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유리문 너머로 본 것
미캉 | L:42/A:604
1,699/2,710
LV135 | Exp.6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40 | 작성일 2019-05-19 01:54:36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본 것

생각보다 조금 늦어, 주변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뭐, 일이 늦어지면 초과 수당이 나오니 상관은 없지만, 그렇다해도 어두워지기 전에 일을 마치고 싶었다.
 
그 기분 나쁜 집에 가야하니까.
 
 
 
그 집은 문 옆에 작은 창이 붙어있어, 거기로 우편물을 넣는다.
 
큰 우편물은 들어가지 않는데다, 집에서 개를 키우는지 우편물을 넣으려하면 개가 다가온다.
 
작은 창은 아랫쪽이 불투명한 유리라, 개가 문을 향해 열심히 달려오는게 보인다.
 
 
 
뒤편으로 돌아가면 부엌문이 판자로 봉해져 있고, 모든 창에는 덧문이 쳐져있다.
 
왠지 모르게 기분 나빠, 언제나 우편물을 반 정도만 찔러넣고 서둘러 돌아오곤 했다.
 
날씨도 이상하기에, 조금 코스를 바꿔 그 집에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
 
 
 
평소처럼 우편물을 창에 찔러넣으려는데, [쾅!] 하고 문에 커다란게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개가 뛰어와 부딪혔다고 생각하기에는 소리가 너무 컸다.
 
개 짖는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
 
 
 
뭐지?
 
불투명한 유리를 보았다.
 
검은 실루엣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개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쾅!]
 
 
 
불투명한 유리에 달라붙은 검은 것은...
 
사람이었다.
 
머리카락이 긴 여자 얼굴.
 
 
 
불투명한 유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
 
동요하면서도 배달을 전부 끝내고 우체국으로 돌아오는 사이, 나는 문득 깨달았다.
 
 
 
그 모습은 여자가 문에 달라붙은 게 아니라, 누군가가 여자를 문에 집어던지고 있었다는 것을.
 
범죄가 아닐까 싶어, 나는 우체국으로 돌아와 상사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상사의 대답은 내 예상 밖의 것이었다.
 
 
 
[그 집, 반년 전에 이사했잖아. 몰랐었나?]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배정 받고 배달한 3주치 우편물을 모두 잘못 배달한 셈이 된다.
 
대개 이사 신고가 접수되면 배달 구획에 카드로 표기가 되지만, 그 집만 빠져있던 것이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징계처분을 받을테니,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가지러 가야만 했다.
 
그 집에 다시 갔지만, 문을 두드려도 아무 대답이 없다.
 
문을 연다.
 
 
 
틈새로 들여보며 말을 걸었지만, 사람은 커녕 개도 대답이 없다.
 
문 안쪽을 보니, 우편물이 잔뜩 떨어져있다.
 
그냥 가져가면 혹시 경을 칠까 싶어, 상사에게 전화해봤다.
 
 
 
[구청에 전화해볼테니까 기다려.]
 
기다리는 사이, 문 틈새로 안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현관에는 어렴풋이 먼지가 쌓여있고, 사람이 들어간 흔적은 없다.
 
 
 
그제야 등골이 오싹해졌다.
 
먼지 위에 발자국도, 사람이 끌려간 자취도, 개의 발자국조차 없다.
 
우편물 위에도.
 
 
 
내 망상이었나 싶어 불투명한 유리로 눈을 돌리자, 거무칙칙한 손자국이 찍혀있었다.
 
그 손자국에서, 피가 뚝뚝 아래로 흘러내린다.
 
나는 그대로 우편물을 긁어모아 죽어라 도망쳤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공포게시판입니다.
츄잉
2021-08-11 0 634
5756
비닐하우스..
나가토유키
2021-10-24 0-0 681
5755
내가 미쳤었지.. 귀신보고 놀자고 했어... [1]
나가토유키
2021-10-24 0-0 1209
5754
검은고양이
나가토유키
2021-10-16 0-0 598
5753
정말 무서운 실화~
나가토유키
2021-10-16 0-0 594
5752
잃어버린 한시간...
나가토유키
2021-10-16 0-0 481
5751
정말 실화입니다..제가 노래방 새벽알바하면서..정말 실화입니다.
나가토유키
2021-10-16 0-0 973
5750
실화.울산 어느 이상한집에서 살면서 격은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1-10-16 0-0 679
5749
친구 선임의 실화 무서운 이야기
공포쥉이
2021-10-06 0-0 924
5748
정말 오싹했던 꿈이야기 하나 하렵니다..
나가토유키
2021-10-03 0-0 520
5747
흉가의 진실을 밝혀라[2] [1]
나가토유키
2021-10-03 0-0 652
5746
흉가의 진실을 밝혀라 [1] [1]
나가토유키
2021-10-03 0-0 700
5745
물귀신..
나가토유키
2021-10-03 0-0 538
5744
제가 격은 이야기 입니다.
나가토유키
2021-10-03 0-0 536
5743
실화 5편
나가토유키
2021-10-02 0-0 465
5742
실화 S.E.
나가토유키
2021-10-02 0-0 543
5741
실화 4편
나가토유키
2021-10-02 0-0 450
5740
실화 3편
나가토유키
2021-10-02 0-0 507
5739
실화 2편
나가토유키
2021-10-02 0-0 528
5738
내가 무당될 뻔한 이야기 -1- [1]
공포쥉이
2021-10-01 0-0 794
5737
실화 1편
나가토유키
2021-09-18 0-0 473
5736
납량특집
나가토유키
2021-09-18 0-0 664
5735
보아선 안되는것을 보지 못한다는건 행복한 일이죠 [1]
나가토유키
2021-09-18 0-0 637
5734
고3때 내머리위에 1년 동안 붙어 있었던 여고생 [1]
나가토유키
2021-09-18 0-0 800
5733
아파트와 엘리베이터
나가토유키
2021-09-18 0-0 522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