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크리스 | L:57/A:444
166/3,210
LV160 | Exp.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25 | 작성일 2019-09-10 07:35:4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시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

 

푸른 산 하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

 

* 감상 : 이 작품은 우리말의 흐름이 빠르면서도 유려하고 무한하게 율감(律感)을 변조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시인 박두진은 우리말의 흐름을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처럼 다룬다기보다는, 폭포처럼 쏟아서 흐르게 한다. 그 효과는 막힌 장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269 시 문학  
얼은 강을 건너며 - 정희성
조커
2021-09-06 0-0 220
10268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조커
2021-09-06 0-0 201
10267 시 문학  
어머니의 총기 - 고진하
조커
2021-09-05 0-0 205
10266 시 문학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 김수영
조커
2021-09-05 0-0 200
10265 시 문학  
양심의 금속성 - 김현승
조커
2021-09-05 0-0 174
10264 시 문학  
여우난 곬족(族) - 백 석
크리스
2021-09-05 0-0 201
10263 시 문학  
여승(女僧) - 백 석 [1]
크리스
2021-09-05 0-0 170
10262 시 문학  
여름밤이 길어 - 한용운
크리스
2021-09-05 0-0 246
10261 시 문학  
압해도 8 - 노향림
조커
2021-09-04 0-0 230
10260 시 문학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조커
2021-09-04 0-0 304
10259 시 문학  
안개 - 기형도
조커
2021-09-04 0-0 235
10258 시 문학  
에프킬라를 뿌리며 - 황지우
크리스
2021-09-04 0-0 223
10257 시 문학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크리스
2021-09-04 0-0 187
10256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크리스
2021-09-04 0-0 260
10255 시 문학  
아침 이미지- 박남수
조커
2021-09-03 0-0 576
10254 시 문학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조커
2021-09-03 0-0 179
10253 시 문학  
아우의 인상화 - 윤동주
조커
2021-09-03 0-0 210
10252 시 문학  
신부 - 서정주
조커
2021-09-02 0-0 226
10251 시 문학  
신록 - 이영도
조커
2021-09-02 0-0 210
10250 시 문학  
신기료 할아버지 - 김창완
조커
2021-09-02 0-0 199
10249 창작  
열쇠와 열쇠구멍 [1]
여리
2021-09-02 0-0 208
10248 시 문학  
시(詩) 1 - 김춘수
조커
2021-09-01 0-0 217
10247 시 문학  
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조커
2021-09-01 0-0 254
10246 시 문학  
숲 - 강은교
조커
2021-09-01 0-0 252
10245 시 문학  
수정가 - 박재삼
조커
2021-08-31 0-0 243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