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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스압)나는 왜 영웅이라 불려야 하는가? 『택시 드라이버』
몽규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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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8 | Exp.5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07 | 작성일 2020-09-20 2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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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스압)나는 왜 영웅이라 불려야 하는가? 『택시 드라이버』

참 오랜만에 영게에 리뷰를 쓰는 것 같다.

군 입대 이후로 안 썼으니까 2년? 만에 쓰는 듯 하다.

2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과거의 내가 쓴 글들을 쓱 훑어보니 아직까지 지속되는 나의 갈망과 갈등이 있었고 이젠 옛 기억이 되버린 감정도 있었던 게 참 재밌었다. 역사학을 전공하기에 '기록'에 대한 이야기는 1학년 때부터 교수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그 교수님은 메모장이든, 핸드폰이든, 지서든 무조건 하루에 한 번씩 한 줄이라도 일기를 쓴다던데.. 소나기조차 제대로 쓰지 않았던 나기에 일기는 공감이 안되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내 이전 리뷰들을 읽어보니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1.각설하고 이번에 리뷰해 볼 영화는 그 유명한『택시 드라이버』이다.

작년에 『조커』를 봤을 때 묘하게 이 영화가 겹쳐보이곤 했는데 알고보니 『조커』가 『택시 드라이버』에게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더라.

『조커』개봉 당시 외국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감명받은 사람들의 모방범죄로 인해)는 부정적 시각이 많았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농담삼아 찐따들이 조커보고 따라한다고 하며.(물론 지금은 가짜광기 취급받지만ㅋㅋ) 나는 엄청 재밌게 보았는데 같이 본 내 친구 중 한 명은 개역겹다며 심히 불편함을 느낀걸 보면 든 생각이 있다.

 사람마다 분류를 나눈다면 어두운 면을 중점을 두는 사람과 밝은 면을 중점을 두는 사람이 있는데, 태어날 때 결정나는 한 사람의 본래의 성격은 주변 환경과 경험으로 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크게 보면 저렇게 나뉜다고 생각한다.

 '공감'이 내가 처음 말한것과 영화가 인터렉션이 되면 전자는 감명을 받을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는데, 후자같은 경우는 그냥 너무 어둡기만한 루즈하고 자극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럼 나는 어떤 유형이냐 하면,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내가 어둡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고 친구들은 재밌다고 해주고 하는 밝은 성격으로 봐주기에 나도 내가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도 나보고 아무래도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한 상담가님께는 미안하지만 아서 플렉이나, 이 트래비스에게 영화 볼 때는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다가 그의 상황들을 보고 공감을 하는 걸 보면 어쩌면 그 분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조커』와 『택시 드라이버』는 겹쳐 보이는 점이 많지만 작품이 크게 관통하는 포인트는 다르다.

『조커』가 히어로물 출신답게 "어떻게 개인이 타락하여 빌런이 되는가?"가 큰 주제라면

『택시 드라이버』는 "왜 이 사람은 타락했는가?"가 큰 주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이다.

 

2. 사회의 압박으로 인해 점점 타락하는걸 큰 매개체로 삼은『조커』와는 달리 『택시 드라이버』에서는 사회의 압박은 내 눈엔 별로 보이지 않았다.

다른 영화 얘기를 계속하는것도 조금 그러니『택시 드라이버』를 이제 중점으로 생각해보자면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인 트래비스는 사회가 만든 싸이코가 아니라 사회를 보고 한 개인이 느낀 감정으로 인해 타락한 인물이다.

 과거 뉴욕, 사실 미국은 안가봐서 모르지만 뉴욕은 얼마 전 까지 '할렘'하면 굉장히 부정적인 장소로 묘사되고 한 걸 생각해보고, 또한 한국의 경우이지만 응팔이 유행했을 때 70-80년대를 살아보고 싶다고 한 젊은 사람에게 어떤 어르신이 한 말씀인 스토킹이 사랑으로 미화되고 강간을 낭만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는 말마따나 그 때 당시 특히 인종차별과 석유파동으로 크게 날이 선 그 사회에서 트래비스같이 소시민이 정상임을 유지하기 참 힘들 것이다.

 트래비스또한 고통을 많이 받았다. 월남전 파병과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은 그 경험.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기 전부터 트래비스는 항상 거리에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지지하는 스탠스를 취했던(그게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에게 거리를 청소하라고 부탁까지 했으니.

 1장에서 말한 것 처럼, 사람의 성격은 환경과 경험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은 성악설에 살짝 감명을 받은 나의 생각이고,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 펼친 주장인 성악설의 말마따라 사람의 성격은 교육으로 바로잡아야 해야 하는데, 트래비스는 뭐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나보다.

 무슨 뜻이냐면, 트래비스는 원래부터 성격이 개판이란 말이다.

 그런 성격은 군인이었던 자기의 과거나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은 것, 또 그런 뉴욕의 쓰레기들을 보면서 점점 더 악화된 것이고.

 결국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트래비스의 고립감은 트래비스를 망상에 빠지게 만들었고,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든 것 이다.

 

3."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랩갓 에미넴성님의 『8 마일』에서 나온 유명한 말.

 영화에서는 트래비스가 고립된 환경에서(혹은 상황이나 그의 성격) 의 삐뚤어진 마음으로 결국 악을 처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트래비스의 원성격을 안좋게 보는 나는 내재된 공격성의 표출을 하기로 라고 정정하겠다.

 영화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인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온갖 폼을 다 잡고 망상에 빠진 채 살인을 연습한다.

 아 또, 정정하겠다. 어떻게 살인을 해야 자연스럽고 멋있을까?를 연구한다.

 쓰레기들을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그런데 트래비스가 간과한 것.. 자기도 쓰레기인걸 모른다는 것.

 결국 매춘부를 따라다니다가 매춘까지 하러 간 것을 보면.

 또 내가 간과한 건 그래도 하나의 연민을 가지고 있는게 트래비스 라는 것.

 12살을 성매매하는 포주와 그 사회환경을 보고 크게 경악한 트래비스는 이 소녀를 쓰레기의 손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쓰레기들을 처단함으로.

 그러기 위해 아까 언급한 정치인을 암살하려 하는데 역시 현실은 시궁창..자기는 그렇게 멋진 히어로는 아니었기에 정말로 찌질하게도 실패해버린다.

 아니면 그 정치인은 자신이 규정한 쓰레기들과는 다른 사람이기에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결국 쓰레기들을 처단하기 위해 직접 매음굴로 찾아가서 3명의 사람을 총으로 쏴죽이고 자신또한 자살하려고 하지만 자살은 총알이 없기에 실패해버린다.

 그리고 경찰이 오고 취한 그의 태도는 정말인지...

 결말으로 가니, 죽음을 결심한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는 살아남았고, 오히려 12살 소녀를 구해낸 영웅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갈등은 끝나지 않은 채로 막을내린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왜 그는 영웅으로 불려야 하는가?

 

4.심슨에서인가 재밌는 말이 나왔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미국은 살인마들을 미화한다고, 예를 들면 보니&클라이드,빌리 더 키드 등..

 진짜 웃긴다. 왜냐면, 진짜로 그렇게 호감형인 살인마들이 있거든, 테드 번디, 알 카포네 이런 사람들.

 근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

 물론 나도 조선족 준 짱깨들은 좆같고, 전과 5범인 쓰레기새끼가 아직도 사회에서 쓰레기짓하는게 정말 마음에 들지 않기에 통쾌하긴 했지만 장대호는 살인마다.

 그의 살인 동기까진 이해하더라도 살인 행위를 이해하면 살인죄의 죄명은 퇴색된다.

 트래비스는 그렇게 억울한 사람도 아니었고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도 아닌 그저 사회에 불만이 많은 소시민일 뿐이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트래비스가 타락하기 좋은 환경이었고, 애초에 성격이 그리 좋지 않던 사람이었기에 저렇게 변한것이었다.

 나는 당시 뉴스를 보고 진짜 놀란 게 제너럴 조같이 유머가 아닌 진심으로 국민들이 옹호하는 분위기가 진짜 놀라웠다.

 여러 옛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저런 정의의 사도들은 있었고 그들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던 사례가 몇 개 씩이나 떠올라진다. 

 사회가 진짜 아이러니 하지 악을 처단하기 위해 사용한 더 큰 악이 영웅으로 불린다는 것이.

 트래비스도 사실 더 큰 악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고, 눈에 보였던 악을 제거했고 결과적으로 12살의 소녀를 성매매의 길에서 빼주었기에(그 소녀가 동의 했건 안했건) 영웅이라 불렸고, 결국 그 버렸던 여자까지도 다시 찾아오게 만들었다.

 진짜 사회시스템과 사람들의 마음은 아이러니 하다. 그는 진짜 영웅이라 불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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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9/A:443]
가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택시 드라아버로 황금종려상도 탔다죠

조커 영향 받은 영화로 코미디의 왕도 있으니 이거도 ㄱㄱ
2020-09-21 03:31:2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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