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판타지 - 3 [수정]

 " 크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크러스트 드래건은

다시 제자리에 앉아 부르짖었다.

온 마을은 희뿌옇고 시뻘건, 피골(皮骨) 의 안개-

인간의 냄새가 자욱했다.

마치 슬퍼하듯 울음을 터뜨리는 용은 

이내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때-

"칠성검- "

상공에서 한 마디 구호와 함께,

"캉-"

"캉-"

"캉-"

"캉-"

"캉-"

"캉-"

"캉-"

7 격의 광검이 용의 레이크를 꿰뚫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형용 못 할 고통에

용은 이전보다도 훨씬 강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뱉었다.

".......

가만보니 이 녀석도 불쌍하네,

더 이상 두고보고만 있을 순 없구만.

안 그래?

 크레이."

외마디의 구호로 용을 제압했던 건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프로,

그리고 그는 건넛 첨탑을 쳐다보며,

분노한 말투로 한 남성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퓽-"

순간적으로 물질의 겉면에 잔하는 색감의 분자가 일순간

형질을 바꾸는 이유에서 생겨난 순간적 광자 표영의 음성과 함께,

기다란 백발의 준수한 외모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이이이이이!!!!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프로-!!!!

내가 어렵게 어렵게 감춘 모습인데 말야!!!

그렇게 손쉬운 듯 간파하면 내 입장이 뭐가 되냐 이 쓰렉아아아아아아!!!!

찬찬히 네 뒤로 다가가서 목을 분지르고 척수를 빼주려고 했는데에에에에 네가 감히이이이이-

쳐 죽여서 골을 빼줄까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아아아!!!!"

" 결국 결과적으로 죽인다는 건 같잖아."

엄청난 분노가 서린 목소리,

다른 이였다면 별것 아닌 일이였지만

이 남자에게선 마치 목숨이 걸린 일에 대한 것만 같았다.

그만큼 실력에 대한 자존심이 생명과 같았단 것이였으리라,

" 죽어라 프로, 이 예의 없는 쓰레기,"

"크레이'지'한 건 여전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