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난 오버로드에 작품성이 있는진 모르겠다
이미 한국에선 10년 전에 유행 끝난 전형적 이세계 깽판이잖아
한강에 다이빙해서 이세계를 가는 고등학생이든 게임 서버종료때 이세계로 길드째 날라간 직장인이든 둘 다 별 차이 없는 데다가 내용 전개 역시 치밀한 암투나 모략으로 수싸움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종류가 아니라 일방적 유린임
세계문학전집 요약본이 예전에 한국 4세대 판타지 소설의 희망이네 뭐네 고평가받았던 이유도 철저하게 무력적으로는 약자인 주인공 단탈리안이 던전 디펜스의 클리어 조건인 세계정복을 달성하고 미쳐 돌아가는 난이도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이 전부 저런 암투나 모략 위주였기 때문. 존나 있어보이는 허세성 문장은 전부 파쿠리로 뽀록났고 평소에 보여주던 수준 이하의 필력은 과연 유헌화가 성균관대 철학과가 맞나 싶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독자들의 니즈도 단순한 먼치킨이 아니라 무력적으로는 약자임에도 머리를 써서 난관을 타개하고 자기한테 유리한 행보를 이끌어가는 지략가형 주인공으로 바뀐지 오래. 다만 오버로드는 철지난 소재를 가지고도 마고열같은 불쏘시개보단 나은, 기본 이상의 필력을 지녔기 때문에 흥행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데.
던만추도 매우매우매우 왕도적인 전형적 성장형 먼치킨물인데 뛰어난 필력이 닳고닳은 클리셰와 뻔한 줄거리라는 단점을 타파한 거고.
단순히 오락용의 소설로는 작가의 필력이 받쳐주니까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성이 뛰어나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함.
재밌으니까 물고빨 수는 있는데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띄워주기엔 내용물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