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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잠깐 살았던 집
블루라쿤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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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75 | 작성일 2018-10-20 13: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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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잠깐 살았던 집

2003년 내가 초글링 급식충이었을 때 우리집은 마당이 딸린 2층 집으로 이사갔다. 

 

난 내방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뻤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개를 사주신대서 기뻤었다. 물론 부모님이 제일 기뻐하셨다. 지방이긴 해도 넓은 마당에 창고까지 딸린 2층 단독주택을 1억에 샀다고 하셨다.
이사오면서 침대도 새로사고, 거실엔 그랜드피아노와 최신티비, 고급쇼파 큰 냉장고와 스타를 맘껏 할 수 있는 ㅆㅅㅌㅊ 최신 컴퓨터까지 새로샀기때문에 몹시 기뻤었다. 
물론 그 시절에는 아무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분명히 이상했다. 무엇보다 마당 뒷편에 당시 내키보다 더크게 쌓아올려진 돌무덤이 6~7개가 있었다.
내가 이사와서 제일 먼저 발견했고, 생각없이 당시 배우고 있던 태권도 뒤돌려차기로 모조리 무너뜨렸다. 그리고 1층 현관과 2층 현관에 부적이 붙어있었다. 흔히 보는 노란종이에 빨간색 글씨.
그러나 난 무서움을 못느꼈고 아빠가 사오신 족보있는 황구와 놀기바빴고 마당에 있던 매화나무 밑에서 친구랑 흙장난하면서 놀곤했다. 근데 이상했던점은 집뒷편에 지하실이있었는데,(이것도 내가먼저 발견함) 입구가 막혀있었다. 그것도 큰 돌같은걸로.
낮에는 빛이 비치니까 막혀진 입구틈새로 살짝 안이 보였는데 안이 넓다고 밖에 알수없었다. 그 때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밤만 되면 황구가 미친듯이 짖는것이었다. 난 새벽마다 짖는게 배가고파서 그런줄알고 짖을때마다 나가서 밥을 주곤했는데.
항상 그때마다 현관쪽과 대문쪽을 번갈아보며 짖었었다.
황구가 우리집을 떠나기전까진 매일 새벽마다 짖었다.(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웃들이 뭐라안했던게 신기함).
그리고 보일러는 이상없는데 2층은 난방이 안됐었다.
사람을 불러도 아무이상이 없다며 의아해했는데 결국 이사갈때까지 2층은 난방이 안됐었다.
난 형제가 위로 두명이 있는데 둘다 수험생이었다 (나란히 고2,고3ㅋㅋ) 그때도 야자때문에 항상 10시~11시에 끝나고 귀가했는데 그때마다 무섭다며 나를 찾거나 엄마 아빠를 찾았다.
(대문하고 우리집 현관까지 은근히 거리가 길었다. 게다가 마당엔 큰 매화나무도 있었고) 부모님이 외출하시거나 나도 친구집에 늦게까지 있을때면 둘다 집에 안들어가고 기다렸다ㅋㅋㅋㅋㅋㅋㅋ
누가쳐다보는것 같다면서 그렇게 9개월정도 됐나?
갑자기 이사를 간다는것이었다.
당연 난 짜증부터냈고 반대했으나 그냥 더좋은곳으로 이사간다는 말만하고 집 내놓은지 한달만에 다세대빌라로 이사갔다ㅠ 황구도
이때 작별ㅠ..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 후 들은건데 그때 엄마랑 형이 귀신을 봤단다 ㅋㅋㅋ 난 뭔말도안되는 소리냐며 웃었는데
엄마랑 형 둘다 진지하게 애기하길래 진짜야? 하고 자초지종을
물어봤는데, 맨처음엔 형이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왠 검은형체가 둥둥 떠다녔단다 상체만, 형은 부모님한테 애기했는데 그때 엄마가 뭔놈의 귀신이냐고 공부나하라고 웃어넘겼다고 근데 그 다음엔 엄마가 새벽에 똑같이 거실에서 사람형체의 검은색 뭔가를 분명히 봤다고했다, 말 그대로 사람 형체인 검은색 상태로 우리가 알고있는 옷입고 이목구비 보이는 귀신이 아니라 형체를 봤단다. 그리고 사실 부모님이 우리한테 말안해준게 있었는데
부동산에서 그 집이 싼 이유가 바로전에 살던 신혼부부가 애를 유산하고 급하게 내놓고 갔는데, 우리 부모님은 귀신이니 뭐니 애초에 코웃음 치시는분들이라 싼값에 샀다고 좋아하셨던것,
지금도 그 집 위치알고 한동안 우편물이 그쪽으로 가서 자주 우편함 보러 갔었는데 또 집주인이 바뀌었더라구. 
원래 내또래 여자애를 둔 가족이 들어왔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참 이상한 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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