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본편 14권 7장 - 절망의 시 초극의 시(5번째)
한 번 더 밀어붙여서 균형을 무너트린다.
아이샤는 그렇게 확신했다.
(하루히메의 [도깨비 방망이]의 지속시간은 최장 15분. 그리고 다음으로 [마법]을 발동할 수 있는 요간격은 10분 조금....앞으로 10분을 극복하면 [층위 승화]의 수가 증가한다!)
창녀시절부터 시중을 들었고, 전투에서도 콤비로 짝이 되었던 아이샤는 하루히메의 마법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효과 지속 시간과 요간격 오차를 이용하여, 약 5분 사이, 의사 승화시키는 인원을 1명 늘리는 기법이다.
하루히메의 부담은 커지지만, 견디게 할 수밖에 없다.
후방을 살짝 보았다.
거리가 크게 떨어져 있는데도, 그녀는 아이샤의 시선을 붙잡고, 마치 의도를 이해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좋은 얼굴이 되었잖아.
소녀의 의연한 얼굴에 아이샤는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 현세를 한탄하던 소녀는 어디에도 없다.
(무엇보다, 이쪽에서는---)
그때 오우카들이 절규했다.
"잠수한다!"
파도를 일으키면서 안피스바이나가 잠수한다.
평상시라면 모험자들을 두려워하게 하는 강력한 수중 공격이지만, 그것도 지금은,
"미코토!"
"네, 서쪽을 이동하고 있습니다!남..아뇨, 동! 리리공, 피하십시오."
미코토의 스킬, [팔척흑조(야타노쿠로가라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다.
미코토의 예측대로 얼음을 깨서 나타난 안피스바이나, 그러나 재빨리 피난하였던 릴리들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보지 않고 끝났다.
반대로 몬스터들은, 심한 충격에 휩싸여 버린다.
그와 연동하여, 계층주가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을 겨냥해 질주하는 그림자.
색적능력에 따라 예지에도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는 미코토 본인이다.
빼는 것은 장도, [슌잔].
길다란 리치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만큼, 대형급의 적을 상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무장.
[필살]을 내세우는데 가장 좋은 무기.
[계위승화]의 광립을 두른 무신의 제자는, 도약과 함께 허리를 한껏 비틀어 칼을 뽑았다.
"절화!!"
칼집에서 뿜어 나온 정신력과 기술이 일체가 용린을 양단하고, 마침내 오른쪽 목을 깊이 베는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목 중간부터 세차게 선혈의 비를 뿜어내는 안피스바이나는 절규했다.
틀림없는 통타
그 광경에 벨프들이 환호한다.
(그래, [절+영]이 있으면 귀찮은 수중 공격을 막을 수 있어!)
전위도 색적도 해내는 다능모험자인 미코토가, 이 자리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순간적인 포격을 가능케 하고, 발판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엉터리 마검.
그리고 적의 그림자를 탐지하는 미코토의 [스킬].
이들이 서로를 잘 협력하여, 열 명도 안 되는 파티에도 불구하고 안피스바이나와 수상전을 호각 이상으로 싸우고 있다.
이번 전투, 하루히메와 함께 미코토가 [열쇠]다.
(다른 몬스터도 틈틈이 때려 눕힐 수 있는 정도!)
'화염석'으로 인한 대파괴로 미궁부가 붕괴되고, 몬스터가 대공동(大空洞)으로 밀려오지 않는 것도 아이샤들에게 추풍을 몰고 왔다.
보통 같으면 '미궁의 고왕' 외에 몬스터 처리에 인원을 할애해야 하는데, 이번만큼은 그게 없다.
아이샤의 대박도가 아쿠아 서펜트의 몸통을 베어내고, 시인할 수 있는 몬스터는 한 손으로 꼽을 뿐이다.
"저기, 이거 어쩌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아, 저 터무니없는 [마검]이 있다면, 대공동에서도 싸울 수 있어."
여기에 착지해, 등을 맞추고 물어 오는 다프네에게 아이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처받은 안피스바이나는 분명 지쳐 있었다.
증거로, 초반에는 그렇게 기운 좋게 내뿜고 있던 소이창염을 [못하고 있다].
원래대로 라면, 수룡의 계층주는 아이샤들과의 전투를 끝내고, 호수 밑에 숨어 체력 회복을 기다려도 된다.
그것이 지금 아이샤들에게 가장 성가신 전법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사냥감이 도망쳐버리면?
여차하면 아이샤들은 절벽에 올라 24 계층이나 26 계층으로 갈 수 있다.
본래의 출현 시기를 무시하고 나타난 계층주는, 통상의 행동 원리를 무시하고 모험자들의 [말살]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적어도 아이샤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그런 우려가 있는 한 적은 느긋하게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릴리들은 몬스터에게 습격당하지 않도록 물가을 항상 이동하고, 빙하 위에서 싸우는 벨프들을 엄호한다.
여차하면 릴리 자신이 가진 단검형 [마검]으로 적에 대한 대처도 가능하다.
벨프들도 빙하의 [섬]을 이동하며, 계층주를 단속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것이 모두 맞물려 있다.
바람은 이쪽이다.
이 파티로, 하층의 계층주를 쓰러뜨린다.
(이길 수 있어)
아이샤는 그렇게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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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다른 맴버들 모두 벨 못지 않는 사기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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