이기사기파 과거 풀번역
Can't Fear Your Own World 원서 기준 3권 p.132~135
태고의 옛날. 아직 정령정이 그 형태를 갖추지 않고 사신들이 자신의 근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무기를 아직 가지지 않았던 때. 한 마리의 메노스 그랑데가 웨코문드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세상이 지금의 형태가 되어 모든 진화가 혼돈 속에 있던 호로의 여명기.
그 호로는 아쥬커스로서 진화한 강자의 일각이었다. 아쥬커스가 이쥬커스인 채로, 사람의 형태가 되는 걸 거부하고 자신의 강인한 의지만으로 이형의 모습을 유지하던 오래된 흉령(凶霊).
그보다도 훨씬 오랜 시간을 걸어가는 강자, 바라간 루이젠번을 시작으로 다른 수많은 실력자들은 바스트로데나 아란칼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진화를 이루었다.
바라간네가 웨코문드의 패권 다툼을 하는 와중에 어떤 그룹에도 속하는 일 없이 영자의 모래 바다에서 계속 자란 지혜를 가진 거대한 짐승.
불길한 힘의 격류로서 욕망에 따라 모든 것을 계속해서 먹으려 하는 영격은 이윽고 웨코문드를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윤택한 혼백으로 가득찬 현세로, 보다 농밀한 영압을 두른 사신들이 있는 소울 소사이어티로 그 손을 뻗어 마치 폭풍처럼 모든 걸 그 몸 속에 흡수하여 부수어 나갔다.
진화는 못하지만 무한한 성장을 이어나가는 불길한 괴물.
훗날 비슷한 인자를 지닌 어떤 길리안이 「글로토네리아」라고 불리는 능력을 얻어 최종적으론 「누베노 에스파다」로 불리게 되지만 그건 또다른 이야기이다.
그 호로와는 다르게 「그」가 얼마나 먹든 능력을 얻지는 못하고, 원래부터 갖고 있는 증식 능력 이상의 것을 얻지는 못하였다.
그 대신, 먹은 만큼의 영압은 그 거체 안에 무진장 축적되어 간다.
그 아쥬커스가 먹어나간 호로의 숫자는 이윽고 해변의 잔 모래의 숫자에 다다를 지경이 되어, 이윽고 웨코문드 안에서도 「의지를 지닌 재해」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무한한 성장을 계속하는 그 거대한 짐승과 「늙음」이라는 이름의 멸망의 힘을 가진 바라간은 상성 문제로 비기는 상태가 되기에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암묵의 승인처럼 되어있었다.
그 와중에 「그」는 눈에 비치는 수많은 영을 먹어치우고 자신의 피와 살로 바꾸어나갔다.
하지만, 그 존재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 어리숙함을 얼굴에 남긴 영걸, 야마모토 시게쿠니를 시작으로 한 사신들과의 싸움 끝에, 영왕을 먹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그는 눈망울 스님과 니마이야 오에츠의 손에 의해서 쓰러진다.
그의 이름은 「 」이기사기파( 본명은 텅 비어있고 그 위에 이기사기파로 읽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모처럼이니, 가끔은 조금 공들인 이름을 지어볼까"
"자네는 그저 비슷한 자들(已己巳己)끼리 서로 먹어치우는 호로의 덩어리"
"어디에도 이다르지 못한채 스스로의 몸을 나누어 동족 포식을 계속하도록 하거라"
"오랜 세월 끝에, 그 모든 파편을 길들여낸 자가 나타날 때까지"
눈망울 스님의 참백도 「일문자」에 의해 그 이름은 칠해지고 진타 「백필일문자」의 능력으로 이기사기파라는 이름이 덧씌어진 허공의 괴물.
그 특이성과 방대한 영압 때문에 완전히 없애는 것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름과 존재를 뒤바꾼 후에 니마이야 오에츠의 손에 의해 「참백도」로써 제련되어 봉인당하게 되었다.
오에츠는 애당초 완전한 천타 상태까지 억제시킬 생각이었으나, 아직 연구 도중이었던 그의 손으로는 완전히 개성을 없애지는 못한채 소유자의 혼백을 먹어치우는 요도 같은 힘을 가지게 되어버린다.
몇만몇억이나 되는 혼백을 응축한 호로가 근본이 되었기 때문에 간단히 정화하는 건 이루지 못하고, 퀸시들에게 멸각돠어 버린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의 천칭이 기울어버릴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그를 바르게 쓸 수 있는 강인한 힘과 정신을 가진 자가 나타날 때까지 오에츠의 봉황전의 물 속에 봉인되어 있게 되었다.
그리고 가볍게 천 년을 넘는 시간이 흘러------
이형의 칼날은 그 봉인이 풀려, 한 명의 아이의 손에 넘겨지게 되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 아이.
과거에 자신이 먹으려 했던 영왕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의 손에.
앞으로 다시 블게에 글 쓰려고 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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