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 박성룡
바람이여,
풀섶을 가던, 그리고 때로는 저기 북녘의 검은 산맥을 넘나들던
그 무형(無形)한 것이여,
너는 언제나 내가 이렇게 한낱 나뭇가지처럼 굳어 있을 땐
와 흔들며 애무(愛撫)했거니,
나의 그 풋풋한 것이여.
불어 다오,
저 이름 없는 풀꽃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
아직은 이렇게 가시지 않았을 때
다시 한 번 불어 다오, 바람이여,
아 사랑이여.
교외 - 박성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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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 박성룡바람이여,
풀섶을 가던, 그리고 때로는 저기 북녘의 검은 산맥을 넘나들던 그 무형(無形)한 것이여, 너는 언제나 내가 이렇게 한낱 나뭇가지처럼 굳어 있을 땐 와 흔들며 애무(愛撫)했거니, 나의 그 풋풋한 것이여. 불어 다오, 저 이름 없는 풀꽃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 아직은 이렇게 가시지 않았을 때 다시 한 번 불어 다오, 바람이여, 아 사랑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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