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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판타지 2 (미완성)
절대존재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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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728 | 작성일 2013-02-04 0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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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판타지 2 (미완성)

 "으...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핏물과 내장등을 뒤집어쓰고 똘마니들이 황급히 뛰어 골목을 벗어났다.


 

일시적으로 이 세계 어느 수준급 육상 선수도 쉬이 따라잡기 힘들정도의 

삶의 집념이 가득 담긴 발놀림이였다.


 

차가운 골목엔 세리카 시그너그 혼자만이....아니 정체모를 소년까지 안겨진 채로 

무심히 남겨졌다.


고고히 박힌 검은색의 세검,

그곳으로부터 일방향으로 터져나온 육체.


 

" 우웨에에에엑...."


 

푸확-


 

세리카가 역겨운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토사물을 뱉어냈다.


거기엔 오늘 먹은 라면 하나하고도 반분과 싸구려 믹스커피, 200만을 호가하는 고급 와인 등등....

온갖 가격과 맛과 분류들을 상관않는 그것은 평등한 구토였다.


 

이 근방의 번화가의 전봇대를 전부 체크하더라도 이와 같은 

보라색 구토를 찾을 확률은 1년 중에 2번일 것이다.


 

"커헉....크흑...."


 

세리카의 눈밑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겼다.


 

그녀는 현 상황에 매우 심란했다.


 

그냥 괴롭힘 당하는 한 남자를 도우려 했을 뿐이다.

대충 말 좀 잘해서 그 기분 나쁜 남자를 떼어내려 했을 뿐이였다.


 

그런데 사태는 뭔가 알 수도 없는 '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았다.


 

그녀는 난생처음 두 눈으로 인간의 죽음....아니 무언가에 죽임 당함을 목격했다.

 

시선을 다시 그 기다란 검은 세검으로 옮겼다.


검체는 방금 전까지 묻었던 프 그랑로리의 핏자국을 언제 있었냐는 듯 깨끗이 없앤 채로

골목에 새어오는 푸르스름한 달빛에 비춰져 평범한 그곳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것이 그녀의 시각을 구속했다.


 

분명 한눈에 보이는 것인데도 가까이에 현미경을 대고 본 듯 시선은 오직 그 검체만으로 꽉 채워졌다.


 

무언가 현대 과학, 마학으론 설명불가한 의문의 인체 폭파가 눈앞에서 벌어졌다.

그리고 범인으로 몰리기에 딱 좋은 상황에 놓여졌다


 

그녀가 속한 커뮤니티는 세간에서 [배트맨]이라 불리는 모임. 

프로로 등록되지도 않았음에도 치안을 어지럽히는 마력 운용으로 얘기가 많은 아마추어 집단.

이 불가사의한 상황에선 누가 보더라도 그녀가 의심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심각한 이야기가 되었다.


 

' 그래.... 검에 손을 댔더니 그대로 폭발!....이라니 정말이지 현실성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한다면....! 저 검이 뭔가 이상한 건 확실한 거니까.....

랄까 문제는 그게 아닌건가?!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내 것이 아니라는 증명도 사실상 불가하잖아...!

저 검은 이 꼬마애의.....'


 

고개 숙여 가슴에 안고 있던 꼬마애의 모습을 바라봤다.

 

까만 원색에 테두리가 금빛으로 에워진 단순한 느낌의 로브,

베이지 계열의 셔츠위에 입힌 빨갛고 검은 가디건,

마치 긴 치마같이 훌렁훌렁한 움직이기 불편해보이는 바지 차림

이따금씩 미디어로 접하던 서방 국가의 옷차림에 가까워 보였다.


 

' 만약 말한다면 이 아이가 곤란해지는 거.... 겠지.

대체 어떤 사정으로 이곳에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건 분명 아닌 것 같다.

애당초 군주국은 약 10여년 동안 장해(3해의 한 바다)뒤의 그로네를 제한 모든 서방 대륙과는

모든 교류를 전면 금지한 상태란 말야...!

 

인터넷조차 변변찮은 접속이 불가한데

불법 체류라니 생각도 할 수 없어! 아니 애초에 어떻게?

이 먼곳까지 올 수 있었던 거지? '


 

뒤늦게서야 상황을 따지던 중

세리카가 이 꼬맹이에 대한 '의문'을 나열했다.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 아이의 얼굴을 봤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 어떠한 근심도 그렇다고 특별히 향유하는 즐거움도 없는

그리기 전의 캔버스와 같은 것.


" 뚝. 뚝. "


 

곧 아이의 얼굴위로 몇 방울의 눈물이 떨어졌다.

행위 결과로 얘기하자면

세리카는 울기 시작했다.


 

" 윽...무...뭐냐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데!!!"


 

올해로 21.

부모는 예전에 계셨다지만 알지는 못한다.

 

길러주셨던 조부는 10년 전,

그녀에게 어떤 키를 주고 돌연히 '모험'을 떠나가셨다.

 

 

17살때 즈음 알게 되었을 때, 그 키는 예전에 조부가 잠깐 운영하셨던 바의 키였다.

 

우연이였을까. 그녀도 와인과 같은 것엔 전부터 흥미와 조예가 있었기에

그후 그것을 운영하는 것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여기까지 삶에 그녀는 크게 바라는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없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얼마전부터 마음 어딘가에서부터 조금씩의 방황이 계속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쓸데없이 원론적인 지껄임....일수도 있다.

그래도 그런 형식의 방황이 되뇌여졌다.

 

 

그렇다.

사춘기가 늦게 온 거다.

 

 

그리고 방황에 방황을 계속하던 중의 종착점은 지금에 도달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상황 정리나 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나 무섭다.

 

견디지 못할 만큼 무섭고 울고 싶었다.

 

왜 이런 영문도 모를 일이 벌어진 걸까.

 

 

눈물이 폭포수같이 흘러 떨어졌다.

 

딱히 뭔가가 슬프지는 않다.


물론 무섭기는 하지만 표출할만한 것도 아니였다.


 

그저 알 수 없는 사이코같은 상황들.


마치 어떤 인간이 극을 전개하기 위해 억지스레 펼친 사건의 분출구에 휩쓸린

기본 설정만 잡힌 캐러- 그게 세리카였다.


 

마냥 그런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눈물이 마구마구 흘러내렸다.

 


포기하려 한다.


 

뭔진 모르겠지만 정신과 육체모두가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면

편해질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듯 했다.


 

스윽-


 

그때 그녀의 뒷편으로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 에...? "

그녀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 여기서 뭐하냐. "


 

에일드 픽셔.

2년전 북방의 노스페이스 지역에서 강자를 찾아 모험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소꿉친구이자 우리의 커뮤니티 [보이지 않는 색상]의 리더.

커티스 네일을 조우한 뒤 몇번이고 싸우기를 벼르며 이 도시에 머무르게 된 우리 커뮤니티의 일원.


----

왜 맨날 쓰자쓰자 하면서 미룰까.....


결국 1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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