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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살 1
지친이리 | L:0/A:0
86/90
LV4 | Exp.9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317 | 작성일 2019-07-20 1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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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살 1

우선 내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부터 말하겠음, 이걸 알아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됨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음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점이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땜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이 엄마한테 대뜸 

 

"이번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겁니다" 이랬다고 함...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ㄷㄷ

 

그러고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나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되서 

처음으로 통장에 큰 돈을 저축했다고 함..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나한테 복댕이 복댕이 하심,, 아직까지도 ;;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콩나물 크듯 쑥쑥 커서 난 고딩이 되었음

난 여고를 다녔는데, 범상치 않은 아이가 친구하자며 다가왔음 

첫인상이 포스 쩔었음.. 덩치도 안큰데 진짜 눈매하며 입하며... 분명하게 생긴 아이였음

특히 눈이 완전 매의 눈임.. 

난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인데 이냔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 사실만을 말하게 됨 ㅠㅠ

진심 거짓말탐지기임 ㅋㅋㅋ

 

이 친구를 박여사라고 칭하겠음


박여사와 친구가 되고나서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놀던 친구한테 박여사가 이러는거임

"오늘 차 조심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젯밤 꿈에 니 나왔어"

다음날 꿈에 나왔다던 애 팔 부러져서 깁스하고 학교 왔음

아파트 물청소를 했는데 얘네 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부러졌다고 함

그 후로도 박여사의 꿈에 나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음

이상하게 난 한번도 박여사 꿈에 나온 적이 없지만 ㅋ

 


또 한번은 친한 친구가 남친을 사귀게 됐는데 그 남친님이 우리한테 피자를 쏘기로 했음

함께즐겨요 핏자홋에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샐러드바도 아작냈음 ㅋㅋ

우린 소식 따위 모름,, 그저 대식가들임 ㅋㅋㅋㅋㅋ

 

근데 박여사가 표정이 안 좋은 거임

암튼 피자를 다 흡입하고 나서 친구 남친은 빠빠이 하고

우리끼리 집에 가는 버스 안이었음

갑자기 박여사가 남친이 생긴 친구한테 그 남친을 만나지 말라는 거임

친구는 왜 그러냐고,, 내 남친 좋은데 왜 그러냐고,, 부러워서 그러냐고 했음

박여사는 글쎄 만나지 말라고,, 헛소리 하지마라고 ㅋㅋ 대들지 말라고 함;; ㅋㅋㅋ

난 중간에서 쩔었음 ㅠㅠ 이상하게 박여사가 엄하게 말하면 눈치보게 됨 ㅠㅠ

 


박여사 말로는 뭐 그 남친이 콩밥 먹게 생긴 상이래나?? 뭐래나 

흠 난 콩밥 좋아하는데 힝

암튼 두달인가 그 친구는 남친을 계속 만났는데 일이 터졌음

그 남친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애였는데 선배들 열 몇명이랑 같이

채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을 집단 강간했다고 함

덜덜.. 그 님 진짜 콩밥 드셨음

 


그 뒤로 알게 된 이야기지만 박여사의 이모님은 정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분이셨음

이모를 닮았는지 하여튼 좀 신통방통한 박여사였음

 

그러다 내가 박여사를 진짜 다시 보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강이있음,, 강둑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치킨을 시켜서 강으로 갔음

며칠째 장마였다가 갠 날이라 강물이 많이 불어있고 시원했음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박여사가 완전 사색이 되어서는 빨리 가자 빨리!!! 이러는 거임

우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왜 그러냐고,, 좀 더 있다가자고 그랬는데

진짜 무섭게 호통을 치면서 가자고...

어쩔수 없이 치킨을 싸들고 울집으로 왔음

애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강둑 다리 쪽에서 어떤 여자 애가 강물 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함

 

우린 말도 안된다고 ㅋㅋ 무슨 그런게 있냐고,

귀신이라도 강 위를 달리다니 너무 웃기다며~ 막 웃었음

근데 박여사가 너무 진지하게 진짜 분홍색 바지에 흰티 입은 여자애였다고... 

귀신을 봤다는 거임

저녁이 되서 애들이 가고 집에 혼자 있는데

네이트 에어 인가?? 하여튼 내가 사는 지역 재난정보 같은거 날라오는 거 있음..

공익채널인가 뭔가 하는거임

거기서 사람을 찾는다고 메세지가 온거임

별 생각없이 폰을 닫을려다가 내 머릿속에 뭔가 쓕 지나가는게 있었음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김ㅇㅇ 

나이: 7세 

성별: 여자 

흰색 블라우스에 분홍색 바지를 착용

이 아이를 보신 분은 가까운 경찰서로 &*^*%^&$%$###$@$(*&

 

 

허걱... 솔직히 그때까지는 우연의 일치겠지,,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음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강에 가지 말라고... 

 

 

 

 

구미에 사는 여자 애가 실종됐는데 오늘 울 동네 강둑에서 건졌다고.....

 

 


진심 소름 개돋았음 ㄷㄷㄷ

전날 왔던 공익채널 메세지의 그 여자 아이가 오늘 강에서 발견된 그 아이였고

그때 박여사가 봤다던... 그 강물 위를 달리는 아이가.... 그 아이였던 거임........

 

 

난 그때부터 박여사를 박보살님이라 부르기 시작했음...

 

박보살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의 눈이 되어갔음

 

 

스무살이 되던 해에 박보살님이 술먹고 꽐라되서 울집에서 자고 간 날이 있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 이냔이 나한테

"나 새벽에 너네 큰아버지 봤다" 이러는거임

난 엥?? 하며 엄마한테 "엄마~ 큰아빠 왔어?" 라고 물었음

그때 박보살님이 "살아있는 큰아빠 말고" ....... 덜덜덜

엄마랑 난 무슨 말인가 싶었음.. 아빠는 4남 2녀 중 막내인데,,

우리 집엔 돌아가신 큰아빠가 없음

 

얘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박보살이 갈증이 나서 깼는데

어떤 남자가 내 발 밑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고 함

이냔이 겁도 없이 "아저씨, 왜 그래요??" 물었다고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나를 가르키며...

나는 얘 (나) 큰아빠 되는 사람인데 너무 외로워서 그렇다고,,

 

그래서 박보살이 "근데 왜 얘한테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내 큰아빠 되시는 분께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던 동생 딸이니까, 지켜줄꺼야"

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박보살은 큰아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박보살 말이

큰아빠가 내 어깨에 계신 수호령이 한분 더 있다고.. 고모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함

헉.. 내가 그래서 고모도 봤냐고 물으니까 고모는 안보이더라고 함

 

박보살이 가고 집에 오신 아빠한테

혹시 지금 큰아빠 세분 말고 큰아빠가 또 있었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며,, 둘째 형이 계셨는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시다 신행길에 돌아가셨다는 거임

ㄷㄷㄷ,,, 외롭다는 말은 아마도 큰아빠 혼자 돌아가셔서 그런거같음 ㅠㅠ

그리고 고모 얘기를 물었는데 아주 어렸을때 홍역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 두 분이 내 어깨위에...... 비록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땐 레알 무서웠음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 스님한테 들었던 이야기... 

조상이 돌본다는 말이 이거였던 거임..... 그 스님도 참 용하심

 

 

이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박보살이 지금 대전에 있음.. 직장이 대전이라 자주는 못봐도 집에 내려올때마다 보는데

내가 역에 마중을 나갔음

내 차를 보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무서운 냔 ㅠㅠ

 

차에 타더니 또 헛소리 시작함...

차안에 음기가 가득해~~ 조심해~~ 막 이러는거임

박보살은 그런 장난도 많이 치니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근처에 밥먹으러 식당엘 갔는데 박보살이 심각하게 집에 무슨일 있냐고 물음

난 아니?? 없는데?? 이러고 해맑게 쳐묵쳐묵 ^^^^^^

 

밥을 다 먹고 박보살 집앞에 태워주는데 내리기 전에 하는 말

 

"사람들 좀 많이 태우고 다녀~ 니 차에 있는 사람 춥고 외로워 보여"

 

헉.. 이런 썅냔 ㅜㅜ 차 어캐 타고 집에 가라고 이냔아!!!!!!!!!! 망할냔 ㅜㅜㅜㅜㅜㅜ

집에 와서 난 엄마한테 블라블라 이랬는데 저랬는데 박보살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엄마가 갑자기 울면서 그러는 거임

ㅇㅇ이 오빠 (외사촌 오빠) 이틀전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오늘 발인인데 널 그렇게 이뻐하더니 가는길에 보러 왔나보다고....

 

 


그냥 멍.. 했음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오빠라서 나 정말 예뻐해주고 그렇게 착할수가 없던 오빠였는데...

막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아까 그말 뭐냐고.. 그러니까 박보살이 그러는거임

 

 

 

 

 

 

 

 

 

"작년 여름에 니네 집에 놀러왔던 사촌 오빠 맞지? 

 온 몸이 흠뻑 젖어서 덜덜 떨고 있더라, 

 가는 길에 니 보러 왔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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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303]
쥬프
지어낸 얘기아니면 진짜.. 와,.
2019-07-20 16:30:1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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