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츄텐트 소속 삼도류입니다.
이번 글은 쉬우면서 복잡한 주제입니다.
이 글은 드레스로자에서 이루어지는 혁명군의 움직임에 대한 것을 세계정부-혁명군간 역학관계 속에서 이해해보고자 썼습니다.
최근, 드레스로자에서 혁명군인 사보와 코알라가 나타났습니다. 이게 단순히 루피와 만나고 에이스의 열매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활동인지 아니면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이제부터 추측한 내용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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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군은 세계정부를 뒤집어 엎고 말그대로 혁명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세력입니다.
원피스 내에서 혁명군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루피의 아버지인 몽키 D 드래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정부를 몰아내고자 하는 세력으로 그 수준은 크게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레스로자에서 사보와 코알라의 등장으로 인해 혁명군이 직접 움직였습니다.
그렇다면 사보가 독단적으로 에이스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 드레스로자에 나타난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혁명군같은 조직에서 감정을 앞세운 개인행동은 단체의 기밀을 누설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요인입니다. 즉, 이번 에피소드에서 사보와 코알라는 혁명군 상부의 지시로 움직인 것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왜 움직였는지 그 이유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는 사보와 코알라의 캐릭터적 특성을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사보는 귀족가문의 자제입니다. 그러나 귀족의 모순을 알게되고 세계정부와 귀족에 대한 반감을 갖습니다.
또 코알라는 어인의 영웅 피셔타이거가 구해준 인물로, 천룡인에대한 반감이 존재합니다. 어인공수도를 익힌 것으로 보아, 차별당하는 어인에 대한 남다른 애착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세계정부에 대한 도전의식’입니다. 이는 바로 혁명군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바뀐다’ 라던 정상결전에서 아들의 위험에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던 혁명가 드래곤이 이번 드레스로자에 간부수준으로 예상되는 사보와 코알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사보는 에이스의 열매를 회수한다는 명목하에 콜로세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고 부차적인 일일 것입니다. 이곳에서 혁명군이 얻어가려는 정보는 바로 ‘도플라밍고를 통한 세계정부의 모순’ 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정부 직속 왕의 부하 칠무해인 도플라밍고가 해적과 연결되어 암흑세계의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도플라밍고가 급작스레 세계정부 연관 가문이라는 설정이 나온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여기서 도플라밍고가 사황 및 기타 브로커들과 거래를 주고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칠무해를 비롯한 세계정부에 대한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패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정부가 해적들과 엄청난 대량살상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묵인해 온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로우가 도플라밍고를 묘사하면서 썼던 '약탈 라이센스' 라는 표현과도 일치합니다.
이것으로 인해 얻어올 수 있는 효과를 예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세계정부에 대한 여론을 움직일 수 있음
② 세계를 균형잡는 3대세력: 칠무해 - 사황 - 해군본부중 칠무해와 사황을 흔들 수 있음, 이는 곧 세계정부를 흔들 수 있는 좋은 기회
3대세력을 뒤흔들어 세계정부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여론을 움직이는 것은 질서를 뒤엎기에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드레스로자에 혁명군이 개입하는 이유를 추측해보면 이러한 세계정부와의 역학관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정부는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어느정도는 간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지스 제로’를 통해서 말이지요. 엄밀히 말해서 ‘세계 최강의 첩보기관’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들이 오보뉴스 하나 보도하자고 드레스로자까지 행차한다는건 다소 무리가 있는 행동입니다. 또, 세계정부에서 암약첩보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해적도 해적이지만 비밀리에 움직이는 혁명군에 대한 동태파악이 우선일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CP0가 할 일은 단순히 도플라밍고 칠무해 퇴진기사가 오보라는 것이 아닌 '도플라밍고의 기밀수호'가 주된 목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즉, 현재 드레스로자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은 단순히 ‘시저 크라운’, ‘이글이글 열매’를 두고 벌어지는 표면적인 전투가 아닌
세계의 질서를 두고 유리한 패를 잡기위한 세계정부-혁명군의 움직임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엄청난 역학관계 속에서 루-로 동맹이 그저 도플라밍고를 제압하고 카이도우를 끌어내리는 데에 역할이 제한될지 앞으로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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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약간 많아서 지루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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