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성향이 녹아있다라는 것이 제일 무서운점은
보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쉽게 말하면, 일본 만화에서 일본 요리가 맛있게 그려지면 아, 맛있겠다 하고 자주 그 요리가 나오면 먹고싶다까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 요리가 실존하는 요리라면 일본 식당이나 일본 놀러가서 사먹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기모노가 그려진 걸 자주 보다보면 보면 와~ 기모노 예쁘네.
사무라이와 닌자가 멋있게 나오면 와~ 사무라이랑 닌자 멋있네.
물론 위에 든 예시의 일본 문화가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타국의 문화를 받아드리는 것이니 정도가 적당하면 본인에게 긍정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영향받는 게 부정적인 것이면 절대 안되죠.
예를 들어, 여자 주인공 이름 미카사.
일본 전함 이름이라 했나요? 처음 들어보네요. 일본 사람이 아닌 이상 잘 모르겠죠.
그 모르는 게 무서운겁니다.
이 전함은 전쟁 당시, 타국의 사람들을 마구 학살했던 살인 병기가 분명한데,
사람들은 이를 모른채 캐릭터 미카사만 보고 미카사 짱짱걸~ 예쁘다~ 하지요.
결국 미카사라는 이름은 수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게됩니다.
이름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하겠지만 히틀러라는 이름으로 짱 멋있는 캐릭터가 나와도 여러분들은 이름?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겠습니까.
마루타라는 이름의 귀염둥이 캐릭터가 나오면 이름이 마루래ㅋㅋ호두마루같아서 귀엽다ㅋㅋ 하시겠습니까.
뭐 단어에는 죄가 없다지만, 작가가 의도하고 그 이름을 붙여썼다면 문제입니다.
미카사 이름으로만 예를 들었지만 실제 작품 내에 이렇게 우리가 모른채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들이 여럿 있을수도 있겠죠.
뭐 어차피 진격의 거인 안볼거 아니고 일본 자국에선 신경도 안쓸텐데 뭘그러냐, 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왕 알게된거 신경 끌게 아니라, 안좋게 볼건 안좋게 확실히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나라에서 영웅이라도, 우리 나라에서 쓰레기라면 우리들은, 일본에서는 영웅이니 이해해야죠 이렇게 두둔할게 아니라, 그걸 쓰레기로 봐야 옳은 겁니다.
마찬가지로, 작가가 우익에 애니제작사가 한혐이라면 당연히 우리 입장에선 기분 나빠야 합니다.
물론 흥미진진하게 볼건 흥미진진하게 봐야겠지만은...
진격의 거인 뿐 아니라, 원피스나 블리치 같은 다른 만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