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92)

08월 01일 PM 13:03

일미연합사령부

나카무라 해장은

소파에 앉은 자세 그대로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이리저리 바꾸어보았다.

그러나

온 채널이

다 이즈 제도에서 발생한

UN의 주도하에

미 해군과 러시아 해군이 공동으로 진행한 비상 훈련 이후

진행된

미일 합동 비정규 군사훈련중 발생한

무인병기와의 우발적 교전소식 뿐이었고.

BBC 같은 해외방송에도

모두 로봇과 인간의 최초의 교전에 대해 떠들뿐이었다.

허구언날 속보랍시고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방송에 질린

그는

리모컨의 빨간버튼을 눌러

TV를 꺼 버렸다.

방안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내던 물체인

TV가 꺼지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나카무라 해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멍하니 소파에 앉았다.

그러나

방안이 조용해진지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쿄지로 이등해좌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아...아사히에서

 일단은 오션 터틀 감시위치에서 철수한다는 보고입니다.
 
 현재 섹터5로 철수를 시작했답니다."

나카무라 해장이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하나 꺼내서

신경질적으로 물곤 말했다.

"젠장,

 도대체 뭘 꾸물거리는거야.

 양키들이 또다시 내려오고 있다고..."

나카무라 해장은

쿄지로 이등해좌가 내미는 라이터를 손으로 뿌리치고
 

바지주머니 속에 있던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는

연기를 한모금 빨아들이곤 천천히 말했다.

"오션 터틀은?

 아직도 조용한 상황이야?"

"예,

 지금 코르벳급 초계함인

 아사기리와 하츠유키 함이

 오션 터틀이 있는 위치로 가는 중이랍니다."

"어느 정도야?"

나카무라 해장이

약간 두서없는 질문을 하자

쿄지로 이등해좌는 약간 당황했다.

거리를 묻는건지

시간을 묻는건지

도통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둘 다 말하기로 했다.

"약 50km 정도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약 59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거기에서 SOS 신호같은건 접수하지 못했나?"

"네,

 오션 터틀에서

 별다른 신호나 움직임은 파악하지 못했다고합니다."

나카무라 해장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는 지금

오션 터틀 감시임무 수행을 하는

그 준 이지스급 호위함 DD-119 아사히 함에 대한 백업 차원으로

지금 이즈 제도로 가고 있는

두 척의 코르벳급 초계함들을 지원하기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였다.

"제2호위대군......

 제2호위대군은?

 아까 요청한 제2호위대군은 어떻게된거야?"

"저기........

 가급적이면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을 막기위해

 호위대군 함대 파견을 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잠수함 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나카무라 해장은 벌떡 일어섰다.

지원함대 파견이 없다니...

쿄지로 이등해좌는

나카무라 해장의 눈치를 대충 알아채곤 얼른 말했다.

"지금......

 러시아 우달로이 급 미사일 구축함과 대치 중인 아사히는

 그대로 섹터5로 파견된답니다."

"망할,

 그 따위 것으로 양키를 막겠다고?

 겨우 준 이지스급 호위함 DD-119 아사히 함과

 지금 그 쪽으로 가고 있는 아사기리급 코르벳 초계함 두척으로?

 상대는 항모야!
 
 망할!

 게다가......

 그 멍청한 개자식들은 늦게 오잖아?"

나카무라 해장은 쌍욕을 퍼붓더니

다시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는

통막의 의도를 당췌 알 수가 없었다.

나카무라 해장은

고개를 푹 숙이곤

여러 사람들에게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우유부단한 통막에서부터

시즈오카 공항 재개발 건설을 반대하고

심지어

해상자위대 군비축소까지 주장한 국회의원들...

"시즈오카 공항 재개발만 제대로 되었다면

 최소한 오라이언들이라도 지속적으로 파견할 수 있잖아?

 이런 젠장할..."

나카무라 해장은

고개를 갑자기 치켜올리더니

재떨이를

들고 있는 힘껏 벽면에다가 던졌다.

재떨이는

'땅~'하는 허무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나뒹굴어졌다.

"당장 통막을 연결해.

 죽는한이 있어도 추가적인 함대파견이 필요하다고.

 지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지금 그곳 해상에 있는

 러시아 우달로이 급 미사일 구축함이 있는 곳으로

 양키가 또다시 몰려오고 있어!
 
 젠장,

 양키만 오면 말을 안하지.......
 
 로스케 북해 함대에

 어쩌면.....

 이번에는 뙤놈들 함들도

 그 오션 터틀 공격 때처럼

 이즈 반도 앞바다에

 또다시 전부 모이게 생겼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