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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강(江) : 박재삼(朴在森) 시
크리스 | L:57/A:444
1,950/3,230
LV161 | Exp.6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8 | 작성일 2019-09-18 0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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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강(江) : 박재삼(朴在森) 시

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朴在森)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 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 감상 : 4음보의 전통시로서 서러운 정한의 세계를 노래한 시이다.

* 어조 : 판소리, 민요조 어조( -고나, 것네 등)

· 시조에서 시로 전환한 시인답게 현대시와 옛노래 사이의 문체상 단절을 극복하고 여성스 런 가락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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