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글)비슈누와 칼리의 목적은 우주멸망인데 그 다음 목적만 다른 게 아닐까?
이미 우주는 파국으로 치닫았고 결국 칼리가 이기는 게 확정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니까 둘은 싸우는 게 그리 큰 의미가 없음
어차피 노력해봐야 조금 더 빨리, 혹은 조금 더 늦게 멸망이 이뤄질테니까
시초신들에겐 그 시간은 그리 체감 가는 시간도 아닐거고
그럼에도 둘은 싸우고 있는데 이는 다음 우주를 위한 대비라고 생각함
무능이처럼 그대로 넘어오는 사례도 있고 전 우주의 아이템이 넘어오는 것도 가능하니까
비슈누는 칼리가 최대한 덜 가져가도록 아난타의 폭주로 우주멸망을 일으켜 거의 빈손으로 넘어가게 하려 함이고
칼리는 유타를 보자기로 삼아서 우주에 있는 것들 주섬주섬 다음 우주까지 가져가서 좀 더 유리한 싸움을 준비하는 거
칼리가 다음 우주로 가져가서 사고치면 다른 시초신들이 막으면 되는 게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시초신들은 왠지 지나칠 정도로 서로가 아닌 피조물을 직접적인 살해하는 걸 꺼림
칼리 역시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애들 초월기만 풀어준다는 언급 있었고
비슈누도 뒷공작하는 편이며
브라흐마도 마루나가 방어탑을 부수는 거 포기하고 무능이 찾아가니까 그 때서야 나서는 걸 보면 시초신들은 피조물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는 거 자체가 큰 부담임을 추측할 수 있음
그러니까 칼리가 다음 우주에서 강한 이름 못 버틸 영혼 가진 애나 추바 같은 애 잡아다가 위험한 이름 부여해서 폭주시키면 시초신들은 아직 힘 조절도 제대로 못 하는 애들을 시켜서 커버할 수도 없으니 본인들이 패널티 감수하고 나섰다가 패널티 회복하는 사이에 칼리가 본격적으로 깽판쳐서 망하거나 아니면 그 우주 손절하고 다음 우주 준비를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음
그러니 칼리는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비슈누는 보다 불리한 상황이 되는 걸 막기 위해 나선다고 할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