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제3장 -보스-

강동철. 그를 아는 이는

이미 대부분 죽거나 은퇴했지만

그들 모두는 입을 모아 이야기할 것이다.

그는 전설이었다고.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어느덧 한달.

둘은 서울의 대부분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다만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보스들

대부분은 이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상찬은 내부결속에도

문제가 있다는걸 깨닫는다.

"동철아. ㅆ발 제갈연 제끼고

서울을 먹었는데도 우리를 따르겠다는

새ㄲ들이 전국을 통틀어 절반도 안된다.

힘으로 굴복시켜야 할듯 싶은데...."

"그래. 제갈연 형님의 존재가 크긴 했었다."

"조직 내부에서도 너와 나 두 개의

파벌로 갈려 마찰이 꽤 있더라.

일단 내부단속부터 확실히 해야되지 않겠냐?"

"네 말이 맞다 상찬. 우리 둘 중 한 명이

제갈형님의 뒤를 이어 누구도 넘보지 못할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해."

"ㅆ발 그건 그렇지.

ㅇ병할 다수결로 할 수도 없고

깔끔하게 주먹으로 승부보자.

그럼 밑에 새ㄲ들도 어느정도 인정할테니까."

"그래. 네 생각이 정 그렇다면."

그렇게 부하들을 모두 내보낸 뒤

사무실엔 둘 만 남았다.

"ㅆ발 천하의 강동철 강동철 한다만,

ㅈ까고 끝까지 가면 내가 제일 쎄!"

"좋을대로 생각해라."

이상찬 역시 전국에 상대가 없을 수준이지만

강동철의 목장갑 앞에선 얘기가 달랐다.

그래도 어느정도 비등비등한

싸움을 이어가는 둘.

스피드는 이상찬이 앞서는 듯 하지만

파괴력에 있어서는 강동철에게

비할바가 못되는 수준이다.

이대로는 불리하다 생각한 이상찬은

주먹을 연달아 지른 뒤 회피하는 타이밍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강동철은 그 주먹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잡아당겨 동작을 제한시킨 뒤

안면에 니킥을 박아넣는 최후의 일격을

작렬시킨다.

"크읍.. 그래 내가 졌다. 괴물같은 새ㄲ.

잘 이끌어 줘라...

ㅆ발... 근데 마지막에 승부수 띄운거

목장갑 아니었으면 안끌려 갔던거 알지?

새ㄲ가 치사하게 마찰력 좋은 목장갑

쓰고 있어 개x끼"

"보스는 주먹만 강한자가 아니라 생각한다.

나보다는 오히려 네가 보스감이야.

내 역량으론 부족하다.

앞으로 잘부탁한다 상찬보스."

"아나 이 ㅆ발ㅅ끼가 놀리냐?

니가 이겼어 이겼다고 ㅆ발!

보스자리 그딴건 너나 해라 뭐 그런거냐?

멋있는척은 꼭 혼자 다해요 이 개x끼가."

"....."

"아, 근데 ㅆ발 나중에 딴소리하고 무르기 없기다?"

호탕하게 웃는 강동철.

이상찬도 따라 크게 웃지만

이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한다.

"동철아 ㅆ발 이제 내부단속도 단디했으니

바깥일을 신경쓸때가 왔다.

수고 좀 해줘야 겠어."

"그래. 네 말이라면 뭐든.

근데 이제 보스니까 욕은 좀 줄여라.

체면 안선다."

"지ㄹ하고 있네ㅋㅋ

알았어 알았다고. 잔소리 그만해."

이 승부는 후에 무승부로 소문이 났으며

이상찬이 정식으로 보스의 자리에 올라

찬이파라 이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