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의 검은 고양이단 "사치"
1. 소설
현실의 친구들이 뭉쳐 만든 길드 '달밤의 검은 고양이단'의 멤버로 홍일점. 캐릭터는 창전사 빌드를 타서 데미지딜러 쪽에 가깝지만 길드 내부에선 탱커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듯.
몬스터들에게 좇기다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가던 키리토에게 도움을 받고서 그에게 매우 감사해하는데, 이 사치의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키리토가 길드에 가입하게 된다.
내심 '죽음의 공포'가 굉장히 크기에 밤마다 키리토와 같은 방에서 잠자며 그의 '죽지 않는다'라는 위로를 끊임없이 받게 되고, 그것을 위안삼아 버티게 되지만 외부 출신인 키리토가 탱커 역할을 하는게 미안했던 길드원들이 사치에게 탱커 역할을 강요하게 되고 부담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녀와 키리토의 관계는 연인이라기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해관계에 가까운데, 사치는 키리토를 아빠[1] 같다고 평했다. 참고로 사치는 고등학생이고 키리토가 중학생으로 그녀 쪽이 연상.
그 사건이 있기 전에 사치는 길드원들 몰래 키리토에게 둘만이 쓸 수 있는 아이템창을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결혼 시스템과는 달리 기존의 아이템창이 전부 통합되는 게 아니라 일종의 공동 계좌 개념인 이 아이템창은 결혼에 다다르지 못한 플레이어들 사이의 친밀감의 증표였다. 사치는 일단 명목상으로는 회복 포션 따위를 빨리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자고 했지만 길드 공공 아이템창이 있었기에 키리토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모른 척하고 만든 이 아이템창은 사치가 죽고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키리토의 아이템창에 남아있었다.
길드 홈 구입 날, 길드장 몰래 깜짝 앵벌이를 나간 던전에서 키리토만 남긴 채 파티원들과 함께 몬스터에게 사망한다. 사실 키리토는 이미 함정이 설치된 그 던전에 온 적이 있었고, 따라서 발견된 보물상자가 함정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고레벨 플레이어라는 걸 감추고 싶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파티원들을 설득시킬 수 없었고 그 결과 파티원이 전멸해버린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2] 이 때의 트라우마는 키리토에게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남겼다.
키리토가 혹시라도 그녀를 포함한 달밤의 검은 고양이단 멤버들을 살릴 수 있을까 해 부활 아이템을 드롭한다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정 특별 출현 필드 보스 몬스터 "배교자 니콜라스"에게 단신으로 돌격하기도 했다.[3] HP 회복 크리스탈을 전부 소진하면서도 SAO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HP가 레드 존에 진입할 때까지 벌인 사투 끝에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환혼의 성정석(還魂の聖晶石)"을 손에 넣었지만, 알고 보니 고생 끝에 얻은 부활 아이템은 대상의 HP가 제로가 되어 아바타의 폴리곤이 붕괴되기 전까지 약 10초 동안에만 쓸 수 있는 물건이었다.
죽기 전에 키리토의 레벨이 고렙이란 점을 간파하고 있었으나 고의로 침묵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자신이 죽을 가능성을 고려해 크리스마스날 예약 메세지로 '원망하지 않는다'라는 전언과 함께 루돌프 사슴코 노래를 불러준다. 이 노래를 불러준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것도 있지만 해당 노래가 자신들의 처지를 잘 나타냈기 때문.
키리토는 메세지를 보기 전까지 자살할 결심을 하고 있다가, 그것을 듣고선 다시 한 번 SAO의 세계에서 살아나갈 것을 결의하게 된다.
여러모로 키리토의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시리카나 리즈벳때도 그렇고 아스나에게도 늘 자신이 길드를 실수로 전멸시킨적이 있다면서 꼭 지키겠다고 하는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 애니메이션
9화에서 74층 보스 글림 아이즈에게 군의 멤버들이 당하는 모습을 보고 키리토가 사치를 떠올리는 장면이 추가되었으며, 글림 아이즈를 쓰러뜨리고 혼절했다가 아스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깨어날 때 순간적으로 아스나를 사치로 착각한다.
소설에서는 슬펐는대 애니는 그 느낌을 잘못살린 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