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고독 : 김현승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는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견고(堅固)한 고독 : 김현승 시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는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