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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크리스 | L:57/A: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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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410 | 작성일 2019-09-14 18: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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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포옹할 꽃 한 송이 없는 세월을

얼룩진 역사의 찢긴 자락에 매달려

그대로 소스라쳐 통곡하기에는 머언 먼 가슴 아래 깊은 계단에

도사린 나의 젊음이 스스로워 멈춰 선다. //

 

좌표없는 대낮이 밤보다 어둔 속을

어디서 음악같은 가녀린 소리

철그른 가을비가 스쳐가며 흐느끼는 소리

조국의 아득한 햇무리를 타고 오는 소리

또는 목마르게 그리운 너의 목소리 //

 

그런 메아리 속에 나를 물어도 보지만

연이어 달려 오는 인자한 얼굴이 있어

너그럽고 부드러운 웃음을 머금고

두 손 벌려 차가운 가슴을 어루만지다간

핏발 선 그 한 눈망울로 하여

다시 나를 질책(叱責)함은

아아 어언 지혜의 빛나심이뇨. //

 

당신의 거룩한 목소리가

내 귓전에 있는 한

귓전에서 파도처럼 멀리 부서지는 한

이웃할 별도 가고 소리 없이 가고

어둠이 황하처럼 범람할지라도 좋다. //

 

얼룩진 역사에 만가(輓歌)를 보내고 참한

소리와 새벽을 잉태한 함성으로

다시 억만 별을 불러 사탄의 가슴에 창()을 겨누리라.

새벽의 종이 울릴 때까지 창을 겨누리라. //

 

* 감상 : 올바른 참여의 방향 설정도 없이 허울 좋은 얄팍한 시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퇴영과 안일과 무책임한 순응과 타협으로 전전하는 역사의 齒車(치차-톱니바퀴)를 붙들고 늘어져 역행을 일삼기 전에 순수를 찾고 수호하자면 이에 따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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