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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판타지 - 11
절대존재 | L:0/A:0
26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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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64 | 작성일 2012-11-26 2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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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판타지 - 11

 " 휘오오오오오오- "

 

자욱한 모래먼지가 중앙에서부터 바깥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흘렀다.

 

말도 안되는 이 엄청난 폭발에 그 광경을 지켜보며 서성이던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

 

 

" 저....저게 뭐야...."

 

" 상점터가...상점터가..."


" 사라졌다아아아아 !!!"


" 꺄아아아악- "


" 이게 뭐야 대체 ! "


" 뭐가 나타난거지?

뭐가 터진건데?!" 


" 이런 빌어먹을 ! "

 

마을은 사태를 파악한 주민들은 혼비백산했다.

 

대부분의 모든 이들은 악을 지르며 최대한 마을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뛰었다.

 

인파의 물결은 마치 실제의 물흐름과 같아

일률적이고 결이 많았다.

 

전위에 의해 떨어지는 물결,

 

죽음에 도망치는 인위의 본능은 물리 법칙과 다를 것이 없었다.

 

미어터진 길가로 사람들이 뛰어나갔다.


" 장로는 어딨어?! "


" 내가 알아?! 그 망할 자식! 

아까 드래곤이다 뭐다 한바탕 시끄럽다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사람들에게 알려야지! 대체 뭘 한거야?! "


" 으아아아아악-

죽기 싫어 ! "


" 어이! 비켜! 빨리 좀 나가자고! "


" 누군 나가기 싫은 줄 아냐?! "


" 사단군은 올 수 있는 건가? "


" 국군한테 뭘 바래?! 잘난 로맨서놈들도 전부 당한 모양이구만 !! "


" 이게 무슨 일이래!

결국엔 드디어 이 마을이 망하는구나! "

 

 

시끌벅적한 소리가 골목을 오가고,

 

원망의 소리가 빗발쳤다.

 

그런 길가의 구석진 어둑한 골목가에서

에델 바이스트로는 식은 땀을 흘리며 폭발의 근원점을 바라봤다.

 

비너스도 그곳을 멀찍이 내다봤다.

 

" 으아....

저게 대체 뭐지.... "

 

 

" 빌어먹을-

남의 마을에서 대체 무슨 짓거리야.... "

 

" 에? "

 

" .....

아무것도 아니다.

 

더 이상 네 장난에 어울려 줄 수는 없겠구나. 꼬마야.

상황이 심각해졌어.

 

이젠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군. "

 

에델은 꽤나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그으아.....- "
 

그때,

그에게 당해 보기좋게 쓰러져 있던

발람은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움찔거렸다.

 

" 네....네놈-

정체가...."

 

힘들이며 겨우 말을 잇던 발람은

 

" 번쩍- "

 

" 그악- "
 

오히려 에델에게 멱살이 잡혀 몸이 일으켜졌다.

 

" 이쪽이 물을 말이다.

 

네놈들, 목적이 뭐지. 

아마 네 녀석들이 '베리타스' 라는 녀석들이겠지?

이런 촌 구석엔 뭘 위해서 온거지 ? "

 

 

위압.

힘있는 위압감이 공기를 짓눌렀다.

 

발람은 혼미한 그 순간에서도 온 신경에 바짝 느껴오는 긴장감에 몸을 떨면서도

제 질문을 다시 했다.

 

" 네...네가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아는 거지? "

 

" .......

아직도 네 위치를 모르나보군.

내가 물었다. "

 

위압감은 덮이는 것으로 모자라 몸을 조여왔다.

 

' 이....이 영감 장난이 아니야....

색악, 아니 그 이상의 수준이다 ! '

 

발람은 오들오들 몸을 떨며 눈의 초점을 잃었다.

 

그때,

 

" 취잇 - ! "

 

" ?! "

 

땅 속에서 검은 뿌리같은 것이 뻗어 올라오더니

그것이 에델을 향해 날아들었다.

 

" 읏. "

 

에델은 몸을 돌려 그것을 스쳐 피했으나,

 

그 약간의 스침은 그로부터 엄청난 마력 손실을 불러일으켰다.

 

' 뭐지?!

마력이 순식간에 엄청나게 빠져버렸다.

흡수...?

아니- '파괴' 인가? '

 

" 으악-

뭐야 이거 ! "

 

비너스 역시 비명을 지르며 검은 뿌리를 겨우겨우 피해냈다.

 

" 촤촤촤촤촥- "

 

허나 뿌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땅에서부터 계속 뻗어 올라왔다.

 

그리곤 둘을 덮쳐왔다.

 

" 츄츄츄츄츄츅- "

 

 

" 으아아아악- "

 

비너스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요령있게 그것을 요리조리 피해냈다.

 

에델 역시 그것을 몸을 돌리며 피하면서-

 

' 뭐지? 어째서 우리만 노리는 거지?

적의 공격인가?

아니야. 

이건 그것관 다르다.

표적을 향한 적의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기 보단-

좀더 뭔가 순수한...."

 

이 요상한 기행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다.

 

" !! "

 

그리고 이내,

 

" 꼬마야!

 

숨을 참아라 ! "

 

" 읍 ! "

 

에델의 알 수 없는 한 마디 명령과 함께

비너스는 곧바로 숨을 참아냈고,

에델 본인도 이내 호흡을 멈췄다.

 

' 역시 보통 꼬마가 아니야.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이런 영문 모를 명령에

어리둥절 할텐데, 이 꼬맹이는 그저 반사적으로 

곧바로 나의 요구를 수용해냈다- '

 

둘이서 함께 호흡을 정지하자,

뿌리는 한 순간 경직된 상태로 움직임을 정지했다.

 

그에 연이어-

 

" 그리곤 생각해라!

네 전신을 '그릇'이라 생각하고,

그 안의 것을 새어나가지 않게 한다고 생각해! "

 

에델은 호흡을 멈춘 채로 비너스에게 소리쳤다.

 

' 내-

몸은 그릇.....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비너스의 반사적일 정도로 빠른 의사 수용 능력,

그리고 학습 능력은 에델의 예상대로 였다.

 

 

" 슈욱- "

 

 

" 툭. "

 

그 시점으로 비너스의 몸을 통해 순환하던

바깥과의 모든 빛, 분자, 마력등의 흐름은 길을 잃고 사라졌다.

 

마치 비너스의 몸은 '닫힌계'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표피밖의 대기와는 다른 세계가 되어,

'비너스 미네르바' 라는 개인이자 전체가 되는 내순환의 우주가 되었다. 

 

그야 말로

 

비너스의 몸체는

1mm 바깥과는 다른 세상.

 

그곳에 그가 있어도

그를 느낄 수 없다.

 

' 천재야.

천재다. 이 꼬마는,

정상적인 수준의 인간을 1억배 상회하는 학습 속도를 가지고 있어. '

 

에델 역시 감탄하며 '마력을 닫았다. '

 

 

" 휘- 잉 -"

 

마력으로 넘실대던 어둑한 그 골목가는 그 기점으로 조용한 곳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갈 곳을 잃은 뿌리는-

 

" 쉬익- "

 

" 끄이이이이이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크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으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그 곳에 누워있던 세 군간의 몸뚱아리를 비집고 들어가 증식했다.

 

" 푸슉- "

 

그들의 몸에서 가지를 늘린 뿌리는 온 몸으로 터져나왔다.

 

검붉은 피가 잔인한 형상으로 골목에 희뿌려졌다.

 

' 역시 이 형태는,

 

' 마력 바라기 ' .

그 드래곤이 태고의 형태로 변형한 것인가?!

위험하다.

이 곳의 모두가 ! '

 

 

" 꼬마! "

 

" 엑- ! "

 

그 짧은 순간 너무 많은 일을 지나친 비너스는 멍하게 서있다가

에델의 부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따라와! "

 

" 쉭-! "

 

" 아...옙! "

 

" 쉭 - ! "

 

에델의 명령에 비너스는 순순히 따랐다.

 

둘은 빠른 속도로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 쉭- ! "

 

곧바로 에델이 도착한 곳은 인파를 앞지른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큰 길가.

 

에델은 또 다시 어두운 표정이였다.

 

" 젠장 ! "

 

땅에서 뻗어 올라오기 시작한 수많은 검은 뿌리,

 

몇몇은 거기에 찔려 몸을 허우적 대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아아악- "


" 뭐야 이거!!! "


비명을 지르며 꼬꾸라지는 사람들,

 

마치 도미노와 같이 몇몇이 중심을 잃자 곧 여러 사람들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 툭 ."

 

" 으악- "

 

선두에 섰던 남자는 거기에 못 이겨 길가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새 뿌리는 그것을 노리고,

 

" 쉬익- "

 

남자에게 다가섰다.

 

" 쉬잉- 

챙강. "

 

거기에 맞춰 빠른 속도로 다가온 에델은

허리춤에서 뽑아낸 검으로 그 뿌리를 동강내었다.

 

" 꼬마!

너도 도와라 ! "

 

" 옙써! "

 

" 취잉-

 

취잉- 취잉- 취잉 -취잉-

 

취잉- "

 

하나 둘, 둘은 초고속으로 이동하며 뿌리를 마구마구 잘라냈다.

 

" 뭐...뭐야 이거?! "

 

" 누구지?! "

 

위험에 정신을 못차리던 사람들은 곧 누군가가 그 흉악한 뿌리를 잘라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

저 사람 혹시?! "

 

" 바이스트로!

바이스트로 영감이야! "

 

한 사람의 큰 외침과 동시에 에델은 검으로 땅바닥에

다섯 블록의 거리를 지나치는

매우 거대한 반원을 긋더니 그 경계를 구분으로 뿌리는 뻗어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경계선의 수많은 건물들이 동강나 무너지기 시작했다.

 

" 으아아아아악- 건물이! "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 마을의 치욕인 영감탱이가 여긴 어떻게! "

 

".....치욕이고 뭐고 그딴건 상관없다.

 

' 소란스런 녀석들'은 이 정도가 다인가? "

 

" 에? 무슨 소리...."

 

" 마을에 사람은 얼마나 남았냐고! "

 

"아....일단 반정도...."

 

" 그것도 큰일이군,

 

장로는? "

 

" 그걸 알 수가 없어요 ! "

 

아기를 안은 여자가 걱정스러운 듯 소리쳤다.

 

" 그런가,

 

이 괴물뿌리는 사람의 마력에 반응한다.

마치 햇살에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 처럼 말이지.

마력바라기라 불리는 고대의 식물이야. 

최대한 영역바깥으로,

마주친다면 숨을 참고서 몸을 경직시키듯 멈추어라. 

그나마 안전할거야. "

 

" 에- 그...."

 

" 할아범! 다 베었어! "

 

너무 갑작스런 일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말을 잇지 못했다.

 

뒤에선 비너스가 하얀 검을 흔들며 에델에게 뛰어왔다.

 

" 가자. "

 

" 옙써! "

 

 

" 슈웅- "

 

 

둘은 또다시 잔상을 남기며 저 멀리로 사라졌다.

 

"뭐.....뭐지...."

 

" 그러게......."

 

자리의 모든이들이 뭔가 머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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