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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골적(人骨笛) - 한하운
미캉 | L:42/A: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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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44 | 작성일 2019-07-20 11: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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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골적(人骨笛) - 한하운

인골적(人骨笛)

한 하 운


아득히 아득히 몇 억겁을 두고 두고
울고 온 소리냐, 인골적 소리냐

엉 엉 못살고 죽은 생령(生靈)이 운다
아 천한(千恨) 절통의 울음이 운다

몽고라 하늘 끝 아시아의 북벽(北僻)
유수(幽愁)와 사막의 맛서는 통고사(通古斯) 죽음의 밤에

라마승은 오늘밤도 금색묘당(金色廟堂)에
신에 접한다고 인골적을 불며
상형문자 같은 주부(呪符)의 경전을
회색에 낡은 때묻은 얼굴로 악마를 중얼거린다

라마는 몽고의 신
천상천하 다시 또 없는 제왕의 제왕

이 절대자는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도
심지어 나어린 처녀의 첫날밤 마수걸이도
교권의 절대 앞에 지상에도 천국에도 없는
오, 오소리티여

신성과 은총과 구원이
인골적 울음없이는 금와무결(金와無缺)이 있을 수 없다고

선남선녀의 부정(不淨)없는 생령을
생사람 산채로 죽여 제물로
도색(桃色)이 풍기는 뼈다귀를 골라 피리감으로
다듬어 다듬어서 구멍 뚫어서 피리로 분다

강동이라 인골적
몽고의 오소리티여

인골의 피리 가락은
낮이나 밤이나 삭북(朔北)의 유수(幽愁)와 몽매한 암흑에
교권 정치의 우미(愚迷)한 고집의 절대 앞에
생과 환희를 모르는 채

영영 쓰러진 사랑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시혼(屍魂)이
사막의 풍우로 버려진 풍장(風葬)의 시혼이
사막에 떠돌아 위령(慰靈)없는 처절한 원차(怨嗟)로

그 몹쓸 자. 바이칼 살풍(殺風)에 산산히 부서진 사령(死靈)이
단장(斷腸) 터지는 곡소리가, 무수한 곡소리가
한가닥 인골의 피리에 맺혀 우는 호원(呼寃)
천한절통(千恨切痛)의 울음으로 흐흐 느낀다

교권의 독성의 자행과 착취
그 악순환은
옥토 몽고 대평원을 고비 사막으로 황폐시킨다

성길사한(成吉思汗) 세계정패(世界征覇)의 대제국이
암흑으로
성병으로
완전히 멸망으로 잠겨 버렸다

천지 창조의 신은
한 떨기 꽃에
한 마리 새에
한 가람 강물에
평화와 행복의 계시와 은총을 주셨으니

신을 매복(賣卜)한 라마의 악의 업보(業報)는
천지 창조의 신의 분노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삼라만상의 태반인 산천마저 사막으로
한 떨기 꽃도 피어날 가지 없이
한 마리 새도 쉴 나무 숲도 없이
별이 쉬어 갈 샘물도 없이
천애(天涯) 지애(地涯) 평사만리(平砂萬里)로 황폐시켰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유린한 채
나라를 망해 먹고
민족마저 망해 먹었다

라마승은
제트기 날아가는 원자(原子)의 이 찰나에도
사랑의 뼈다귀 인골의 피리를 불며
악마의 경전을 중얼거리며
아직도
절대지상(絶對至上)이라는 교권으로
생살여탈권

나어린 처녀의 첫날밤 마수걸이를
오, 오소리티여

인골의 피리는 엉 엉
못살고 죽은 선남 선녀의 생령이

한 떨기 꽃을
한 마리 새를
한 가람 강물을 찾으며 운다

인골적
인연(人煙)이 끝인 황사만리(荒砂萬里) 절역(絶域)에
엉 엉
천한절통의 울음으로 흐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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