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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소재
소가라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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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480 | 작성일 2019-05-05 0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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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소재

응식과 함께 대학생활하던 정우. 길거리에서 강덕중을 마주친다. 은사와의 재회에 정우는 반가움을 표하고 덕중은 아빠 미소 지으면서 잘 지냈냐고 묻는다.

 

정우의 옆에 있던 응식은 뻘쭘하게 있는데 덕중이 정우가 잘하고 있냐고 묻는다. 응식은 무섭지만 열심히 대학생활하는 친구라고 대답한다.

 

덕중은 허허 웃으면서 설마 요즘도 싸움하는 건 아니냐며 장난스럽게 묻는데 응식은 그만 정우가 얼마 전 (나타샤와의 싸움으로) 얼굴에 상처가 생겨서 왔다고 말하고 만다.

 

덕중의 표정이 바뀌고 정우는 한숨을 내쉰다. 덕중과 따로 대화의 자리를 갖는 정우. 덕중은 뭐하고 다니냐고 추궁하고 결국 정우는 사실대로 조폭을 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덕중은 충격에 휩싸이고 침착하게 정우를 설득하지만 정우는 이미 마음을 굳힌지 오래. 주변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둠에 발을 들여 힘을 손에 넣어야 했던 정우.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지 오래였고 덕중의 간곡한 부탁(조폭하지 마라)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30년 뒤.

 

정우는 덕중의 영정 앞에 서있다. 

 

'선생님. 저 왔어요.'

 

정우의 뒤로 늙은 형사 강혁이 걸어온다. 혁은 총을 꺼내들고 정우에게 겨눈다. 혁이 정우에게 말한다.

 

"정말 놀랐어. 기껏 도망친 조폭수장이 이런 장례식장으로 왔을 줄이야."

 

"..."

 

정우는 덕중의 장례식에 참여한 것이었다. 정우가 체념한 표정으로 질문했다.

 

"...제가 잡혀들어가면"

"...다른 식구들은 다 살 수 있는 겁니까?"

 

"일단 너만 체포할 거다. 내 최우선 목표는 네놈이니까."

 

"...그렇군요."

 

정우가 두 팔을 위로 들었다.

 

"...투항하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이상찬이 말했던 조언 "이정우. 너도 늙으면 위기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운명을 받아들여라." 

 

그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제 때가 되었다.

 

혁은 말 없이 정우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그의 표정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간 이정우를 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한 세대의 시간 동안 수연과 함께 정우를 추적해 왔다.

 

김민규의 조언대로 장맹하와 싸워도 보고 동해4인방과도 대련해 봤지만 끝내 잡지 못했던 정우. 그런 정우를 이런 식으로 잡으니 너무 허무하고 싱겁기 그지 없었다.

 

"..."

"...출소하면 만나러 와라."

"술이나 한 잔 하지."

 

그간의 세월 동안 미운 정이라도 든 것일까? 혁은 정우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적에게 술자리를 제안하다니 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행동인가.

 

정우는 놀랐는지 두 눈이 커졌고 눈만 깜빡거렸다. 혁은 그런 정우에게 틱틱거렸다.

 

"싫음 말고."

 

정우는 혁을 쳐다보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훗. 그러죠."

 

혁은 정우의 미소에 화답하듯 씨익 웃었다.

 

정우가 연행되면서 말했다.

 

"아 참고로 저 소주는 안 먹습니다. 비싼 술 아니면 목에 걸려서요. 그리고 삼겹살도 안 먹습니다. 돼지누린내 싫어해요."

 

혁이 정우의 머리를 툭 쳤다.

 

"그냥 주는 대로 쳐먹어."

 

혁과 정우가 잡담을 나누며 장례식장 밖으로 나갔고 덕중의 영정은 그런 두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정사진 속 덕중은 웬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런 팬픽 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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