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기분이 슬프고 우울하고 그런 것만이 아니라
아예 무기력하고 눈을 뜨고 있는 거 자체만으로 지치고 힘들고 정신이 멍하고 반쯤 꿈꾸는듯이 사는 것도 우울증일 가능성 있음
우울증이 수면이랑 식욕에도 영향을 끼치고 둘다 상황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음
예를들어 어떨 때는 잠이 미친듯이 안 오다가 갑자기 기절하듯 잠들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잠을 하루종일 계속 잘 수도 있고
식욕도 어떤 때는 미친듯이 입에 우겨넣다가도 어떤 때는 하루종일 입맛 없어서 먹는 거 자체가 고역일 때도 있음
좀 많이 심하면 아예 슬프거나 우울한 것도 지쳐서 별 느낌 안 들 수도 있고
어느 정도까지 가면 내가 살아있는 게 맞나 싶을 때도 있고...
혹시 의심된다 싶으면 한 번 정신건강의학과 가보는 것도 추천
위 증상들은 내가 겪고 있는 거라 신빙성은 높으니 믿어도 됨
약 먹으면 일부 증상들은 호전되기도 하니 참고하시길(호전 안 되는 것도 있음)
그리고 우리 가족 중에 한 명이 우울증에 대해 착각하던 게 있어서 말하는 건데 우울증이 그냥 우울하고 슬퍼서 힘든 게 아니라 산다는 거 자체가 힘든 느낌임
물론 케바케지만 자가 검사 문답에도 이런 답변이 있음
1. 별로 느낌 없다(이 답변은 잘 기억 안 남)
2. 나는 가끔 슬퍼서 울고 싶다
3. 나는 자주 슬퍼서 울고 싶다
4. 나는 이제 울고 싶어도 울 기력조차 없다
이런 답변이 있는데 역시 제일 점수 높은 건 4번임
내가 제대로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게 있긴 함
고로 슬프고 울고 싶어 힘들어보이는 게 아니라도 우울증일 수 있고 그런 경우엔 더 심한 우울증이라 볼 수 있음
문득 자기가 그런 거 같은데 설마 하는 사람이 진짜 그런 케이스인 경우도 많음
나도 고등학생 때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은근 점수 높게 나오더라
그래도 난 쿠게에서 활동할 때만은 이런 느낌 안 들어서 여기가 현실보다 편안함*^0^*
다들 착하기도 하고 천성은 다들 괜찮아서 난 여기가 좋음
쿠이
야크샤랑 아난타는 심리상담 치료받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둘다 검사받았으면 좋은 점수는 못 받았을듯(자기 증상 체크라고 있음. 점수가 높을수록 안 좋고 낮을수록 좋은 거. 물론 둘은 수라니까 식욕과 수면 부분은 굳이 할 필요 없겠지만)
그래서 쿠게가 마음의 고향 같은 느낌을 꽤 받는 거 같아 좋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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