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소월 시
진달래꽃 : 김소월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 감상 : 음악성과 향토적 서정이 어우러진 시로서 인구에 회자(膾炙)되는 시이다. 이별의 상황에서 극기복례하는 여인의 심리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