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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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봉은 보고를 받은 뒤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활로 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작전에 모든 것을 걸었던 그는 이제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아니... 아직이다...'
어차피 이런 상황을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박무봉은 겨우 마음을 다잡고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벤자민 라르센을 쓰러뜨리고 커맨드 센터까지 간단히 돌파했다는 '헬레네'라는 아이의 정체부터 알아내야 했다. 박일표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세계정부 특사 자격으로 발해를 방문했을 때 한 신인류와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인상착의를 보면 그녀가 헬레네와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발해가 어떻게 알고? 역시 세계정부 내에 배신자가 있는 모양이군. 게다가 이번 작전은 최정상급의 고위직이 아니라면 존재조차 알 수 없었을텐데...'
박무봉의 몰락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당연히 요한 죠네프지만, 마냥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진모리가 과연 활로 작전의 책임을 박무봉 한 명에게만 물을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 '불살'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모리가 지금 당장이라도 수십억의 목숨을 인질로 잡고 박무봉을 포함한 세계정부 고위직들 전원의 목을 요구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던 것이다. 그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세계대통령의 자리를 원하는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요한 죠네프가 그 정도로 권력에 미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설마 박일표가? 하지만 감청 기록에는 별로 특별한 점이 없었는데...'
발해가 '어떻게 알았는가'도 의문이었지만, '어떻게 했는가'는 더욱더 큰 의문이었다.
라르센의 차력은 기본적으로 '게임'과 유사하며, 그의 아바타는 적을 쓰러뜨릴 때마다 경험치를 얻어 성장할 수 있었다. 세계정부는 '쓰러뜨린다'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상대를 꼭 죽일 필요까진 없다는 점을 파악한 뒤, 라르센을 집행위원들과 반복적으로 싸우게 하며 끊임없이 성장시켰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라르센은 세계정부 최강이라 불리는 경지에 올랐고, 극소수만이 아는 사실이지만 그 비교 대상에는 호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박일표'마저 포함되어 있었다. 엇모리나 유미라, 한대위, 진모리 같은 괴물이라면 모를까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애송이에게 라르센이 패배했다는 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강한 신인류가 많을수록 좋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정부 외의 세력이 신인류를 전투 목적으로 키우고 있는 건 조금 곤란한데...'
직접 싸워본 라르센에게 이야기를 듣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힘과 기억이 불안정해졌다고 한다. 결국 박무봉은 헬레네에 대해 더 고민해봤자 별 쓸모가 없을 거라 판단하고 앞으로 진모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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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부가 마왕의 여동생을 납치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분노한 마왕이 언제든지 세계정부에 총공격을 가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되자, 국민들의 불안감은 엄청난 속도로 커져갔다.
"애초에 세계정부가 지금 겪고 있는 위협은 17년 전에 주변의 모든 세력을 적으로 돌린 세통령의 잘못입니다!! 이런 상황에 마왕의 가족을 납치해 인질로 삼는다는 무모한 계획을 시도한 것도 모자라 실패하기까지 하다니... 세통령은 국민들의 안전에 관심이 있기는 한 걸까요?"
요한 죠네프는 그 기회를 틈타 안 그래도 거대했던 세력을 더욱 늘려가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2인자 따위가 아니었다. 이대로면 박무봉 쪽이 '지는 해'가 될 것이 뻔했다. 요한 죠네프가 배신자가 맞든 아니든, 그를 더 이상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그리고 박무봉이 신경 쓰이는 것은 죠네프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활로 작전이 실패한다면 진모리가 최소 24시간 내에 세계정부를 침공할 거라 예상했고, 그것을 전제로 모든 계획을 세워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진모리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세계정부를 향한 게릴라 공격의 강도는 훨씬 높아지긴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진모리가 이렇게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기에 오히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대체 뭐야... 나 정도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거냐? 서서히 숨통을 조이며 괴롭힐 생각이냐? '
박무봉은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미래 세대를 위한 앞길을 닦아 놓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게 되니 오히려 더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게 시간을 준 것을 후회할 거다, 진모리. 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결코 멈추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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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봉을 적대하는 세계 정상들은 오늘도 길다란 탁자 앞에 앉아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요한 경, 오셨습니까."
여느 때처럼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요한 죠네프는 다른 정상들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요한 경이 보셔야 할 게 있습니다."
구 러시아의 드미트리 회장이 주머니에서 어떤 리모컨을 꺼내 조작하자, 한쪽 벽의 화면이 켜지더니 요한 죠네프가 그동안 다른 정상들의 정보를 몰래 수집해 왔다는 증거들이 나타났다.
"이걸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드미트리 회장... 이건 그저... 여러분이 신용할 만한 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래도 선을 넘지 않으셨습니까? 요한 경이 수집해 온 정보 중에서는 '파고들어선 안 되는 부분'도 여럿 있었습니다만..."
"요한 경이 사실은 박무진에 의해 '만들어진 2인자'였다는 제보도 있습니다. 이러면 우리가 어떻게 요한 경을 믿고 힘을 보탤 수가 있죠?"
요한 죠네프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버렸다. 분명 박무봉이 정보를 일부러 흘린 것이 틀림없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그의 실책이었다.
"젠...젠장!! 그래!! 맞습니다!! 저를 2인자까지 키워준 건 바로 박무진이고, 여러분의 비밀 정보도 그에게 갖다 바치기 위해 수집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세통령에게 등을 돌렸고 여러분의 정보도 모으기만 했을 뿐 실제로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릴 테니 우선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왜 그런 중요한 얘기를 지금 하는 겁니까?! 궁지에 몰리니 이제서야 다 털어놓는 척을 하는 게 아닙니까?!"
"아닙니다!!! 그럼 제가 '사진'을 뿌려서 세통령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어차피 조작된 사진이겠지!!! 나중에 조작이라고 밝힌 뒤에 역풍을 불게 하려는 속셈 아냐?!"
드미트리가 그렇게 소리치며 품에서 권총을 꺼내 요한 죠네프를 겨누자, 다른 정상들도 다급히 권총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이 회의장에 무기 반입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규정을 지킨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은 다른 정상들끼리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들은 요한 죠네프를 조준하는 대신 서로에게 총구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지고 각자가 타깃을 정한 뒤, 이 회의장에 요한 죠네프를 향한 총구는 총 3개가 있었다.
"드미트리 회장!! 아르망 공!! 레온 여사!! 정말 이렇게 나올 겁니까?! 당신들이 어떻게 나한테..."
"닥쳐 죠네프!!! 너 때문에 우린 이제 다 끝장났다고... 그래도 죽기 전에 네놈 머리통에 구멍은 내고 가야겠다!!!"
그러나 드미트리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죠네프는 몸을 숙여 총알을 피하더니 팔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드미트리의 턱을 뜯어버렸다. 그걸 시작으로 회의실에는 총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생지옥이 펼쳐졌다.
"이 버러지 새끼들이..."
1분이 지난 뒤, 피와 살이 흩뿌려진 바닥 위에 멀쩡히 서 있는 것은 죠네프 뿐이었다. 따지고 보면 당연한 일이다. 2인자가 허무하게 암살당하면 안되니 박무봉은 그동안 여러 실험을 통해 죠네프의 신체를 강화시켜 준 것이다.
"..."
죠네프는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가만히 쳐다보며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이제와서 박무봉의 밑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정상들의 도움 없이도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 했다.
애초에 그것보다는 당장 세계 정상들의 살해 혐의를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더 큰 문제였다. 이 능구렁이같은 인간들이 죠네프에게 살해당할 경우를 대비한 복수 장치를 마련해 두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일단... 시체부터 치워야겠어.'
그러나 죠네프가 부하들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아르망이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목숨 한 번 질기네!!!"
죠네프는 온 힘을 다해 발길질을 날렸으나 아르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채고 물러나려 했지만, 아르망은 팔을 거대한 칼날로 변형시켜 죠네프의 목을 자른 뒤 회의장을 한 바퀴 돌며 다른 정상들도 철저히 확인사살했다.
아니, 아르망이 아니다. 그는 다름아닌 Team X 팀장 아이작 브레넌이었다. 박무봉은 활로 작전 이후 점점 목소리가 커져 가는 죠네프를 더 이상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브레넌에게 '반 박무봉 세력의 일망타진'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내린 것이다.
브레넌은 먼저 죠네프 세력 중 가장 취약한 고리인 아르망에게 접근해 온갖 협박과 회유로 그를 끌어들였고, 아르망에게서 며칠동안 뽑아낸 정보를 교묘하게 조합해 죠네프 세력에게 '반역죄'를 뒤집어 씌울 방법도 찾아냈다.
그가 아르망의 모습으로 변신해 회의장에 잠입한 뒤 내분을 일으킨 것은 이제 반역자들을 살려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죠네프 세력은 세통령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조작된 사진을 유포하고 활로 작전의 정보를 적에게 유출했다'는 '진실'이 전세계에 방송될 것이다.
요한 죠네프의 형인 조나단 죠네프 역시 이번 일에 연루되어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고, 세계 언론의 정점이라는 자리는 박무봉 쪽의 인물이 넘겨받을 예정이니 일석이조였다.
'이딴 게 세계정부라니... 누구보다 인류를 위하는 척 하는 주제에 역겨운 권력 싸움이 끊이질 않는군.'
브레넌은 바닥에 널브러진 세계 정상들의 시체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납치, 암살, 정보 조작 등은 Team X에 들어오기 전에도 늘상 해왔던 일이지만, 그래도 '세계정부'가 맡기는 임무라면 뭔가 다를 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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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만덕은 오늘도 성지의 배수 작업을 감독하는 중이었다. '배수 작업'이라고는 했으나, 사실은 새벽까마귀들의 몸에 이식된 탐으로 바닷물을 들이마시는 것 뿐이다. 단순무식한 방법이지만 그 효과는 굉장히 뛰어나 성지는 몇 달도 지나지 않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그때, 한 새벽까마귀가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상만덕에게 슬금슬금 다가왔다. 가면을 쓰고 있어서 표정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이 느껴졌다.
"무슨 일이죠?"
"그게... 엇모리 님께서 비숍을 찾으십니다."
"!!!"
얼마 전부터 엇모리는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서 다른 모든 일에 관심을 끊고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 덕분에 예전같이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부하들을 죽이는 일은 없었지만, 상만덕은 그게 결코 기뻐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엇모리는 쇼핑이나 SNS 따위의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화안금정을 이용해 인터넷의 가장 깊은 곳까지 뒤져가며 무술, 무기술, 차력학, 군사학 등의 정보를 모조리 흡수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봐야겠군요."
상만덕은 불길한 느낌을 가득 안은 채 엇모리의 방을 향했다. 안 그래도 통제가 어려웠는데, 온갖 위험한 정보들과 접촉한 엇모리를 앞으로 어떻게 다뤄야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왔느냐, 에스칼리오스."
"...?"
엇모리의 방에 도착한 상만덕은 잠시 그의 눈을 의심했다. 엇모리가 여의와 7주인을 장비한 채 근두운 위에 걸터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어쩐... 일이십니까?"
"이 땅은 너무 좁고 지루하며, 이제 더 이상 배울 것도 없다. 그러니 짐은 현세를 떠나 새로운 신화를 쓸 생각이다."
"떠난다 하심은...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우선 오래국으로 갈 예정이다. 짐의 신화를 시작하기에는 역시 오래국이 가장 적합하겠지."
"!!"
예언의 날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 Neo NOX 최강의 전력을 이런 식으로 잃을 수는 없었다. 상만덕은 엇모리를 며칠이라도 더 붙잡아두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제가 알기로 오래국은 이미 십수년 전에 폭파되었고, 난민들이 어디로 이주했는지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선 수색대를 조직해 신 오래국의 위치부터 찾게 하시는 게..."
그 순간 상만덕은 엇모리의 표정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상만덕을 향해 차가운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애쓸 필요는 없다. 짐은 지금 당장 떠날 생각이다."
그와 동시에 수천 km 바깥의 박무봉의 국보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현자의 지팡이'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일급 위험 아이템인 만큼 외부인의 소환을 차단하는 첨단 보안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지만, 엇모리가 한 번 손짓하자 현자의 지팡이는 보안을 단숨에 박살내고 공간을 뛰어넘어 그의 손에 들어왔다.
"하, 하지만!! 떠나시더라도 그 전에 제천대성을 참칭한 '진모리'에겐 엄벌을 내리셔야...!!"
"짐이 바보로 보이나? 누가 진짜인지는 이제 관심 없다."
엇모리는 그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즉시 현자의 지팡이를 작동시켜 신 오래국으로 통하는 게이트를 만들었다. 탄생한 직후에는 인격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아 '제천대성'의 정체성에 의존했지만, 온갖 정보를 접하며 성장한 지금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던 것이다.
"제발!!!! 하다못해 근두운이나 칠주인이라도 남기고..."
"에스칼리오스. 이 이상 짐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네놈이 애지중지 보관하던 누이의 시체를 가루로 만들어 우주에 뿌리겠다."
상만덕은 그 즉시 찍 소리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엇모리는 근두운에서 아주 작은 조각을 떼어 그에게 던져 주었다.
"이건..."
"짐이 특별히 하사하는 선물이다. 이 정도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거다."
대충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투였지만, 상만덕은 이번에도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아, 잊을 뻔했군. 짐이 그냥 떠나지 않고 굳이 네놈을 부른 이유가 무엇인 줄 아느냐? 충고를 해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제대로 통제하지도 못할 힘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네놈의 주제를 알거라."
제천대성, 여래, 옥황의 유전자가 섞인 키메라를 함부로 만들었다가 몇 달 동안이나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 상만덕에게 정확히 어울리는 조언이었으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조롱으로 들릴 뿐이었다.
"..."
상만덕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노력으로 겨우 표정을 유지하며, 현세를 떠나는 엇모리를 배웅해 주었다.
다음화에 계속...
만약 한대위가 호조사의 힘을, 박씹표가 뻑킹의 힘을 물려받았다면 둘의 격차는 어느정도였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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