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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Requiescat in Pace (R.I.P) - 1. 소중한 사람
NOAH | L:46/A: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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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1,133 | 작성일 2012-06-09 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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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Requiescat in Pace (R.I.P) - 1.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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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중한 사람

 

일어나라.”

 

 

투박하지만 약간은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첫 번째의 잠을 깨운다.

 

일어나.”

 

약간 긴 뒷머리를 묶고 머리를 정돈한 후 잠이 들었던 첫 번째 심판관,

즉 지스아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을 깨우는 목소리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누구야 이른 아침부터. 이 짜증나는 목소리는 내가 아는 여자 중에 한명 밖에.”

, 하고 뭔가 얼굴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지스아가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방금 자신이 배고 있던 베개였다.

 

너 지금 뭐라했냐. 짜증나는 목소리?!”

 

여성은 팔짱을 끼며 침대에 다소 곤히 앉아있는 남자를 향해

한 번 더 말해보라는 식의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예예. 일어나겠습니다.. 가뜩이나 어제 사건이후 피곤해 죽겠는데

누구 때문에 또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게 됐네요..”

 

창 밖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 때문에 억지로 일어났다 하면 그건 아니다.

분명 지금은 일어나야 할 시간이 맞고, 법의 심판관은 하루 종일 쌓여있는 사건들 때문에

다른 심판관들보다 좀 더 부지런히 일을 시작해야 했다.

또한 때문에 사람들의 사건을 제쳐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도 불평하면 안 되지. 네 번째 그 녀석을 생각하면 말이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지스아는 화장실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심판관이라 해서 화장실이 고급 유럽풍 저택처럼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지는 않았다.

각각 심판관들이 맘에 드는 식으로 꾸미는 것이 보통인데,

지스아는 화장실은 그저 씻고, 쌀 수만 있으면 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말 그대로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는 보통 가정의 화장실의 모습이었다.

장실에서 눈곱을 때며 양치를 하고 있는 지스아에게 여자가 말했다.

 

아 그리고 오늘 아침 회의 있는 거 알고 있지? 지난번처럼 핑계되며 빠지면 안 된다!”

부글부글,

-”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뱉은 후, 수건으로 입 가장자리를 살짝 닦았다.

 

회의. 그래, 알았다. 그러니 할 말 다 했으면 이제 방에서 좀 나가줄래?

애초에 내 잠을 깨우는 게 왜 너의 역할인지 모르겠다만.”

 

여자가 나가기 위해 문을 열며 말했다.

그게 보좌관의 역할 아니겠어? 너에게만 특별히 해당되는.”

 

 

 

8, 보통 주에 한번 이 시각에 회의를 시작한다.

오늘도 6자리 중 2자리는 비었다. 몇 달 전부터 네 번째가 없어진 이후 회의의 공석이 2자리로 늘었다.

회의는 그 주 있었던 자신들의 사건과 여러 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그 일처리가 옳았는지,

옳지 않았는지 서로의 의견을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서로의 담당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들은 서로가 자신을 견제하고 그것으로부터 좀 더 성숙하길 원한다.

 

첫번째에겐 지루했던 한 시간 30분정도의 길었다면 긴 회의가 끝난 후

각자 심판관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스아의 잠을 깨워주었던 여자가 첫 번째에게 살며시 다가와 말했다.

 

네 번째가 안보인지 벌써 며칠 째인지 모르겠네.”

 

아직 의자에 앉아있는 지스아는, 얼굴을 오른손 턱에 괴고 툴툴거리며 말했다.

 

, 녀석이라면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만, 돌아온다는 건 확실하고.”

 

지스아가 탕-소리가 나는 나무 탁자를 두 손으로 치며 일어났다.

 

나도 슬슬 일을 시작해야지. 예정되어있는 사건 좀 방으로 갖다 줘. 루디아.”

 

긴 갈색 생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있는 보좌관. 루디아는 알았다는 신호를 하고 회의장을 먼저 나가기 시작했다.

 

, 그리고 커피도-”

 

 

 

 

아침 첫 번째 법의 심판이 끝난 후 루디아가 가져 온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생각했다.

커피 맛없게 타는 건 여전하고만. 다음엔 내가 타야지-’라고 생각하며

커피 잔을 오른손으로 살 짝 든 후 방 문을 나와 루디아를 찾기 시작했다.

 

아냐, 내가 타기보단 맛있게 타는 법을 가르쳐주면 되는 거 아냐?”

 

방문을 나와 루디아를 찾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보통 있어야할 보좌관의 방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고

주위 경비병에게 물어봐도 보지 못했다는 소리만 들려온다.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올라갔나. 그 외모에 하늘로 올라 갈리는 없다만.’

 

그러나 평소 이 시간에는 반드시 건물 안에 있어야할 루디아가 보이지 않자 지스아는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교회에 좀 일찍 나간건가.’

그는 건물 밖으로 나가며 경비병에게 말했다.

 

잠시 그녀를 찾아보고 올 테니 공식적으로 기록은 하지 마.”

서서 잠시 졸고 있던 경비병이 목소리에 깨며 급하게 말했다.

.!”

 

 심판관들의 건물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작은 시골 외곽의 교회가 하나 나온다.

주로 늙은 노인들이 심신을 달래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모이는 장소로 쓰인다.

그녀, 즉 루디아도 주에 한, 두 번 정해진 시간에 교회에 오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처럼 이른 시간에 교회에 간적은 없었다.

 

.. 너무 급하게 왔나.”

 

조금 지친 몸을 이끌고 지스아가 양손으로 교회문을 활짝 연다.

끼익-하는 소리에 문이 열린다.

 

여기에도 없으면.’

 

지스아 입장에선 천만 다행이었다. 다행히 그녀가 있었다.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은 발걸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도중, 교회에 걸려있는 달력이 보였다.

날짜가 보인다. ‘928.’

지스아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루디아가 알아채지 못하게 천천히 교회 밖으로 나간다.

교회 밖에 설치되어있는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그 날이었네.’

 

그렇게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루디아가 교회에 홀로 앉아있는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며 교회 밖으로 나온다.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있는 지스아를 보고 싱긋 웃는다.

 

기다린 거야?”

아니.”

그냥 솔직히 말하면 안 되냐?”

 

지스아가 혼잣말로 작게 투덜대며 무릎에 뭍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뭐 먹고 싶은 건 없냐?”

 

루디아가 투덜대며 혼자 앞서 가는 지스아 옆에 달려가 함께 걸으며 말한다.

 

 

 

"커피나 타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저 읽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

소설/연재란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글 쓰시는 작가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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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A:194]
HigasiRin
커피는 각설탕 3개가 甲입니다.
2012-06-09 01:32:28
추천0
[L:46/A:443]
NOAH
저는 그냥 인스턴트가 맛있더라구요. 주위 사람들은 진짜 원두 머시기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집에서 끓여먹던데... 저는 입맛이 아직 애인가 봅니다 ^^;;
2012-06-09 01:33:30
추천0
[L:36/A:132]
모란
뭔가 소스 태그 같은게 중간중간에 있는데 뭔가여..
2012-06-09 01:37:54
추천0
[L:46/A:443]
NOAH
그런가요?? 수정해봐야 겠네요. 감사해요~
2012-06-09 01:38:53
추천0
[L:1/A:194]
HigasiRin
음? 노린 거 아니었나요?
2012-06-09 01:39:42
추천0
[L:36/A:132]
모란
역시// 판타지는 남녀랑 같이 시작하는게 *=_=*보기 좋은듯./
2012-06-09 01:40:46
추천0
[L:46/A:443]
NOAH
판타지란 장르에는 남녀의 사랑(?)이 들어가면 뭔가 더 애절함 같은게 느껴져요~
2012-06-09 01:48:13
추천0
루멘타르
어떤 판타지일지 기대되네염.
2012-06-09 02:02:29
추천0
[L:46/A:443]
NOAH
댓글 감사해요. 재밌도록 열심히 써볼께요!
2012-06-09 02:03:56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오 새로운 이야기네요 ㅎㅎ

가서 프롤로그를 읽고올까나...

커피가 먹고싶군요 ^ㅡ^
2012-06-09 10:54:47
추천0
[L:46/A:443]
NOAH
저도 오늘 할일 끝나면 종이컵에 맥심이나 타 마셔야겠습니다ㅎㅎ 댓글 감사해요 ^^
2012-06-09 11:12:42
추천0
[L:8/A:392]
accelerator
인스턴트 커피는 확실히 맛있지만 물의 양조절하는걸 못하면 Fail
2012-06-09 18:42:16
추천0
[L:46/A:443]
NOAH
뭐든 섭취하는 음식물은 물의 양이 참 중요한 듯 해요. 라면, 커피~
2012-06-09 18:53:12
추천0
[L:39/A:543]
언트
아직은 평화로운 일상이네요
2012-06-11 11:01:24
추천0
[L:46/A:443]
NOAH
언트님은 참 부지런하시네요~
2012-06-11 14:38:06
추천0
[L:50/A:82]
lollollol
프롤로그는 어디가서...
2012-06-25 22:11:01
추천0
[L:46/A:443]
NOAH
프롤로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삭제했습니다. 다시 올려드릴께요~
2012-06-26 03:25:5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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