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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크리스 | L:57/A: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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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24 | 작성일 2019-09-10 0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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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

 

푸른 산 하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

 

* 감상 : 이 작품은 우리말의 흐름이 빠르면서도 유려하고 무한하게 율감(律感)을 변조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시인 박두진은 우리말의 흐름을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처럼 다룬다기보다는, 폭포처럼 쏟아서 흐르게 한다. 그 효과는 막힌 장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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