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영상 보다가 든 잡생각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창작물들도
가능하고 불가능한 모든 생각과 상상들도
우리가 하는 모든 이야기들도
말 그대로 창작하고 상상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인지할 수 있는 모든 마음의 산물들도
우리가 이 0과 1로 이루어진 게시판 속에서 위대하고 강력한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초월'이니 '무한'이니 '절대'니 하는 수없이 많은 개념들도
이 너머의 모든 추상적/신비적/포괄적/주관적/객관적인 모든 생각들마저
고작 '지구'라는, 티끌이라는 말조차 말도 안 되게 아까운 작은 점 속,
그 점에 빌붙어 살 뿐인 인류라는 작디 작은 생명들이 제멋대로 만들어내고 규정한 것일 뿐인데
이 글에서 지금까지 상술한 모든 것과, 지구의 모든 지성체가 지금까지 이야기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의 합조차
너무나도 압도적인 이 우주의 아득함 앞에 아무것도 아닌, 무(無)나 다름없는 하찮은 것이 아닐까?
아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조차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문득 떠오른 생각임
우주의 너머에는 인간의 생각조차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음
딱히 인생의 무상함을 뜻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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