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노부도 개과천선 루트로 갈지 모르겠네요
저번 편에서도 적이던 사루가쿠가 즈라한테 반했다며 결국 반우츠로 본심 드러내더니, 이번 편 보니 노부노부도 결국 그런 루트 탈 가능성이 높아진 거 같네요. 최소 약간은 개과천선 조짐 보이는 걸로 마무리할 가능성...
지금까진 시게시게 독살이며 온갖 만행으로 이 자만은 악역인가 싶었는데, 은혼 특성상 '알고보니 저 놈도 좋은 녀석(최소 사연 있는 녀석)이었어' 가 워낙 많고요. 특히 이런 식으로 명백히 착한 편(사카못)과 어울리며 계속 개그 치고 망가지며 구르던 악역캐들은 백퍼 나중엔 우군 되는 거 같아요.
역사적으로도 노부노부 모델이란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마지막 쇼군으로 꼭 나쁜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심지어 메이지 유신 핵심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히는 카츠 카이슈란 인물은 '진정으로 유일하게 용기 있는 자는 그 뿐이었다' (물론 실존인물 요시노부 ^^ ) 고 높게 평가했단 얘기도 있더군요.
은혼에선 카츠 카이슈를 딴 인물은 없는 것 같지만, 실제에서나 은혼에서나 양이진영 리더인 카츠라도 요시노부를 '이에야스의 재림' 이라 평했다네요. 참고로 일본에선 에도 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덕장의 상징으로 크게 존경 받습니다. 이에야스는 조선의 퇴계 이황을 존경한 걸로도 유명한데, 임진왜란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는 그릇이 다른 인물이죠.
또 마츠다이라와 손잡고 상당기간 양이진영 편을 든 적도 있더군요. 특히 사카못 모델인 사카모토 료마와는 꽤 긴밀히 협조한 역사도 있는 게 노부노부 모델인 요시노부 쇼군. 사카모토는 심지어 나중에 일본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된 대정봉환 이후 요시노부를 중심으로 권력 재편을 구상했을 정도였답니다.
요컨대 은혼으로 치면 툭하면 옥수수 털리는 저 망나니 노부노부가 카츠라, 사카모토, 마츠다이라, 신센구미 모두에게 나중엔 꽤 인정 받고 궁극적으로 범 양이진영(악한 천인 배격)에 설 가능성도 있단 얘기죠, 역사루트를 강화한단 전제에서요. ^^
최근 용맥편에서 사실 명색 쇼군인 노부노부가 직접 우주까지 양이 3인방 따라와 설치는 포지션이 좀 어색했는데, 사카못 에피에서 노부노부를 본격 개그로 망가뜨리며 엮는 걸 보니 소라치가 노부노부도 결국 아군진영으로 가담시키려 일부러 그런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은혼이 꼭 역사 루트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 착한 시게시게 쇼군 독살 여파가 워낙 큰데다... 요시다 쇼인(쇼요 모델) 죽음 등과 관련된 안세이 대옥사 사태, 신센구미에 대한 태도 등에선 은혼과 실제 역사는 일단 시기적으로 설정이 상당히 다릅니다.
다만 이 요시노부도 말년에는 다시 양이파 내지 유신 개혁파와 갈등 관계로 들어간 복잡한 인물이니 더 두고봐야겠죠.
암튼 일단 노부노부 뿐 아니라 사루카구 포함 양이 3인방이 싸울 삼흉성 대장 모두 결국 다 반우츠로 전선에 가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처음부터 삼흉성은 실력 있는 하루사메 사단장들이지만, 법령을 어겨 오랜 기간 감금되어 있었단 떡밥도 나왔으니까요.
양이 4인방 (+ 노부노부?) + 야토족 + 하루사메 세력 상당수가 연합전선 가능성이라니, 우츠로가 대체 얼마나 세길래...^^
그 전에 은혼에 과연 궁극의 악당이 있긴 한지 모르겠네요. 심지어 그 우츠로조차 막판엔 '아리가또, 긴토키. 아리가토, 민나.' 이러면서 (우츠로로서의) 자길 죽여준 제자들 머리 쓰담쓰담, 쇼요 영혼 한조각 되찾은 미소로 끝날 수도...ㅋㅋㅋ (소라치 센쎄는 확고한 성선설 입장에 서 있단 느낌입니다.)
그냥 566화를 보고 든 개인적 추측입니다.
여캐는 이쿠마츠와 노부메는 비중있는 실존인물인데(그 외에도 더 있을지 몰라요. 아직 안본 에피가 많아서), 남캐는 양이 4인방, 쇼군들, 쇼요, 마츠다이라, 신센구미, 견회조 할 것 없이 에도인은 전부 막부말기 레전드 네임드들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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