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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로저에버트닷컴 기생충 만점 평론 번역
흑딸기 | L:60/A: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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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7 | 작성일 2019-09-08 0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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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로저에버트닷컴 기생충 만점 평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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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한창인 이 시점에 “당신은 <~~~>과 같은 영화를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진부한 표현이다. 이러한 ‘명작’ 딱지는 너무 많은 신작들에게 붙여져서, 진정한 ‘명작’이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할 정도다. 그렇다면 평론가들은 어떻게 ‘정말 훌륭한 영화’를 표현해야 할까? 그리고 모두가 ‘명작’을 부르짖는 이 시점에 ‘진짜 명작’을 보고 나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더욱이 뛰어난 반전과 전환 때문에 한동안 스포일러 경고를 붙여야 하는 영화라면? 나는 최선을 다해 리뷰할 작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날 믿어라.

 

봉 감독은 계급(<설국열차>와 <옥자> 등)에 관한 영화를 여러 편 만들었지만, <기생충>은 그의 영화 중 구조적 불평등에 관한 가장 대담한 접근일 것이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사랑스러운 사기꾼들이 순진한 상류층 가정과 만나면서 펼쳐지는 희극으로, 현란한 저글링처럼 보인다. 그리고는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더니, 유혈사태로 급격히 돌아선다.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로 부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까? <기생충>의 후반부는 지난 몇 년을 통틀어 내가 본 내러티브 중 가장 대담하다. 영화는 끊임없이 ‘계획’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포착하지만 봉준호는 그 모든 것을 장악하며 그려냈고, 그 결과 관객은 숨 쉴 틈도 없이 그것을 지켜볼 뿐이다.

 

김기우(최우식)와 그의 가족은 가난의 경계에서 산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피자 박스를 접고, 커피숍에서 와이파이를 훔쳐 쓰며, 이웃이 방역할 때 창문을 열어둔다. 기우의 삶은 그의 친구가 한 소녀의 영어 과외를 추천하면서 바뀌게 된다. 그 친구는 과외 학생을 사랑하고 있고, 다른 과외생이 넘보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우는 ‘케빈’으로 이름을 바꾸고 박다혜(정지소)의 과외를 시작한다. 그런데 케빈은 훨씬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온 가족을 이 집에 들여보내려 한다. 그는 과외생의 어머니 연교(아주 훌륭한 배우인 조여정)에게 그 집의 아들을 가르칠 미술 가정교사로 여동생 '제시카'(박소담)를 추천한다. 머지 않아, 기우의 부모도 박씨 가족의 집에 들어서고, 모든 것이 김씨 가족이 원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박씨 가족도 만족한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변한다.

 

<기생충>의 대본은 교묘한 꼬임과 반전으로 주목받을 것이 당연하지만, 봉준호의 대가적 면모를 재확인시켜주는 ‘영상 언어’는 더욱 훌륭하다. 최고의 촬영감독 홍경표(<버닝>, <설국열차>)와 A급 디자인 팀과 함께 작업한 이 영화는 모든 구성이 매혹적이다. 깨끗하고 텅 비어있는 박씨 가족의 집과 비좁아터진 김씨 가족의 집의 대조는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별도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 없이 시각적으로 극명하다. 김씨 가족의 집이 반지하에 위치한 것 역시 이유가 있는데, 점차 벌어지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간격’에 끼어버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생충>은 놀랄 만큼 재미있는 내러티브의 영화지만, 부자가 빈자를 어떻게 사용하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깔려 있다.(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 없다. 이 영화에 대한 최고의 글은 개봉 후에나 나올 것 같다) 말하자면, 어느 나라든 부자들은 가난한 자(가정부, 가정교사, 운전사 등), 또는 훨씬 더 밑바닥인 사람들의 노동 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김씨 가족은 당신이 예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그 균열과 불평등의 잔혹함을 상기시킬 것이다.

 

<기생충>의 사회적 비평은 그러한 혼란으로 이어지지만, 결코 교훈을 주려는 영화처럼 행세하지 않는다. 영화가 어떻게 내게 즐거움과 우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는지 아직도 확실히 모르겠다. 다만 내 생각은 이렇다. <기생충>은 너무나 완벽하게 짜여 있기 때문에, 그 틀 안의 모든 것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렇지만 봉준호 감독은 완벽하면서도 뇌리에 박히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그 즐거움을 누그러뜨리고, 사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것은 우리가 일 년에 단 몇 번밖에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고, 나아가 봉준호가 오늘날 활동하는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당신은 <기생충>과 같은 영화를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젠장. 나는 이 말만은 피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사실이다

 

 

https://extmovie.com/movietalk/497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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