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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판타지, 액션, 하렘) '나는 책을 싫어한다.' - 조아라닷컴 연재 중
Taoki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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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881 | 작성일 2014-11-12 0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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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판타지, 액션, 하렘) '나는 책을 싫어한다.' - 조아라닷컴 연재 중

 

  

 

 

나는 책을 싫어한다.  

 

 

모두 책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분명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감성이 풍부하여 감동적인 것을 읽기만 하더라도 눈물을 흘리거나 알고 싶어 했던 지식 또는 호기심에 책에 손을 대거나 하는 경우. 물론 책을 읽으면 졸음이 몰려온다거나 하는 사람들도 많다. 책의 종류는 다양하니까. 모두 사람들의 상상 또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것이 담긴 책.

그래서 난 묻고 싶다.

책을 읽는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그것으로 인해 잃는 것이 있다면? 누구든지 꺼려하는 선택지. 하지만 얻고 싶은 것을 위해 사소한 것을 잃는다면 후회하지 않는다.

당연하잖아.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 짜릿함을 얻을 수 있으니까.

 

선택의 갈림길.

 

당신이라면 새로움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가.

 

당신의 선택은?

 

 

 

 

 

 

1) 또 다른 세계 (Another World)

 

사락. 책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온다. 반면 강당은 시끄럽다.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갓 고등학생이 된 철없는 중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떠들고 있다. 수많은 소음들이 오고가고 학생들이 어수선하게 서있는 한 가운데, 소년이 있다. 소년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의자와 책 한권을 들고 있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듯 그는 책에 열중해 있다.

“자, 모두 반별로 줄을 서 주세요!”

선생의 목소리가 강당을 메우며 학생들의 잡음은 점점 줄어들어 갔다. 소년 또한 차분히 자리를 옮기고 다시금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의미 없는 교장선생님의 연설이 시작되고 학생들은 지루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애당초 소년은 교장선생님의 말씀 따위 듣고 있지도 않았지만. 그때, 그의 뒤에서 누군가 그의 등을 두드렸다.

“여어, 너도 A반이었어? 잘됐네, 하하.”

소년은 최소한의 동작으로 고개를 돌려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다시금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또 너냐.”

등 뒤의 상대방은 소년이 책을 읽고 있음을 확인하고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참, 너란 녀석은…. 오늘도 책이냐, 크큭!”

소년은 독서에 방해받는 것이 기분 나쁜 듯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얼마나 책을 읽고 있었을까. 조용하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시선을 책에서 잠시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입학식은 끝난 듯, 몇 명의 선생들만이 남아있었다. 홀로 남은 학생은 소년 한 명뿐.

곧 강당에 어둠이 밀려왔다. 남아있던 선생과 소년이 강당을 나가는 것을 지켜보던 작은 빛줄기가 있었다. 어둠에 동화된 듯 빛임에도 그들의 눈에 띄지 않던 미지의 존재였다.

『과연, 그만큼 책에 대한 열정이 깊은 학생이 이 나라에 있을까?』

빛줄기는 점차 형체를 찾아가며 모습을 띄웠다. 작은 소녀의 형상. 그러나 소녀라 하기엔 너무나 신비로운, 깊은 눈동자를 가진 모습이었다.

『아니, 전 세계에서라고 해도… 과연 그만 한 인재가 있을까.』

빛줄기는 공간에 녹아들 듯 사라졌다. 강당에 남은 것은 깊은 어둠뿐이었다. 무언가 우울한 빛의, 앞으로의 불길한 미래를 예지하듯.

소년은 귀가 길에도 책을 보고 있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지하철 속에서도 그는 균형을 유지한 채 책장은 한 장씩 차근차근 넘기고 있었다. 사락-. 책장을 넘기는 도중 그는 종이 날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

“읏!”

생각지 못한 아픔이 몰려와 그는 책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책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귀 아픈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

끼이이이익!

사람들이 소리의 정체에 대해 고민할 새도 없이 지하철은 크게 요동쳤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지하철을 가득 메우고 소름 돋는 쇳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그리고 떨어져버린 책은 소년의 손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책은 사람들의 사이로 사라졌다.

“안 돼!”

천천히 지하철이 멈추고 나서 지하철의 비상등이 켜지며 방송이 흘러나왔다.

“지하철 탑승객 여러분, 현재 사고로 인해 지하철이 정차하였습니다. 침착하게 승무원의 말에 따라 전동차에서…”

“꺄악!” “나, 나갈 거야!”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혼비백산이 된 사람들은 아우성을 치며 서로 먼저 전동차에서 나오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이었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사람도 있었고 기괴한 모양으로 팔이 부러진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검은 연기가 전동차 안을 뒤덮었다. 죽음의 색을 띄우는 연기는 사람들의 패닉을 불러일으켰다. 소년도 잠시 패닉에 휩싸였다.

“어, 어쩌지…!”

한 순간 그의 눈에서 사라졌던 책이 들어왔다. 그리고 책을 둘러싼 붉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이 책만은 안 돼!”

소년은 필사적으로 책을 향해 손을 뻗었다. 마치 ‘천지창조’ 작품의 신을 향한 인간의 손길처럼.

그의 손끝이 책에 닿는 순간, 붉은 빛의 불꽃보다도 환한. 차가우면서도 따스하기도 한. 그리고 포근한 느낌의 빛이 소년을 삼켰다.

소년을 감싸 안은 빛의 덩어리는 되뇌었다.

[그래, 이 소년이라면…!]

 

 

◇◆◇◆◇◆◇

 

 

"뭐, 뭐지?"

소년은 느낄 수 있었다. 이상한 기분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위험하다는 것을. 주변에는 소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어둠이 짙게 깔린 전동차 플랫폼에 소년 혼자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짖게 깔린 어둠 속에서 마치 또 다른 공간 안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 어…!!"

플랫폼 끝자락에 비치는 한줄기 빛. 거기에 있는 그의 책이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찼다.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 책 쪽을 향하여 걸었다,

"채, 책이…?"

한줄기 빛은 사라지면서 책이 빛나기 시작하였다. 휘황찬란하게. 그 어떠한 빛의 무리일까.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찬란한 빛의 무리. 찬란하지만 눈이 아프지 않는 따스한, 그리고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풍부한 색감의 빛.

"……!!"

방금까지만 해도 계속 보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 걸까. 떨리고 있던 그의 손이 책을 펼쳤다.

촤아아앗!!

"윽!!"

책에서 강렬한 빛과 함께 튀어나온 책장들이 용솟음치듯 그의 주변을 휘몰아쳤다.

그리고 아득해지는 정신 속에서 소년은 보았다.

[Märchen World의 용사로 선택받은 이여…. 그대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대가…. 책을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길…!]

탁.

"......."

그는 우선 책을 닫았다. 몇 초간 가만히 땅바닥에 주저 앉아있었을까,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 싶더니 그는 벌떡 일어났다.

"감기에 걸렸나, 내가 뭘 본거야…. 도대체 뭘 들은 거지…."

가방을 주워들려는 찰나 그의 손에서 책이 미끄러지고 말았고 커버가 다시 열렸다.

그리고 환상이 다시 튀어나왔다.

[어이, 용사여 함부로 내말을 무시하…!]

탁-

소년은 급히 책을 닫았다. 그리고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들어 어머니께 통화를 걸었다.

"아, 여보세요? 어머니 저 입원해야 할 것 같은데…. 제 정신상태가…."

지- 지지직―

전파가 갑자기 끊기며 핸드폰의 통화가 끊어졌다. “모야 전파가 안 잡히나…, 어…억!?”

그리고 막을 수 없는 힘이 책에서 뿜어져 나오며 소년은 뒤로 튕겨져 나갔다.

[무례한 놈! 내 말을 무시하다니 어리석구나!]

소년은 침묵으로 대답하였다.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용사여, 나의 입이 험악해지기 전에 빨리 대답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용사?]

"…."

[…칫, 이번 용사는 귀머거리에 바보인가. 아쉽게 되었군.]

책에서 튀어나온 것은 정체불명의 소녀. 소년을 보고 구원자라 부르는 이상한 소녀. 코스프레 취미가 있는 건지 잔뜩 멋을 부린 중세시대의 드레스를 입은 소녀.

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소년은 단 한 마디밖에 할 수 없었다.

"… 내 책에서 나가!!"

[흥, 나가라고 순순히 나갈 것 같으냐. 흠흠, 이 몸은 Märchen World의 위대한 황녀이니라. 김민수, 그대는 오늘부로 이 세계의 용사가 되었으니 그 책임을 다하라!]

이것이 소년, 김민수와 이상한 소녀의 첫 만남이었다.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944862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림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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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
2015-01-07 1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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