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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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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467

48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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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 조회 472 | 작성일 2017-05-16 23: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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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 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 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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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467]

설레임

연민과 위로의 시에요~

2017-05-16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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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심심해요?

2017-05-16 23: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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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467]

설레임

@병신탐지기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2017-05-16 23: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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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차라리 쓸꺼면 자작을하지
문과잖아요

2017-05-16 23: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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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467]

설레임

@병신탐지기

시 못써요 ㅠ

2017-05-16 23: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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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빨리 이과로 넘어와요
재수해서 내년에 같이 대학교가요~

2017-05-16 2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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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병신탐지기

ㅡㅡ

2017-05-16 2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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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왜요 나쁘지 않잖아요

2017-05-16 2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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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병신탐지기

재수 안돼요...

2017-05-16 2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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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왜안되요

2017-05-16 23: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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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병신탐지기

힘들어요 ㅠㅠ

2017-05-16 23: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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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1년 더 힘들면
나중에 인생이 바뀌는데
그정도 스케일이라면
해볼만하잖아요ㅡㅡ

2017-05-16 23: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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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A:467]

설레임

@병신탐지기

아직 많이 남았거든요~~

2017-05-17 0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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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츄

@병신탐지기

뒤질랴?? 나 문과인데 지금 잘먹고잘산다? 아 ㅋㅋㅋ

2017-05-17 1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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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탐지기

아 형님은 특별하잖아요

2017-05-17 18:34:1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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