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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16편
MC무봉 | L:33/A: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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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7-1 | 조회 816 | 작성일 2019-08-24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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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16편

지난 이야기: http://m.chuing.net/zboard/zboard.php?id=mopm&page=5&sn1=1&m_id=&divpage=16&best=&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0224

 

지평선이 보이자 스이류와 신대륙 조사대는 다들 짐을 싸며 내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스이류의 핸드폰에 문자 수신 알림이 떴다. 위성 범위 바깥에 있어서 지금껏 연락을 받지 못한 것이었다. 네오 히어로즈가 보낸 문자에는 '재해레벨 신' 이라는 글자만이 적혀 있었다.

 

"....."

 

문자를 본 스이류는 온 몸이 굳어버렸다. 발신 시각을 확인해보니 이미 한참 전이었다. 최악의 경우엔 그와 신대륙 조사대가 인류 최후의 생존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스이류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다들 당황한 표정조차 짓고 있지 않았다.

 

네오 히어로즈의 전용 통신망을 사용하는 스이류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트래픽의 폭주로 인해 문자조차 받지 못한 것이었다. 그때 럼 콜버스가 뭔가를 보더니 의아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저쪽에 원래 강이 있었나?"

 

그가 처다보는 쪽에는 분명히 출발할 때만 해도 없던 강이 흐르고 있었다.

 

'뭔가... 큰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느낌이 좋지 않아...'

 

스이류는 눈을 크게 뜨고 육지 쪽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점점 육지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다행히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스이류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확인하자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주저앉았다.

 

"어라? 왜 그러십니까?"

 

"아... 그냥 좀 피곤해서."

 

"이제 몇분 정도만 있으면 완전히 도착할 겁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

 

5분 후 항구에 배에서 내린 스이류는 조사대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즉시 네오 히어로즈 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스이류 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방금 막 도착했어. 재해레벨 신이라던데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거야?"

 

"말 그대로입니다.. 다행히 '블래스트'가 나서서 망정이지 정말 인류가 끝장날 뻔 했어요. 자세한 사항은 S급 회의에서 다루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해레벨 신이라고??? 이거 정말 큰일날 뻔했군 그래."

 

신대륙 조사대원들 역시 뒤늦게 소식을 들었다. 조사대 본부가 있는 도시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으나 T시 근처는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고 했다.

 

"S급 1위 블래스트가 처리했다며?"

 

"하늘을 막 날아다녔다는데?"

 

그때 조사대의 선박 근처에서 첨벙 소리가 크게 들렸다. 배 밑바닥에 계속 매달려 있던 울트라 피테쿠스가 육지로 올라오며 낸 소리였다. 물론 조사대원들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걱정하지 마라. 아직 무사한 '나'들도 남아 있으니까. 우리가 반드시 원수를 갚겠다."

 

지너스 박사는 아머드 고릴라와 통화를 마친 후 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물론 신에게 불타 죽은 지너스가 다시 살아난 것은 아니다. 단지 그의 클론인 '지너스 24호'일 뿐이다.

 

지너스의 클론들은 진화의 집 해체 이후 T시 근처에 새 연구 시설인 '성장의 집'을 만들었다. 오리지널 지너스가 식당 지하의 작은 시설으로 수많은 고급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성장의 집 덕분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오리지널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시체의 상태를 보면 불에 타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했지만, 실험실 어디에도 화재의 흔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누군가의 소행일 것이다.

 

그날 이후 지너스의 클론들은 매일같이 오리지널의 시신을 분석하며 조금이라도 단서를 찾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에 일어난 '재해레벨 신'의 대재앙에 성장의 집은 흔적도 없이 파괴되었고 살아남은 클론들은 겨우 한 자리 수에 불과했다.

 

'오리지널이 마지막으로 남긴 연구기록은 자연에 깃들었다는 '신'에 대한 연구다. 평소의 연구와는 약간 동떨어진 주제야. 그리고 바로 그 직후 영문을 모를 죽음... 뭔가가 있는건 확실하다.'

 

지너스 24호는 다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해레벨 신의 재앙이 지나간 후, 마침내 여유가 생긴 히어로 협회는 재정비에 들어갔다. 빈 간부 자리는 시치가 특별히 고른 열정과 능력이 있는 인재들으로 채웠고, 히어로들의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괴인협회'와 '재해레벨 신' 사건의 공적을 반영한 S급의 순위는 이렇게 됐다.

 

S급 1위 블래스트

S급 2위 전율의 타츠마키

S급 3위 킹

S급 4위 아토믹 사무라이

S급 5위 좀비맨

S급 6위 메탈 나이트

S급 7위 돈신

S급 8위 구동기사

S급 9위 섬광의 플래시

S급 10위 귀신 사이보그

S급 11위 번견맨

S급 12위 탱글탱글 프리즈너

S급 13위 탱크톱 마스터

 

"선생님, 마침내 달성했습니다. 몇몇 히어로들이 네오 히어로즈로 이적한 덕도 있지만 일단은 S급 순위 10위 안에 들어갔습니다."

 

"응? 정말이야??"

 

"네. 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드디어 달성한 겁니다."

 

"S급 10위라니... 굉장하네. 나도 순위가 꽤 오르긴 했는데. A급 32위였나?"

 

"역시 선생님이십니다!! 순위에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데도 협회에서 알아서 올려주는군요!!"

 

"아니, 나도 신경을 안 쓰는건 아닌데."

 

"이대로면 곧 S급으로 승격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그런가?"

 

사이타마가 자신이 가로우를 쓰러뜨리는 데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았으나, 그의 싸움을 지켜본 S급들의 증언과 아마이 마스크의 지원으로 인해 순위가 오른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가로우를 그냥 살려보낸 것' 때문에 밉보였는지 실제 업적에 비해서는 그렇게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게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제노스는 사이타마의 순위가 오른 것이 기쁘기만 했다.

 

'10위에 들어서 그런지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네..'

 

"어쨌건 과제를 달성했으니... 음...."

 

사이타마는 잠시 고민했다. 10위 안에 들어버렸으니 또 뭔가 '가르침'을 주지 않으면 귀찮아질 것이다. 과연 제자를 위해 무슨 조언을 해줘야 하는걸까.

 

"그 뭐더라.. '재해레벨 왕'이었나?"

 

"재해레벨 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 맞다. 재해레벨 용... 그걸 한마리 잡아보는게 어때? 이게 다음 목표야."

 

"하긴 그렇죠. 괴인 협회에도 용급 괴인들이 꽤 있었고, 저도 계속 파츠를 업그레이드 해 왔으니 언제까지고 귀급만 상대할 수는 없죠. S급 중에서도 특출나게 강한 자들이 아니면 상대할 수 없는 '재해레벨 용', 저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라는 말씀이시군요!!!"

 

"응 그래그래."

 

제노스는 눈을 반짝이며 괴인 출몰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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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157]
고케츠좋아
마침 울트라 피테쿠스라는 좋은 목표가 있군요!
2019-08-24 11:57:15
추천1
[L:33/A:602]
MC무봉
과연 제노스는 이번에는 용급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2019-08-24 12:32:34
추천0
[L:59/A:321]
후부키
이번화에는 아머드 간장게장이 나오지 않았네요?
2019-08-24 12:01:46
추천1
[L:33/A:602]
MC무봉
제목에 비해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닌데 다음화엔 간장게장이 나옵니다
2019-08-24 12:32:08
추천0
진심심심
블래스트vs보로스 누가 이기나요?
2019-08-24 12:26:19
추천1
[L:33/A:602]
MC무봉
보가는 드래곤 엠페러부터 이기고 와야죠
2019-08-24 12:31:41
추천0
진심심심
보로스의 예언의 상대는 '용제'였군요...
2019-08-24 12:36:5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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