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화를 보고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역시나 게시판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 만화에서 선과 악의 분명한 대비는 없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라이너를 통해 핵심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라이너가 마레 사이드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주도한다는 말이 아니라, 라이너의 행동을 계기로 해서 무언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거지.
그리고, 내가 이번 화에서 가장 크게 받아들인 건
라이너는 벽 안의 엘디아인을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과의 시간을 '지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가족과 함께 살고싶다는 일념으로 전사가 되고자 한 라이너...
마레에 대한 충성심으로 전사가 되었고, 그 때문에 벽 안의 엘디아인을 '악마' 그 생활을 '지옥'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곳에서 생활해보니 마레에서 세뇌당했던 것과는 달랐던 거지.
104기 훈련병을 이야기할 때, 진정으로 악마라고 생각하고 하는 묘사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회상을 할 때 떠올린 동기들의 모습도 함께 보고 추측한 부분인데,
이 장면이 진정으로 악마라고 생각하면서 떠올린 모습이라고 보이진 않아.
'이런저런 녀석들'이라고 표현을 한 것과 대비해서 라이너의 어머니와 가비 브라운은 분명하게 '악마'라고 표현했지.
굳이 표현을 달리해서 드러낸 것과,
서로를 바라보는 이 짤 역시 아무 의미없이 넣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
라이너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나 미지수이기 때문에 추측이 어렵지만,
이번 화를 통해 라이너가 스토리의 흐름을 바꾸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이외의 추측은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정리해야겠네.
p.s)
일단은 이 장면은 팔코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녀석이 에렌 예거가 아닐까...?' 라고 의심만 가능할 뿐. 아직은 결정적인 근거가 없다.
거인의 능력을 지닌 사람은 재생이 되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라이너가 거인에게 팔을 물린 상처를 거인이 되고자 마음 먹었을 때 회복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처를 회복하는 것 역시 컨트롤이 가능할 수 있다고 추측 가능한 것 같다.
잠입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가 전사들과의 싸움에서 짜릿한 역습의 발판이 되길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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