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수가 스토리로만 따지면 '역대급 명작'이란 소리 들을정도는 아닌 것 같음
스토리 자체는 꽤 단순한 내용임.
스승을 배신한 배신자들에 대한 복수. 무협물의 기본적인 클리셰고 많이 보아왔던 내용.
때문에 내용면에서 크게 구미가 당기거나 흥미가 생기기엔 어려울 듯.
근데 오히려 한때 네이버 3대웹툰으로 칭송받던 신노갓이 작가 본인들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복잡한 설정과 스토리 끝에 망테크 타고 있는 걸보면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면 아무리 복잡하고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라도 명작칭호를 받기는 어려운 것 같음.
그런 점에서 용비불패, 고수가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여겨지는데 스토리와 설정을 복잡하게 가기보다는 전개력, 작가 본인들의 장기인 연출력, 액션씬에 더 투자하다 보니 전개면에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지고 탁월한 연출력으로 명장면도 여러개 생겨남. 액션씬은 말할 것도없고.
가끔 파밸면에서 욕먹는 경우도 종종 보긴 보는데
이건 그냥 욕하는 사람들이 "최상위권 레벨은 부등호 정하지 않겠다"라는 작가의 뜻을 이해못하고 욕하는 거라 작가 잘못이라 볼 수는 없음.
개인적으로 내용의 흥미, 재미만으로 따지면 쿠베라, 마술사, 1부의 신의 탑 등이 용비불패보다 더 좋은 것 같긴함.(물론 사람마다 의견차이 있을 수는 있음)
그러나 용비불패는 이걸 전개력과 숨막힐 듯한 액션씬으로 커버치고 연출력을 통해 인상깊은 명장면을 생성해 내 결국 한국무협물 최고반열에 올랐고(갠적으로 만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용불정도면 한국만화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인 듯)
고수도 용불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 스케일 면도 더 키우고 초반부에 원펀맨 식의 주인공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세대의 독자들 눈에도 맞추고. 때문에 고수도 용불의 뒤를 잇는 명작 반열에 오를거라고 확신할 수 있음.
수요웹툰의 문화백과 비슷한 세대의 작가가 스토리도 그저그런 스토리에 예전의 전개를 그대로 이어가다가 결국 폭망해버린 걸 보면 더욱 문화백의 '고수'가 빛남.
신 쿨럭 쿨럭 의탑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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