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은 위에서부터 흘러내린다.
그러기에
위에서부터 검은 물은
아래까지 검게 만든다
높은물은
자신이 개끗한 줄 알고
자신이 더럽힌 중 하류의 물이 더러운 탓을
중 하류의 물에게 묻는다
"무엇이 당신들을 그렇게 힘들게 만든겁니까?"
중 하류의 물은 그 순수했던 맑은 물은
대답을 하지 못한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무서운 상류의 물에 핏물이 될까봐서
상류의 물은
흐르지 않고 그 위를 맴도는 이 멍청함은
답답함에 다시 묻는다
"나원 참 답답해서리.... 좀 말을 해보세요. 항상 그렇게 몸을 거멓게 물들이고서 입닫고 있지 말고."
중 하류의 거멓게 물들여진 물은
한 순간 자신의 몸을 힘들게 힘들게 빛내어
잔잔하고 투명한 물결의 표면이 된다
그 표면에 비친 것은
"왜 거울을 보여주시는 겁니까? 말로 하세요 말로 쫌!!"
과연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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