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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下棺) : 박목월 시(1959년)
크리스 | L:57/A:444
2,714/3,170
LV158 | Exp.8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02 | 작성일 2019-09-04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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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下棺) : 박목월 시(1959년)

하관(下棺) : 박목월 시(1959)

()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 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 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下直)했다. //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다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질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

 

 

* 감상 : 이 시는 박목월이 초기(청록파)의 시 세계를 벗어나 일상적 삶의 문제를 다룬 후기시의 한 작품. 초기작의 토속적인 분위기와 안정감은 희미해진 대신, 구체적인 생활 속의 일을 다루는 원숙함이 엿보인다. 실제 시인의 아우의 죽음이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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