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타는 왜 동정으로 죽었을까
아는 사람은 아는 얘기지만 초창기 나스티카들은 번식활동에 열중했음.
셰스가 너무 재밌어서...였을 수도 있겠지만(가능성 97% 정도로 예상해봄), 근본적으로는 종족의 세력을 늘리기 위해서.
그때부터 벌써 서로 적대하고 그랬나...싶긴 하지만 어쨌든
문제는 최강의 고자 아난타는 태초에조차 자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
개인의 신념 떄문이라거나 그런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었겠지만 아난타는 동족에게 헌신적인 왕이었다고 함. 당연하지만 가장 강력한 왕의 자식을 남기는 거야말로 왕이 동족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헌신임.
가루다의 씨가 잘 발현된 마루나만 해도 저 정도인데 넘사벽으로 강한 아난타에게서 최강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적자라면 거의 단계를 한개씩 뛰어넘는 스펙을 발휘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니까...(4단계인데 5단계를 씹어먹는 수준으로)
그럼 왜 아난타는 번식을 거부했는가? 개인적인 신념 때문? 셰쓰에 대한 두려움? 거대한 알라바마 흑뱀인 수라형에 비해 거기가 너무 작아서?
이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시초신이 아난타에게 '테티스의 예언'과 비슷한 예언을 해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간단히 말해 '니가 자식을 존나 낳다보면 그 자식은 언젠가 너보다 강한 존재가 될 거다' 정도.
걍 강한 존재만 태어나면 아난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니까 '그렇게 강한 놈이 널 죽이든 우주를 멸망시키든 할거야' 라는 추신도 있으면 더 좋겠지.
아난타만 봐도 막장인데 그보다 더 강한 존재라면 물리적 우주멸망이 불가능하지 않을테니까...
라크샤사가 아난타보다 강하다니 무슨 미친 소리냐 싶겠지만 뭐 어때? 킹유갓타도 있는 세상인데.
아난타랑 칼리가 낳은 애라면 그럴 수도 있잖아! 가루다랑 칼리가 낳은 유타가 저 따위인데!
근데 생각해보니 자식이 아버지를 해친다는 예언은 크로노스와 제우스에 대한 예언 쪽에 가깝네
어쨌든 저런 그리스식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