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추억 - 정우경
절반의 추억 - 정우경
너의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한쪽 가슴이
몹시도 아파왔다
아름다운 인연조차 서러운 날에
눈물도 없이 젖어오는 나의 눈시울
아마도
사랑한 날보다 더 많은 무게의
그리움 때문일 게다
스치는 그대의 그리운 미소만으로도
이토록 숨가쁜 나의 슬픔을
모두 얘기할 순 없지만
사랑하기에, 너를 사랑하기에
떠나는 뒷모습에 눈물지을 수 없었던
쓸쓸한 나의 눈동자
밤하늘 가득 메운 별보다 높이 떠서
너의 마음 그곳에 향해 있지만
내 그리움 한웅큼 드리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새벽이 되었다
슬픈 외사랑을 홀로 삼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