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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나의 일상은 그날부터 시작
쓰르라미 | L:50/A:268
320/390
LV19 | Exp.8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1,611 | 작성일 2012-05-25 14: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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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나의 일상은 그날부터 시작

제 3화

띠리리리리리리링 ㅡ!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와 함께 잠에서 깬 시각은 7시 정각.

여느아침과 다르지 않게 준비된 코스요리를 먹듯 씻고 밥먹고 양치하고 교복으로 갈아 입었다. 문제가 없는 보통의 아침이다

"음 어제 일찍 잠들어서 개운한데? 자.. 이제 그럼..."

문제는 어제의 문자였다. 나의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아니 틀릴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아닐 가능성이 단 1퍼센트라도 있으니깐..."

동전으로 복권을 긁듯 나는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었다.

"흥~ 흥흥흥흥~흥흥"

... 왜 남의집앞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거냐고...

훔쳐보기 같은 짓을 그만두고 현관을 벌컥 열고 문밖으로 나갔다.

"어이 바보 ! 1분 지각이야 "

어째서 분단위까지 시간을 재고 있는거지??

"에휴.. 말해서 뭐하냐 가자 버스타러"

그리고나서 골목길을 나란히 걷는데 갑자기

"야 바보 너 핸드폰좀 줘봐"

"박민지... 나부를때 그 바보라는 수식어좀 떼고 부르면 안돼냐?"

"바보주제에... 어쨌든 핸드폰 빨리 내놔!"

라고 말한뒤 손에 있던 내 폰을 강탈해갔다. 하지만

"크크크크크크 내 핸드폰엔 1차 방어벽 패턴잠금이 있지 "

"패턴 풀어"

"싫어"

"패턴 풀으라고"

"싫어"

"풀어!!!!"

"싫어!!!!!!!!"

언성이 점점 높아져만 갔다. 주위의 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아 뭐냐고 대체

"그만하자 등교길에 시끄럽게 하는건 민폐라고"

"너 내주먹을 봐"

응? 이건 또 무슨소리야

"내 주먹을 보고 내가 전학온 이유를 유추해봐... 감이 오지않아?"

나참 툭치면 부러지게 생긴 여자가 전 학교에서 일진놀이라도 했다는거야?

웃음이 터져나올려고 했지만 애써 참고

"예예 풀어드릴께요 일진누나"

"너... 무시했겠다.... 어! 옆에 만원짜리 배춧잎이 !"

"어디!"

그후에 생전 처음 경험하는 복부에 정확히 꽂히는 미들킥에 난 정신을 잃을뻔했다.

"바보주제에 무시하고 있어 흥! 어서 패턴이나 풀으라고"

"..."

"기절할정도로 때린건 아니니깐 오바하지말고 일어나 다 알어"

쳇 간파당한건가

"나참 남의 핸드폰은 왜 보려고하는거야.. 자 여기 "

핸드폰을 받자마자 통화기록을 살피는 박민지

"어이 너 그거 명백한 사생활침해거든?"

"......."

갑자기 박민지에게 검은 오오라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것 같은건 착각일까나?

"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어 내 번호 저장 안되있잖아...."

"그야 당연히 우린 번호교환 안했잖아? 다른애들은 다 하고 나만 안했잖아 니가 내 번호를 알고있는게 더 이상한거 아냐?"

급정색하는 박민지 날 한번보더니 핸드폰으로 뭘 입력하더니 폰을 나에게 휙 던지고 그길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010-XXXX-XXXX -주인님♡-

저게 진짜.. 주인님이라니...게다가 이 하트는 뭐냐고

나는 초고속으로 저장된 이름을 수정한다

010-XXXX-XXXX -민폐녀-

===================================================================================================================

교문에 들어설 쯤이었다.

드르르르르ㅡ!

문자네?

민수군 학교오자마자 교무실로 뛰어와용♡ -2인조선생-

교무실에 가면 분명히 말해야겠어 하트는 그만둬 달라고

"무슨문자인데 표정이 안좋냐?"

"아니 별거 아니고 담임이 조회시간 전에 교무실로 오래"

"아 잘됐네 나도 담임선생님한테 드릴 꺼 있으니깐 같이가자 바보가 도움이 될때가 다있네?"

그렇게 말하고 빠른발로 먼저가는 박민지.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아침의 교무실은 북적북적하고 동분서주하다. 수업준비하시는 선생님, 여기저기 왔다갔다 거리는 학생들...

우리는 교무실 문앞에 있었다. 평범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민수군ㅡ♡ 기.다.렸.잖.앙 "

나에게 다이빙을 하는 그 살인몸매(?)를 난 거부할 수 없었다.. 어쩔수 없다고 나도 남자라고 !

에어백(?)에 파뭍힌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박민지를 보았다.

얼굴이 무지 새빨간데 화난건지 창피한건지 울상인지 알수가 없는 표정이었다.

"뭐....뭐에욧 선생님 .. 설마 선생님도 이 바보에게 바보바이러스라도 전염된거에요? 이 망할바보 진짜 !"

박민지는 손에 든 종이뭉치를 내 복부에 정권지르듯 꽂아넣고 달아나듯 걸어나간다.

"... 선생님 저 숨쉬기 힘든데요"

"헙 ! 힘들었쪙? 선생님이 미안해 !"

인간의 혀란 나이가 들수록 퇴화하는 신체기관이었던가?

"그건 그렇고 선생님 성격이 너무 변하신거 아녜요? 작년에 알던 선생님은 절대로 이런짓(?)을 할 분이 아닌데....?"

"후훗 선생님은 어떠한 계기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됬어용... 그건 민수군이 더 잘.알.텐.데? 호홓"

제발 한글자씩 끊어서 말하지 마세요 제발 그리고 무슨소리를 하시는건지 참...

나는 아직도 복부에 꽂혀있는 종이더미를 내밀고

"이거 박민지가 선생님한테 드릴꺼라고 가지고온거에요"

"응 잘 받았습니당 ^_^"

"그리고 저 왜 부르신거죠?"

"힝..그렇게 사무적인 태도로 날 대하면 울어버릴꺼에요?"

... 어떤의미론 박민지보다 더 대단한 여자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문자로 물어본 반장 때문에 부른거에용 민수군은 어떻게 생각해용?"

"전 그런 귀찮은거 책임지고 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저 평범한 학생이고싶어요."

갑자기 생활기록부를 꺼내는 선생님

"김민수 학생은 매우 반항적인 태도로 선생님들에게 자주 지적을 받았음 개선필요"

어째서 생활기록부에 그렇게 적으시는거야.....

"아.. 알았어요 일단 입후보는 할께요 뭐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후훗 역시 민수군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니깐? 어휴 착해요 "

라며 엉덩이를.... 툭툭치는 선생님

"근데 꼭 입후보한다고 제가 반장이 되는건 아닌데요?"

"일단 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거에용 ! 결과는 나중일이라고요... 민수군은 확실히 반장이에요 내가 장담할께용"

뭐 일단 입후보 하고 반장 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의 표는 날 외면할 것이다. 그렇고말고...

============================================================================================

1교시는 제2외국어 시간이었다. 우리반은 모두 제2외국어가 일본어인 반이었다.

당연하겠지만 담당교사는 이인조선생이었다.

선생님은 예고한대로 1교시에 반장선거를 감행했다. 그리고 ...

총인원 34 무효표 1 김민수 32 홍영수 1

.... 난 인정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모두 내 눈을 외면했고 선생님또한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투표관을 심어줘야될 선생이 부정투표를 진행? 이거 위험하구만'

더불어 홍영수란 아이는 울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고 왠지 저 무효표 한개가 거슬려.... '

나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자 그럼 반장 김민수 부반장 홍영수 이상! 그럼 남은시간 자습해용! "

라며 교실을 뛰쳐나간 선생님이었다.

"민수야 반장된거 축하해 우릴위해 열심히 일해줘"

라며 마치 음성프로그램으로 말하듯이 반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다.

"웃기지마 이자식들!!!!!!!!!!!!!!!!"

=================================================================================

1학기 첫날이라 그런지 2,3,4교시 선생님들도 수업은 하지 않고 간단한 소개와 준비물을 지시 해주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야 바보반장 준비물 잘 써둬 넌 바보니깐 금방 잊어먹을거같아 알림장이라도 사오던가"

.. 수식어가 더 길어졌다...

"내가 무슨 초등학생이냐? 그리고 이 반장건에 대해선 나중에 강력하게 항의를..."

"뭐.. 괜찮잖아? 반장해도 반장 멋있는데? 크크크"

뭔가 흑화된 영수였다.

"미안.. 우리 이번학기에 처음만난건데 안좋은 인상만 심어준거 같다.. 내가 정식으로 항의해서"

"아 됐어 반 아이들이 널 뽑아준거니깐 그리고 얘기들 해보니깐 꼭 부정선거만은 아니더라고"

응 무슨소리?

"그게 무슨소ㄹ..."

"이상! 수업끝 밥먹으로 가라"

소리에 묻혀 내 말은 전해지지 않았고 점심시간이 시작되어 모두 우르르 몰려나기 시작했다.

"야 바보... 밥 맛있게 먹어라 무식하면 밥이라도 많이 먹어야지"

"누가 무식하다는거야.. 너나 많이 먹고 돼지나 되라 !"

왠지 모르게 주먹이 날아올거 같았지만 박민지는 흥! 하고 여자애들 무리에 섞여 나갔다.

"올 공식부부 깨소금이 쏟아지는데?"

"누가 공식 부부란 말도안돼는 별명을 붙인거야 당장 대려와!!"

"ㅋㅋ 민수 화났다 ㅋㅋ 이래서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

나참 친구를 놀려먹는게 그렇게도 재밌나?

"에휴.. 밥이나 먹자 빨리가자 늦으면 줄 엄청 길다고... 응?"

없다. 학생증이 없다. 우리학교는 학생증을 기계에 찍고 식당으로 입실하기 때문에 학생증이 없으면 절대 식당에 입실이 불가능했다.

"으악!!! 학생증이 없어!!!"

그말을 들은 친구들은 빠른 선택을 한다. 벌써 저만치 가고 없다.

"쳇 행동력 하나는 끝내주는구만 저자식들"

어쩔 수 없이 매점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였다.

==========================================================================================================================

"다팔리고 이것밖에 안남은건가......."

한눈에 봐도 몸에 안좋아보이는 냉동햄버거랑 우유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왔다.

"음 옥상에도 사람이 많구나.. 난 처음와보는거같네? 가끔은 이런것도 좋다"

난간에 걸쳐앉은 나는 햄버거를 우걱우걱 먹었다.

"바보야 그런거 먹으면 건강에 안좋아"

"뭐야 박민지 너 밥먹으러 안갔어?"

"그냥..... 우유가 먹고싶었어"

"밥먹고 먹으면 돼잖아?"

"나보고 돼지되라고 하는소리냐? 멍청하긴"

뜬금없이 나타난 박민지는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빨대로 우유를 빨아먹는다.

"....그런거 많이 먹다가 나한테 걸리면 가만안둘꺼야"

니가 우리엄마냐.... 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야 박민지 밥 안먹을꺼면 학생증좀 빌려주면 안돼냐?"

"으휴 이 바보 멍청이 먹보자식!!!!!!!!!!!!!!!!!!!!!!!!"

오늘 내 복부는 총합 3번의 충격을 받았다. 아 슬프다 슬퍼

 

---------------------------------------------------------------------------------------

아 더워 죽겠는데 앉아서 소설이나 쓰고있으니 더 죽겠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재밌게 읽어주세요ㅡ! 아 그리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이라도 한줄만....

 

재미없으셨으면 욕이라도 좋으니깐 댓글 한줄만.

 

뭐..따..딱히 댓글을 바라고 하는말은 아냐 !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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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5/A:187]
화랑
민지는 츤데레인강 ㅎㅎ
2012-05-25 20:02:27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뭐 그럴수도....? ㅋㅋ

전 소설쓰면 그냥 막 써내려가는 스타일이라 많이 경험(?)해본 츤데레로 ㄱ굳혀질수도 ㅋㅋㅋ
2012-05-26 12:43:31
추천0
[L:18/A:329]
Mr구름
어째 주인공 이외의 세계가 주인공을 뭔가의 음모에 빠뜨리려 하고있는.....

그래, 마치 민수는 NHK의 음모에 휘말린.....
2012-05-25 23:06:25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랄까 스케일이 커졌어...>!!!!!!!!!!!!!
2012-05-26 12:43:56
추천0
[L:8/A:392]
accelerator
흐에.. 츤츤좋다...
2012-05-26 15:11:27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츤츤 다이스키ㅡ!
2012-05-26 15:12:18
추천0
[L:18/A:329]
Mr구름
아니 저건 얀데레인데
2012-05-26 18:31:21
추천0
[L:8/A:392]
accelerator
아니. 아직까진 츤이 더많이보이는데..
2012-05-27 00:26:10
추천0
[L:58/A:75]
슛꼬린
얀데레가뭐임요
2012-05-28 12:51:18
추천0
[L:39/A:543]
언트
좋은 츤데레 _+
2012-05-29 09:59:16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츤츤 !
2012-05-29 14:44:07
추천0
[L:36/A:132]
모란
아 잘쓰신다. 메이저 소설사이트에 올려보세요
2012-06-02 02:40:26
추천0
[L:50/A:82]
lollollol
츤츤츤츤
2012-07-13 11:56:0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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