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갓수저
단테와 알렉스의 사생아, 진
그의 풀네임은 '진테' 이다.
하지만 진은 자신의 풀네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진'이라 불리길 원한다.
"앗..아아...알렉스..앗..."
그날따라 단테와 알렉스의 밤은 길었다.
"앗..아아..."
그리고 진은 그 옆방에서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
방음이 재대로 되지 않는 방2개짜리 작은 집에서 매일밤 함께 안마를 하는 단테와 알렉스의 소리에 매일 고통받는 진
그는 매일 학교에서 수업을 재대로 듣지 못하고 졸다가 집에온다.
아직 초등학생인 그에게 단테와 알렉스의 안마소리는 아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날
학교에 간 진은 오늘도 들으라는 수업은 안듣고 밤에 못잔 잠을 보충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서야 친구 호세가 깨워줘서 겨우 일어났다.
"호세야 오늘 학교끝나고 너네집에서 놀자"
"근데 왜 우리집은 가면서 너네집은 못가?"
"아..그게..사정이 있어"
바오로와 비올레타의 자식, 호세
그는 바티칸 자본력의 힘으로 방음도 잘되는 방 4개짜리 큰 아파트에서 산다.
"어머, 오늘도 진이 놀러왔네~ 집에 가기전에 저녁 먹고가렴"
"네!"
비올레타가 차려준 저녁상은 매일 진이 편의점에서 혼자 먹는 컵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푸짐한 마케도니아식 저녁밥상이다.
진은 매일 편의점에서 한끼를 때우거나, 아버지 알렉스가 좋아하는 롯데리아에 가서 밥을 먹는다.
아직 초등학생인 그에게 있어서 롯데리아 라는 것은 아주 큰 고통이다.
작년에 몰래 맘스터치에 가서 싸이버거를 먹다가 아버지 알렉스에게 걸려서
몇날 며칠 '입맛 교정'이라는 이유로 롯데리아 새우버거만 먹게 된적도 있다.
"저는 제가 가져온 숟가락으로 먹을게요"
"우리집 수저 깨끗한데 호세가 침묻혔을까봐 그러니?"
"엄마, 얘는 밖에서 밥먹을때마다 수저를 따로 가지고다닌대 그냥 놔둬"
진은 주머니에서 금색 수저와 젓가락을 꺼내서 호세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이걸로 두번째...! 앞으로 한번만 호세집에서 밥먹으면....'
부모가 바뀐다...!
"낭만이 없어!낭만이!"
어떤 남자가 낭만이 없다면서 지나가던 진을 한대 때렸다.
"나 문과출신이야!"
"아저씨는 누구에요?"
"나는 '낭만'의 신이다."
"이열~알렉스나 생각할만한 소리~"
"이런 내가 작...아니 이걸 가져가렴. 부모를 바꿀수 있는 신비한 수저란다"
"에바참치쌈치김치꽁치~"
"네가 바꾸고싶은 아이 집에서 이 수저로 3번만 밥을 먹으면 부모가 바뀌지"
그렇게 낭만 넘치는 남자는 사라졌다.
진은 반신반의하며 호세의 집에서 밥을 한번 먹어봤으나, 그 금수저가 반짝거리는것을 보고 믿게되었다.
'이제 한번만 더 호세의 집에서 밥을 먹으면...내가..내가...'진짜'가 된다!'
"오늘부터 2박 3일간 교회 수련회가야되서 못놀아"
하지만 호세는 바오로의 압박으로 미래의 바티칸 간부가 되기 위해서 초등학생때부터 전혀 쓸데없는 교회 수련회를 가야됬다.
호세는 고등학생이 되면 바오로의 빽으로 바티칸 철밥통이 되어서 교황 밑에서 편하게 먹고놀수 있게 된다.
진은 그런 호세를 부러워 했지만, 호세는 바티칸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그런 호세를 위해 진은 금수저를 3번 사용해서 부모를 바꾸면 그에게도 자기에게도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진은 호세가 집에 돌아와서 호세의 집에서 밥을 먹기를 기다리며 편의점에 들릴까 했지만...
호세의 집
"오늘 호세 교회 수련회갔단다"
호세의 아버지, 바오로가 집에 찾아온 진에게 말했다.
"혹시..밥을 먹을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본 진, 바오로는 매일 단테와 알렉스의 안마소리에 고통받는 진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한끼를 허락했다.
"앗..이것은..."
"바티칸에서 직접 공수한 비밀 고기로 만들어진 함박스테이크란다. 맛있니?"
"네...!"
"역시 알렉스의 아들인가...알렉스도 이것을 정말 좋아했지"
진은 금수저로 함박스테이크를 열심히 먹었다.
"호세? 너 오늘 아침에 교회 수련회 가지 않았니?"
"어...어어...?"
그 날로부터 진은 호세가 되었고
호세는 진이 되었다.
그들의 부모가 바뀌게 된것이다.
-4년 후
진과 호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중학교로 가게 되면서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운명적인 계기로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부모를 맞바꾼 '진'
성배의 주인의 피가 섞인 '호세'는 본능적으로 그가 자신과 부모를 바꿨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진이 되버린 호세는 그를 사디스트라고 칭했다.
자신을 단테와 알렉스의 집에 버리고 편한 바티칸 자본의 생활을 끝장내버린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것을 즐기는 사디스트...
귀찮다 던짐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