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 탑 안에서 살아보고 싶은 분 계세요?
탑 내에서 주민으로서 생활하는게 명백히 장단점이 있다고 봄.
우선 가장 큰 장점이 수명이 길다는 점.
탑은 신수의 영향 덕분에 질병도 적게 걸리고 키도 크고 신체능력도 뛰어나며 건강하고 무엇 보다 오래 삽니다.
지구 기준으론 매우 오래 살았다 평가 받는 백살도 탑에선 단명한 것이니
아무런 힘이 없는 일반인도 300~400년은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구 보다 과학기술이 발달되있고 물자가 풍족하며 영토도 넓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함.
기반이 낙후된 외탑이 아닌 내탑과 중간지대 에서 산다면 적어도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겁니다.
거기다 신수가 친환경적 에너지원 인데다 양도 무한정 이라서
현실 처럼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자원이 고갈될 걱정도 필요 없습니다.
환경 문제가 일어나도 관리자가 매우 간단히 원상복구 시켜줄텐데 무슨 걱정...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그에 걸맞는 단점 역시 있습니다.
가장 큰 건 바로 자유, 평등, 인권 등 지구에선 매우 당연하고 인정 받는 가치가 탑에선 존재하지 않고 비웃음 받는다는 거죠.
탑은 철저하게 태어날 때 부터 로또급 확률로 재능 가지고 축복 받은 자들에게만 행복하고 평화로운 약육강식의 세계로
선별인원 조차 되지 못하는 일반 주민들은 허구한 날 랭커들 한테 벌레 취급 받으며 억압 받습니다.
현실에서 범죄나 부당한 일에 휘말리면 법과 사법기관, 경찰로 부터 보호 받고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지만 탑에선 그저 힘이 없단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죽거나 피해를 입어서 하소연할 데도 없고
그만큼 인권침해도 자주 일어남.
아니... 거긴 사람 목숨이 너무 하찮은지라 인권이란 개념도 없을듯. 현실은 신분제가 있었어도 육체는 다 똑같은 인간인지라
민중들이 힘을 모으면 역성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고 때문에
왕이나 귀족들도 백성들의 민심을 아예 무시할 수도 없었는데
탑은 당연 강한 힘을 가질 수록 더 높은 자리에 앉으니까 반란이 일어나도 손짓 한 번에 간단히 몰살 당할테고 혁명이 일어나는거 자체가 불가능 하고 따라서 신분제는 고대, 중세 때 보다 더욱 고착화됨.
뭐 그러니까 결론은 저라면 만약 하이 랭커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재능과 능력치를 갖추었을때 탑에서 승탑 시도하며 살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탑에선 살기가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