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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 아샤의 러브라인은 유타다.
꽐루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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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5-0 | 조회 5,881 | 작성일 2018-09-05 0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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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 아샤의 러브라인은 유타다.

 

란이 이렇게 잡았을때의 반응과

 

 

유타가 잡았을때의 반응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단순한 논리지만 저렇게 포옹하는데 반응 차이가 나는건 크게 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

 

1. 이성으로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불쾌해서.

 

2. 이성으로서 사랑해 기뻐서. 

 

(물론 상황에따라 좀 달라질 수 있긴함)

 

 

아샤의 러브라인으로 항상 꼽히는 라오는 사랑일 수 있지만 존경, 은인에대한 마음도 큰 것으로 묘사됩니다.

 

무엇보다 라오는 이미 죽은 사람인데 아샤의 성격상 죽으면

 

차라리 다른 사랑을 찾으면 찾았지 굳이 평생 그리며 살거 같지는 않더군요.

 

거기다 생전에 임자있고 애까지 있다 했고..

 

무엇보다 자기 손으로 죽여버렸죠.

 

 

라오를 죽이면서까지 이루려한 묘사된 아샤의 목적은 간결합니다.

 

아난타의 힘을 손에 넣어 최강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아샤는 라오 이상의 사람을 만난게 아닌 이상 두근 거리는 사랑을 해오진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애초 신탁을 받아 미래를 꿰뚫게 된 그녀에게 있어 그런 것은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기도 했고.

 

그런의미에서 유타의 등장은 아샤에게 있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명적인 무엇이었을 것입니다.

 

 

유타는 그녀의 오만하고 허황된 욕구를 완벽히 충족시켜줄만한 조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초신과 초대왕의 아들이라는 터무니없는 혈통

 

곱상하게 잘생긴 얼굴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포용력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힘도 강한 우월성을 띔에도 존대까지 해주는 배려심

 

사랑하는 사람에대한 헌신성

 

수라로서 기나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수명

 

혈통에 걸맞는 대단한 전투능력

 

아샤가 이성에게 바라 마지 않았을 모든 조건을 갖춘게 바로 유타입니다.

 

 

거기다 미래를 꿰뚫고 있는 자신조차 알지 못하게 돕기위해 온..

 

그야말로 백마탄 왕자.

 

 

즉, 아샤에게 있어 유타는 정말 취향 저격 그 자체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아샤가 리즈를 미워한 이유가 너무나도 쉽게 이해가 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사랑할때.

 

그것도 자신의 호의에 빌붙어 살아가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자존감이 무척 강한 사람이 큰 굴욕감을 느낀들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아샤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예상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유타가 성장한 2부 80화 이후부터는 아샤와 유타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라고 봐도 됩니다.

 

아샤는 차마 자기 입으로 말은 못하고 있는 힘껏 눈치를 주지만

 

리즈에게 정신이 쏠려있는 유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런 유타에게 아샤는 자신의 존재감을 역설적으로 리즈를 통해 (리즈를 괴롭게해서)

 

어필하고 둘의 노골적인 관계를 견제합니다.

 

 

이때 아샤가 유타에게 보낸 신호는 매우 간결하고도 복잡합니다.

 

"네가 리즈 곁에 있을 수록 나는 리즈와 더욱 멀어질거고 종국에는 그녀를 죽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유타가 수신을 못했다는거죠.

 

 

이에대해 증거가 될 부분은 아샤가 리즈를 본격적으로 매몰차게 대한 시점과

 

유타가 성장해서 리즈에게 집착하게 된 시점이 일치하다는 것으로 연관성을 띈다는 점입니다.

 

또다른 특징은 리즈와의 관계에 있어 아샤와 유타의 교대성입니다.

 

아샤와 가까워지면 유타와 멀어지고 유타와 가까워지면 아샤와 멀어집니다.

 

 

작중의 묘사들로는 이러한데..

 

유타가 성장하며 리즈에대한 감정이 더더욱 강해지자

 

아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리즈를 란에게 보내려고 했었습니다.

 

(여기서 위기의식이란 아샤가 둘의 사이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게 된 걸 아샤가 자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왜냐하면 유타가 먼저 리즈에게 사고를 치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유타가 리즈의 곁을 떠나면서 아샤는 리즈에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교대성 성립 사례 1)

 

문제는 사이가 예전같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샤는 유타의 목도리를 리즈에게서 몰래 때어내 가능한 멀리 보내버렸습니다.

 

이건 유타가 최대한 리즈의 곁에 있지 않길 원한 아샤의 바람이었죠.

 

물론 이것을 리즈를 죽이기 위한 시도처럼 여길 순 있습니다.

 

 

허나 정작 클로드의 부추김에 겨우 행동하고도 리즈가 살아있다는 것으로 볼때

 

리즈를 죽이기위해서 유타와 떨어트리려 했다는 관점은 개연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오히려 리즈가 유타와 붙어다녀서 죽이고 싶은 살의(질투)를

 

둘을 때어놓음으로서 이성을 되찾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즉, 유타와 리즈를 때어놓은 것은 리즈를 살리고 싶은 아샤의 이성적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관점은 아샤가 라오에게 가진 죄책감으로 쉽게 설명됩니다.

 

리즈가 자신의 질투의 대상이 됐다해도 여전히 라오에대한 죄책감때문에

 

그녀가 죽지 않을 "기회" 정도는 마련해야했죠.

 

 

하지만 동시에 유타가 리즈의 곁에 헤롱거리는 것은 차마 견딜 수 없어서

 

최대한 멀리떨어트리고자 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모순적 감정은 리즈를 구출해오고 난 뒤 아샤의 폭로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리즈가 죽는 것은 볼 수 없으므로 목숨을 걸고 구해오지만 그렇다고

 

유타의 곁을 차지하고 행복해할 그녀의 모습은 차마 감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같은 맥락으로 리즈의 실패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타에대한 감정때문에 아샤는 리즈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았고 그저 죽지 않는 것만을 원했던 것이죠.

 

이는 아샤가 원하는 것을 쉽게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그녀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리즈에게 "기회"를 주지만 그것이 성공하길 원치 않는

 

죄책감을 벗어날 명분쌓기입니다.

 

 

수송선에서 벌어졌던 사건 역시 같습니다.

 

리즈에대한 살해 시도는 그저 클로드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지

 

진심으로 그녀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리즈에게 치명상을 입혀 죽이기 직전에 이르게 한 것도

 

애초 신 쿠베라의 존재를 진작에 알고 있던 아샤로서는 도박이라고도 말 할 수 없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즉, 아샤의 계획은 유타라는 변수만 없었다면 리즈에게 "기회"를 준다라는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달리말해 유타만 없었으면 리즈는 아샤와의 관계가 의외로 원만한 상태로 최종장에 도착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증명할만한 아샤가 유타에게 품은 감정은 여기서부터 직설적으로 드러납니다.

 

유타가 속박의 피와 결합해 리즈에게 붙이자 그걸 따지듯이 묻는 말들은

 

이 역시 아샤가 유타를 사랑한다는 관점에서보면 쉽게 납득이 가기때문입니다.

 

"난 네가 걔 옆에 붙어있는게 싫은데 왜 자꾸 나 대신 걔한테 관심을 주는거냐?"

 

" 난 라오의 딸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방해받고 싶지 않아. "

 

" 부탁이니 필요할때만 있어다오."

 

 

아샤가 가진 유타에대한 감정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굳이 유타를 가지고 "편"을 가르려한다는 점.

 

대놓고 편가르고 싸우는건 우리도 알다시피 매우 유치한 행위인데 어린아이들이나 주로 하는 짓입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편가르기를 하는 이유는 보통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나가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도움을 얻기위한 욕구가 이성을 앞질러 매우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결과가 바로 "네 편" "내 편".

 

그리고 모두 알겠지만 아샤의 저 질문 역시 노골적으로 나를 도와달라는 뜻이죠.

 

 

 

즉, 평소의 냉철한 성격과 달리 아샤는 매우 감정적으로 유타를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평소의 아샤였다면 "리즈를 위해서라도 날 도와주지 않을래?" 이런 완고하고도 확실한 표현을 썼을겁니다.

 

왜냐하면 유타가 어차피 리즈를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서 헌신하리라는 건 아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승패를 결정짓은 순간에 와서까지 아샤는 그런 표현을 쓰고 싶어하지 않았을 겁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편"으로 참여해주길 원했던 것이죠.

 

설령 그것이 진심이 아닌 반협박에의한 것일지라도.

 

 

이후의 행동은 차마 너무 유치해서 못봐줄 정도입니다.

 

유타에대한 소유욕이 가득차다 못해 폭발해서 리즈에게 쓸데 없는 분풀이를 하고 보내버리죠.

 

물론 이러한 행동들은 아샤 자신의 목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유타가 옆에 있게되자 그녀가 다시 한번 감정조절에 실패한 예입니다.

 

 

이후에도 유타를 자기의 패라고 말하는데..

 

비록 유타가 아샤에게 협조하고 있긴 하지만 전부 리즈를 위해서라는건 본인도 아는 사실임을 고려해보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허나 아샤는 그런 사실과 무관하게 유타가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타에대한 아샤의 감정은 여기서 폭발하는데..

 

이때 아샤가 분노한 것은 계획이 망가져서가 아닙니다.                 (그것을 자각한 것은 잠시 후)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을 자신의 의도와 상반되게 보호해줬기 때문이었죠.

 

쉽게 말해 아샤는 유타가 다른사람에게 가까이가는 것에 엄청나게 자극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다른걸 전부 제치더라도 아샤의 저 발언들은 단순한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이 아닙니다.

 

 

이는 3부에서 브릴리스의 앞에 나타난 아샤의 유령(?)이 보인 반응과 보이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아샤로인해 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브릴리스가 자신을 버리는 것에 극도로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볼때

 

아샤는 자신의 이해자들에게 버림 받는 것을 무엇보다 고통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듯 싶습니다.

 

 

마침내 실패를 자각한 이 부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샤가 유타에게 표현하는 감정은 실수를 저지른 동료에게 말하는 질책이나 원망 정도의 수준을 벗어납니다.

 

자신을 평소 이해해주고 협력해주었던 유타의 결정적인 실책은 아샤에게 있어 큰 배신과 같았을 겁니다.

 

따라서 아샤의 저런 반응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겁니다.

 

정리하자면 아샤는 유타와 자신에 관한 일에대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봐도 타당할 것입니다.

 

 

이는 새삼스럽지 않은 것으로 앞서 말한 리즈와 유타의 관계가 노골적으로 변하자

 

그녀와의 관계가 소원하다못해 살벌해진 것 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많은 대목을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힘을 추구해 살인조차 마다하지 않고 살아온 아샤가 리즈의 힘이 부러운 것이냐는 유타의 질문에

 

"비슷하지만 달라."라는 애매하고 어려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아니면 아닌거고 맞으면 맞는건데 비슷한데 달라?..

 

하물며 평소 자신을 이해해준 유타라면 거짓을 말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아샤가 유타를 사랑한다고 가정해두고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전혀 애매하지 않습니다.

 

 

타라카족은 강한 먹이를 선호하고 유타 역시 같은 이유로 리즈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타라카족에대해 이미 알고 있던 아샤라면 진작에 깨닫고 있었을 겁니다.

 

달리 말해 유타에게 사랑 받는 법은 힘을 얻어 강해지는 것이고 아샤는 이 점을 알고 있습니다.

 

 

즉, 아샤가 보다 강한 리즈의 미래를 부러워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유타를 얻는 "방법"으로 비슷할뿐

 

리즈의 힘 자체를 부러워해 "목적"으로 삼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샤가 어째서 리즈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실패를 원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샤 자신이 리즈보다 더욱 강해져야만 유타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혹여라도 리즈가 성공해 유타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는 일이 벌어지길 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즉, 아샤의 입장에서 리즈는 더도말고 아샤 자신의 죄책감을 위해서 죽지만 말고 살아 숨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죠.

 

 

이런 것을 제쳐두고 판단하더라도

 

힘, 인맥, 자본, 외모 모든 것을 갖추었다는 아샤가 리즈에비해 갖지 못한 것으로 지목할만한 것은 유타의 마음 하나 뿐입니다.

 

(강한 미래는 본인입으로 아니라고 했으므로)

 

 

그래서 아샤는 일부러 리즈를 괴롭혔던 겁니다.

 

사소하고 유치해보일 수 있지만

 

쿠베라라는 작품 내에서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고

 

동시에 얼마나 대단한 행동의 동기를 작용하는지를 살펴보면 적어도 아샤 본인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였을겁니다.

 

 

아샤와 유타가 대화를 하다 리즈에대해 아샤가 유치하게 구는 경우도 같은 이유로 바라보면 말끔해집니다.

 

대화 목적이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리즈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당연히 아샤의 반응은 좋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배려를 알아차리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결국에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 리즈를 위해서 " 로 끝났다면 더더욱 리즈에대한 질투가 샘솟았겠죠.

 

(예를 들자면 평소 짝사랑하던 남자와 단 둘이 설레는 대화를 했는데 

 

알고보니 평소 싫어하던 애한테 줄 선물 좀 전해달라는게 결말.)

 

 

이러한 유타의 리즈 사랑이 아샤에게 얼마나 거슬렸을지 단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입니다.

 

바로 옆에 리즈의 편을 들고 있는 란은 회상에서조차 배제되어있는 반면

 

같이 있지도 않은 유타는 껴있습니다.

 

이는 리즈의 또 다른 인격이상으로

 

유타가 리즈와 함께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딱히 유타는 아샤에게 고마워하면 했지 전혀 뭐라하지 않았음에도)

 

                                                                                

 

그외에도 리즈와 유타가 가까워지는 것에 적당히 참견하거나 유타를 쳐다보고 혹은 함께하는 일이 많습니다.

 

마치 단순히 보증이라거나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동료 이상인 것처럼.

 

 

물론 다소 의문스러울 순 있습니다.

 

아샤가 살인을 시작한 첫 동기는 힘에대한 욕망이었고 이는 부정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삶의 이유란 바뀌기 마련이고 아샤 역시 여기서 예외란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이미 라오라는 한 명의 이해자를 만났던 아샤라면

 

다시 한번 그런 존재를 원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 유타를 사랑한다고해서 아샤가 자신이 할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므로 문제될 것도 없죠.

 

 

같은 맥락에서 추정하자면 아샤에게 있어 유타와의 만남은 운명적이었을 겁니다.    (아래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라오 이후 처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도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타에게 싹튼 호감은 그의 성장 이후 더욱 커져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타를 남자로 인식하게 된 것은 리즈뿐만 아니라 아샤도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문제는 성장 이전과 달리 유타의 마음은 오직 리즈에게만 쏠려 있었고

 

그것에 아샤가 파고들어갈만한 구석은 리즈를 향한 유타의 마음에 섞여들어가는 것 뿐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로인한 질투와 좌절 그리고 분노는 아샤가 리즈를 배척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겁니다.

 

이러한 감정의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아샤가 유타와 쌓아온 깊은 관계가 작용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유타와 처음만났을때부터 그의 정체를 알았으며 함께 하고 싶다는 그를 배려해 정체를 숨겨주고

 

위기에처하면 구해주고 사고를 치면 수습해주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해온 그 관계.

 

이는 자존감이 강한 아샤의 성격 그리고 평소 리즈를 내려다보는 시각과 얽혔을겁니다.

 

 

"나와 유타는 서로에대해 너보다 먼저 자세히 알고 있었다" 라는 우월의식.

 

더도말고 이것을 과시할 뿐인 대사는 반대로 아샤가 평소 리즈에게 얼마나 큰 질투를 느꼈을지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유타는 내가 먼저 점찍은 남자고 너는 뒤늦게 끼어들어 자리를 빼앗았을 뿐이야. 그 자리는 내거야. "

 

라는게 실제 아샤가 하고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보면 아샤가 어째서 리즈에게 그토록 당당했는지도 이해가 가게 됩니다.

 

리즈 하나 살리겠다고 미칠듯한 질투를 억누르고 동시에 가장 어려운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미 심적으로 한계점에 이른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여겨왔을겁니다.

 

 

반대로 아샤는 이렇게 유타에게 감정을 품으면서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다는건데..

 

유타가 리즈에게 마음이 쏠려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말한들 무엇이 변할까?

 

상급수라의 사랑은 한번 꽂힌 대상에게 쉽게 식지 않는데.

 

 

더군다나 아샤는 자신이 유타에게 품은 감정이 나만의 감상으로 만들어진 판타지라는 것 쯤은 자각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차마 유타에게 직접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 등의 화를 직접내지 못하고

 

리즈를 갖고 괴롭히면서 분풀이겸 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 때문에 유타는 아샤가 자신에게 품은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아는 그녀답게 냉철하게 사람을 바라보고 카드패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으리라 판단했죠.

 

 

그리고 이런 서로에게 서투른 감정의 표현은 쌓이고 쌓여 뒤틀린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유타가 성장하기 이전에 아샤와 나눴던 대화는 그의 성장으로 말미암아 의미를 상실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아샤가 어떻게 등장해 어떤 활약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유타와 복잡하게 엮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약

 

아샤는 유타를 이성으로서 사랑한다.

 

이걸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나 묘사는 없지만 의심해볼 여지는 많다.

 

또한 유타에대한 감정을 사랑으로서 보면 아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이 쉽게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쿠베라 정독하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아샤의 행동들이 많이 이해가더군요.

 

원래는 한줄 뻘글 쓰려던게 이렇게 변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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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의주인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아샤는 정말 철저하게 리즈랑 반대되는 캐릭터네요
앞으로 이 분이 사랑 때문에 주인공에게 또 어떤 불행을 안겨다줄지..궁금해지군요
2018-09-05 06:33:33
추천0
루저떡꼬치
나도 유타가 맞는 거 같음 생각 외로 가정 하고 보면 이해 되는 장면이 많음 ㅊㅊ
2018-09-05 13:30:14
추천0
[L:13/A:365]
기하벡터
쇼타ㅋ.... 읍읍
2018-09-05 16:10:22
추천0
[L:22/A:545]
4만간달찢
참 논리적인 글이네요
얘가 리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혼란스러운데 유타 짝사랑을 가정한다면 딱 이게 맞을듯
2018-09-05 16:26:14
추천0
Antz
그럴리가요... 동성애를 싫어하는 우리곰이 bl물을 만들리가 없음
그래도 노력추천
2018-09-05 17:48:24
추천0
[L:67/A:354]
ERR0R
오오..
2018-09-05 20:08:19
추천0
NeelireeMAMBO
네번째로 읽으러옴 ㅎ 왜 추천은 두 번 안 되냐
2018-09-05 20:24:36
추천1
[L:48/A:487]
A3용지
아샤유타 떡밥이 많긴 했죠....

핵심 주연인 아샤의 행동들이 전부 사랑하는 마음을 따른 결과라면 레곰띠가 판타지'로맨스'를 강조하는 것도 일종의 떡밥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결과적으론 아샤의 사랑때문에 본편의 전개가 90도 틀어진 셈이니
2018-09-06 01:12:16
추천0
[L:57/A:471]
인생권태기
아샤 유타 짝사랑설은 근거가 너무 많아서 달리 생각할 여지도 없이 거의 팩트급이죠
다만 이건 샤빠들이 제일 싫어하는 전개라서(한때 흥하던 유샤커플링도 유타가 아샤를 사랑하는 구도로만 흥했을뿐, 아샤가 유타를 짝사랑하는건 상상도 못할 일)
네이버댓글같은데서 이런얘기하면 반대 무지하게 많이 받습니다..현실부정하는 아샤러들이 무진장 반대함.
아무리 근거를 갖다대도 그냥 반대함ㅋㅋㅋ유타말고 아샤럽라라고 할만한 캐릭이 뭐가 있다고..
2018-09-05 23:25:31
추천1
[L:22/A:545]
4만간달찢
다시 보니까 란아샤 커플은 아샤입장에선 0만큼의 확률이었군요
개그콤비로는 좋지만
2018-09-05 23:25:14
추천0
[L:1/A:92]
김첨치
와 진짜 이렇게 모아보니 아샤 질투 유치하고 무섭다ㄷㄷ
2018-09-06 00:08:54
추천0
F4
저도 유타 예상했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설명해주시니 더 확신이 가네요ㄷㄷ 아샤 그대는
무튼 잘보고 감 ㅊㅊ
2018-09-06 01:52:11
추천0
닉켈백
한줄 글 쓰려던걸 이렇게 방대한 자료로 분석글을 쓰다니... 대단하다 ㅊㅊ
http://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ku&page=1&m_id=&divpage=1&best=&sn=on&ss=on&sc=on&keyword=%EC%A2%8B%EC%95%84%ED%95%9C%EB%8B%A4&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79
댓글보니까 아샤가 유타랑 대화할때 편해했다고도 함
2018-09-09 17:45:47
추천0
유비니
확실히 맞는 것 같음
꽐루님 분석글 매주 좋네요
2018-09-16 15:43:3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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