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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문학] 버섯 포자 -3
고무수염 | L:0/A:0
27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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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 조회 1,377 | 작성일 2014-08-03 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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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문학] 버섯 포자 -3

 

 

 

 

 

 

 

 "그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새 자리로 돌아온 마박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물음에도 나는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 작은 사진 한장에 말문이 턱 막혀버린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건 진실이야. 나도 믿기 어려웠지만 말이지."

 "... 그곳에서 발견하신 겁니까?"

 마박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저 사진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릴 뿐이었다.

 "하지만 이건, 도대체 캐터피가 왜.."

 "이젠 캐터피가 아니야. 새로운 파라섹트지"

 마박사는 잔뜩 질린 표정을 한 나에게 다가와 한마디를 덧붙였다.

 "파라섹트는 '진화' 한걸세"

 "아!"

 나는 나도모르게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마박사는 주머니에서 초콜릿 몇개를 꺼내어 하나를 나에게 주었다. 그는 초콜릿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진정하게나. 진정하고 잘 생각해야해.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겁에 질린다고 해결될 것은 없어."

 나는 그가 건네준 초콜릿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선뜻 그것을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머리속이 복잡하였다.

 "... 그곳에는 얼마나 있던가요."

 초콜릿을 먹던 마박사는 나의 질문에 냅킨을 집어들더니 그의 입술과 수염을 한번 훑었다. 남은 초콜릿을 옆으로 밀어놓은 뒤, 마박사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고는 천천히 입을 떼었다.

 "절반 정도"

 "네?"

 내가 놀라자 마박사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절반 정도 있었네. 그 파라섹트 무리중에 말이지."

 "절반이라면..."

 마박사의 표정이 굳었다.

 "그래. 그 파라섹트 중에 절반은 그 밑에 다른 포켓몬이 있었어. 자네는 보지 못한거 같지만.."

 "말도 안돼..."

 나는 내가 보았던 파라섹트의 무리들을 떠올렸다. 그 나무 사이로 어둡고 음침한 곳에서 득실득실 거리던 거대한 버섯들, 그 버섯들 아래에는 이미 죽어 몸뚱아리를 빼앗긴 수많은 다른 포켓몬들의 시체가 기어다녔던 것이다.

 

 마박사는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창 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그가 다시 입을 열은 것은 나의 공황상태가 풀린 뒤였다.

 "이제 좀 진정이 되었나? 플라타느"

 그의 물음에도 나는 가쁜 숨을 멈추질 못했다.

 "아... 괜찮습니다."

 "내가 괜히 괴로움을 준 것 같군. 사실 나도 충격이었으니 말이야. 그 괴물들의 실체를 보고나서 나는 자네가 감당할 수 없을것이라 생각했지. 그래서 일단 연구소로 돌아가 나 혼자 정리를 하려고 했어."

 마박사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자네에게 긴급히 물어야 할 것이 많아. 자네의 도움을 받아야 하네."

 마박사는 나의 상태를 본 뒤 계속해서 말하였다.

 "파라섹트의 수가 생각보다 많아. 이정도의 진화 속도라면 나의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위험한 일이야. 그래서 자네에게 묻고싶네."

 마박사는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이봐 플라타느, 지금같은 진화속도라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얼마나 걸릴거같지?"

 "아..."

 나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였다. 그의 말대로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지금같은 속도라면... 이건 좋지 않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에요. 여차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마박사는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이야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건 조금 이상합니다. 포켓몬의 진화는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아요. 모든 포켓몬은 항상 조금씩 진화하지만, 이렇게 빠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이가 일어났다면 이것은..."

 "그래. 역시 그런것이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박사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다시 내게 물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의 인위적인 조작이라는 말인가."

 "저의 생각이라면 그렇습니다."

 

 그때 기차가 노랑시티에 도착했다. 마박사는 기차 내에 울려퍼지는 안내 문구를 들으며 웃었다.

 "성도와 관동에는 빠른 기차가 있었다고 들었더니 진짜였군. 과학의 발전이란..."

 마박사와 나는 역에서 빠져나와 시내로 향했다. 그런데 그 앞에서 누군가 인사를 건네왔다.

 "아, 마박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거참 이런데서 만나다니, 좋은 우연이군요."

 라고 말하며 어색하게 웃는 사람은 다름아닌 포켓몬계의 거장, 오박사였다.

 "... 아무래도 우연은 아닌 것 같군."

 오박사를 바라보는 마박사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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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4/A:277]
바쿠아
재밌~어요!
2014-08-04 11:40:36
추천0
고무수염
감사합니다.
2014-08-04 15:11:32
추천0
[L:10/A:68]
해해
쩐다
2014-08-04 22:27:0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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