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
"...빨리, 빨리 움직이시오!"
30대 후반 정도의 노련한 공작원인
김상구 소좌가
어선의 조타실 안팎에서 중화기 사격을 준비중인
자신들의 조원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는데
그 호통 소리에
그의 휘하 대원들인
북한군 70 정찰대대 소속의 초신성 공작조 대원들은
곧 2명의 조원들이
선수와 선미로 나가서
교전 계획을 짜기 시작하고,
남은 4명의 조원들은
갑판 아래에 숨겨 둔 중화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는데,
꺼내든 무기들만 보더라도
2정의 7호 발사관(북한체 RPG-7 대전차 로켓 발사기)와
2정의 화승총(SA7, SA16)
그리고
RPX74 경기관총 2정과 88식 보총 (북한제 AK74 자동소총)을 꺼낸 뒤
신속하게
각 화기들을
각 조원들이 골고루 나눠 가지고 나서
곧바로 약정된 위치로 가서 교전 준비를 시작하고,
그런 부하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김상구 소좌는
방금 전에
마지막으로 상부에서 받은
' 배에 보관중인 극비 화물을 완전히 파괴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적 함정에 피해를 입힌 뒤
자침할 것. '
이라는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그런 김상구 소좌의 옆에
그가 가장 신뢰하는 조원인
고참 조원 최경진 상사가
그에게 RPX74 와 5개의 예비 탄창이 든 탄입대 조끼를 건내고,
그것을 소좌가 받아드는 동안
나머지 조원들은 화승총 시커를 작동시키거나
RPG7 용 고폭탄 탄두인 PG7을 발사기 안에 삽입한 뒤
최종 발사 준비 과정인 안전캡을 제거한 뒤
해상보안청 순시선 쪽으로 조준을 한 뒤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을 돌려서
자신들의 조장을 바라보고,
그런 기계와 같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들의 조원을 바라보던
김상구 소좌는
곧 조타실에서 내려와서
그들 조원 한 사람 한사람과 굳은 악수를 나누고
그가 최경진 상사의 손을 잡을 때,
눈시울이 붉어진 최경진 상사가
김상구 소좌의 손을 두 손으로 덥썩 잡으면서,
"조장 동지와
말 그대로 수많은 고락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시간 동안
저는 조장 동지와 함께 했었던 것을
한 번도 후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장 동지."
그런 그의 단호한 말에
김상구 소좌는
최경진 상사와
그의 다른 조원들을 살펴보면서,
"동무들!
우리의 임무는
우리가 가진 화물을
저 일본 쪽바리 새끼들에게
절대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파괴하고
저 간나들에게
진짜 뜨거운 맛을 단단히 보인 뒤
자침을 하는 것이오!
장군님과 공화국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칩시다...."
그의 그런 단호한 고함이 끝나기도 전에
정찰조원들 모두가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특정한 주파수대의 폭발음이
밖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그 소리를 들은
모두는
이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실탄 사격을 자신들에게 가해오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
그들이 가진 모든 화기를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상자위대 구축함에 조준한 뒤
자신들의 조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그런 그들의 광기에 취한 듯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김상구 소좌의 귀에
조타실에 있는 무전기 스피커에서는
경고 방송이 울려퍼지고 있었으니....
"괴선박!
당장 정선하라!
마지막 경고이다!
정선해서 검문에 응하지 않을 시에는
이번에는 40밀리 포 사격이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
그런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경고 방송을
뉘 집 개가 짖나 하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김상구 소좌는
곧
어둠 속에서
자신들에게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선박 두 척의 거리가
이제는
자신들이 가진 무기의 사정권 안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들의 조원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면서
모든 것을 다 버린 해탈한 표정으로
"이제 죽어서 은하에서 제외하자우.
동무들."
이라고 말한 뒤에
곧바로 들고 있던 RPX 74 기관단총을 정면으로 겨눈 뒤에
"사격 개시!!!!"
라고 외치면서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하고
그 총성이
시작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갑자기
괴선박에 있는 조원들이 들고 있는 모든 화기들이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상자위대 구축함을 향해 발포되기 시작하고,
곧
밤중의 조용한 바다는
폭음과 총성
그리고
미사일 발사음이 어우러진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선미 갑판에 대기중이던
두 명의 정찰병이
그들이 들고 있던 RPG7 발사기의 방아쇠를 당기자
두 발의 PG7 고폭탄이
멋진 화염을 내뿜으면서 날아가기 시작하고
그 두발의 고폭탄은
곧 그들 뒤를 탐조등으로 비추고 있던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바로 옆에 있던 해상자위대 구축함의
함교 부근에 명중하면서
곧 엄청난 불꽃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하고
그 직후
김상구 소좌는
들고 있던 RPX74 기관총을 발사하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갑판에서 대기중이던 최경진 상사도
구축함과 순시선의 선수 쪽 탐조등을 향해서
발포를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 그대로
갑판 위에서 대기 중인 모든 정찰병들은
중기관총의 사격 각도가 나오지 않는
호위함과 순시선의
선수 부근으로
집중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거의 5초도 안되는 시간 만에
일체의 반응도 없이
맹렬한 속도로
북한 영해 쪽으로 질주하고 있던
위장 어선이
순식간에
사방 천지로 미사일과 포탄
그리고 총탄을 쏟아 붓는 전함으로 바뀐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