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창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2권 캐릭터 감상
안나 슈프렝겔. 예상이 맞아서 좋아해야 할지, 의외로 캐릭터의 바닥이 금방 보였다고 해야 할지. 아직 끝난 건 아니고 2권에서 보여준 전투력도 놀고 있었다고 해야할 수준입니다만. 오티누스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최종 히로인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근거는 없지만.
생제르맹. 창약 2권의 히로인(...). 말투를 보아 원본 생제르맹은 남자 같습니다만. 신약 12권에서는 추한 모습만 보여준 생제르맹입니다만 밝혀진 실체는 의외였네요.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고 싶었다라. 아직 세계에서 생제르맹이라는 미생물이 완전히 박멸된 건 아닌 모양입니다만 이번의 생제르맹은 안나가 손을 댄 특별제이기도 하고 더 이상의 등장은 없을지도?
미사카 미코토&쇼쿠호 미사키. 실컷 두들겨 맞기만 하고 좋은 일 없었던 과학 사이드 더블 히로인. 뭐 그래도 미사카는 창약 1권에서 벌칙으로 산타 복장(오스트랄리아산 비키니)을 갈아입던 광경을 카미조에게 목격당하고, 쇼쿠호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들이댄 결과 한 침대에 들어가고, 추억의 호루라기(다른 물건일지도 모르지만)도 선물하는 등 히로인 이벤트는 챙겼네요. 파워 밸런스에서는 완전히 뒤쳐졌습니다만.
인덱스&오티누스. 상대가 마술을 써서 그런지 마술 사이드 더블 히로인은 활약중. 오티누스는 카미조의 어깨에 걸터앉아서 툭툭 차대는 것만으로 카미조가 반응하지 못하는 마술공격에 오른손을 갖다대게 하는 등 [이해자]라는 건 그런 것도 가능하냐고 감탄하게 해줬고 인덱스는 소소하긴 하지만 오티누스와 함께 R&C의 마술 유포의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대처 매뉴얼을 만드는 등 폼으로 마도서 도서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하마즈라&액셀러레이터. 액셀러레이터는 자발적으로, 하마즈라는 돌아가는 사태파악을 못해서 그런지 활약이 없었던 3주인공의 둘. 안나가 굳이 접촉해온 걸 보면 이 둘도 평온하게 지내지는 못하겠네요. 뭐 신 통괄이사장의 학원도시 정화 업무도 있습니다만.
아이하나 에츠. 신약 12권에서는 그냥 좋은 녀석 같았지만 레벨 5답게 이녀석도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준 아이하나. 나쁜 녀석은 아닌 것 같지만 타인을 변화시키는 능력과 스스로는 뭔가를 이룰 수 없다는 열등감이 맞물려 비틀린 구석이 있다고 봐야 하나? 못 이긴다는 걸 알면서 카미조와 붙어서 맞아주는 걸 보면 근본까지 썩은 건 아닙니다만. 그래서 여자야 남자야?
마이도노 호시미&네오카 노리토. 이러려고 했던게 아니었는데 저지른 과오가 눈덩이처럼 구르면서 점점 커져가 암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아이와 어른. 어른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들을 구하려다가 가해자가 된 어찌보면 안타까운 이들입니다. 게다가 더욱 안타까운 건 금서목록의 캐릭터들은 고정 멤버가 아니면 대부분 1회용이라는 거. 환상수속에 기대해봐야 하나? 근데 그거 창약까지 갈 수 있으려나? 그전에 서비스 종료할 것 같은데.
카미조 토우마. 스스로도 이매진 브레이커만으로는 슬슬 한계라는 걸 자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힘이 있든 없든 자신을 가장 먼저 희생시키는 성격이라는 겁니다. 물론 헤븐 캔슬러와의 대화에서 평범하게 죽는 걸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만 생 제르맹의 유언대로 안나에게 한방 먹여주기 위해서는 카미조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게 이런 자기희생에 대한 강박증세를 치료해야 합니다. 창약에서는 카미조의 갱생기?를 보여줄지도? 구약과 신약을 거치면서 점점 탈인간화하던 카미조가 인간다움을 되찾는 게 창약의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