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90화 스포일러
간판들이 빼곡한 중국의 거리를 단모리와 한대위가 걷고 있습니다. 단모리가 한대위에게 말을 꺼냅니다.
"녀석이 진짜 이곳에 있을까?"
한대위가 단모리의 질문에 바로 대답합니다.
"틀림없어. 지금으로선 비차력사 입장에서 가장 힘쓰기 좋은 곳이 여기니까. 일단 믿고 따라와 봐."
잠시 후, 단모리와 한대위가 엑스트라 양아치들과 만납니다. 엑스트라 양아치 중 한 명은 영화 '범죄도시'의 위성락처럼 생겼네요. 어쨌든 엑스트라들은 단모리와 한대위를 위협하려 합니다.
"이건 또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뼈다귀야?"
"느그가 뭔데, 우리 형님 나와라 마라야?"
"꺼지라. 험한 꼴 보기 전에!"
"칼침 한번 맞아볼래?"
양아치들은 다짜고짜 험한 말을 늘어놓지만, 단모리와 한대위는 긴장하는 기색조차 없이 서로의 얼굴만 봅니다. 이 양아치들을 어떻게 할지 말없이 의논하는 것 같습니다. 단모리와 한대위가 행동을 하기도 전에, 양복도 갖춰 입고 좀 배운 듯한 티가 나는 남자가 나타나서 단모리와 한대위에게 말합니다.
"어서오시지요. 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양복을 갖춰 입고 단모리와 한대위를 마중 나온 남자는 김두식의 조직 '얼음 파이넨셜'의 유력한 서열 2위로 추정되는 김 전무였습니다. 김두식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반드시 의견을 물어볼 만큼 김두식이 무척이나 신뢰하는 부하지요. 김 전무는 단모리와 한대위를 본인의 상사인 김두식에게 데려갑니다. 김두식은 여전히 시가를 입에 물고 거만하게 앉아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아니, 이게 누구신가? 반갑다... 해야 하나? 굉장한 분께서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어인 행차신지? 동쪽에 처박혀 있는 줄만 알았더니 무슨 바람이 불어...?"
김두식은 한대위를 보며 말을 이어나가다가 단모리를 보고 제법 놀란 듯 말을 멈춥니다. 김두식은 단모리를 한동안 보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갑니다.
"엥? 너... 설마?! 크하하하하! 그래... 살아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어. 벌써 17년 전인가? 그래서... 불쑥 찾아온 용건은 뭐야?"
한대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단모리가 김두식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단모리와 김두식의 대화가 잠시 이어집니다.
"힘을 빌려줘."
"엥?!"
"네 도움이 필요해. 그러니 힘을 빌려줘."
"크하하하하하하. 이거 대박이구만. 누가 누구에게 힘을 보태라는 거야?! 그래서... 대가는?"
"보디가드. 나와 한대위가 박무봉, 즉 세계정부와 전쟁을 하는 동안 내 동생을 지켜줘."
"난 더 이상 VIP... 아니, 박무봉과 엮이기 싫...."
"600억. 도와주면 600억 줄게."
김두식은 피식 웃더니 이내 일어나서... 단모리와 악수를 합니다. "거절하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라는 내레이션 같은 서술이 나옵니다. 오늘 사진의 패러디입니다. 저도 저 장면을 나무위키에서 봤었죠. 궁금하시다면 나무위키에 '존 호너'라고 검색하세요. 그리고 김두식은 한 가지 조건을 더 단모리에게 요구합니다.
"잘 찾아오셨습니다. 호갱... 아니, 고객님.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베이징에 있는 세계정부 간부 2명 목을 가져와. 그놈들 목을 가져와 준다면, 너희와의 계약을 고려해보지."
김두식과의 협상을 끝내고 단모리와 한대위가 돌아갑니다. 김 전무는 김두식에게 조언을 합니다.
"믿지 마십시오. 저들에겐 600억을 지불할 능력이 안 돼요. 게다가 둘이서 전쟁이라니... 같잖지도 않아서...."
그러나 김두식은 단모리와 한대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김 전무에게 자신의 의도를 설명합니다.
"600억이 없다는 거, 인정. 그래서 조건을 건 거지. 그것도 제법 까다로운 조건으로...."
김두식은 아까 단모리와 악수를 했던 자신의 오른손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김두식의 오른손에 손바닥 자국 같은 멍이 남아있습니다. 단모리 모습인데도 힘이 너무 강해서 잠시 악수를 나눈 것만으로도 THE SIX였던 김두식의 손바닥에 멍이 생긴 것입니다. 제천대성 시절의 진모리가 김두식과 만약에 악수를 했으면 김두식의 오른팔이 절단되는 것인가? 그리고 회춘한 삼눈버러지는 공격할 의도로 주먹으로 때려도 김두식의 몸에 멍 하나를 못 내던데 다시 생각해 봐도 삼눈버러지는 븅신인가 싶네요.... 제우스도 인간계 환경에 적응하기 전이었음에도 김두식의 몸에 멍을 냈었지요. 둘이서 전쟁을 한다는 것이 같잖다고 말했던 김 전무에게 김두식이 자신의 소감을 밝힙니다.
"네 말대로 같잖지 않아.... 둘이서 전쟁이라니... 낭비가 심하잖아? 혼자서 세상을 박살 낼 수 있는 녀석들이...."
장면이 전환됩니다. 박씹표는 누군가에게 급히 전화로 "그들과 1:1 대결은 절대 피하세요!"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박씹표의 전화를 받은 상대는 토끼 인형을 품에 끌어안고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키 작은 금발 여성입니다. 말투는 우아하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그 여자는 박씹표의 조언에 이렇게 대답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웃기자 마쇼. 여기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박씹표 수준하고는.... 그러나 前 더 원은 박씹표에게 베이징 집행위원들의 기량을 믿어보자고 말합니다.
"한번 기대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들은 대전쟁 시절 상만덕 측에 있다가, 저희 쪽에 잡혀 귀화된 아침까마귀. '탐'을 이용한 그들의 특이능력은 저희들에게조차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어쩌면 집행위원과는 다른 힘을 가진 그들이 마왕과 옥황에게 예상외로 큰 타격을 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능력에 기대를 걸어 보죠."
아, 씹킹이 탐 때문에 뒈졌으니까 그런 건가? 주신들 공인으로 씹킹을 초월한 한대위가 울티오한테도 아니고, 일반 탐에게 질 수도 있다는 건가.... 그리고 아침까마귀는 무슨 놈의 아침까마귀야.... 울티오 휘하의 탐 부대라면 '새벽'까마귀입니다. 前 더 원이 하는 말은 전부 거르는 것이 옳습니다.
신(新) 베이징 지역의 세계정부 시설 안을 산책하듯이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단모리와 한대위를 비춥니다. 단모리와 한대위에게 겁을 먹고 도망치던 이름 없는 집행위원들을 누군가가 손톱으로 찢어죽입니다. 당연히 단모리나 한대위가 살인을 한 것이 아니고, 그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죽인 것입니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이고, 그 옆에 서있는 갈색 중국 옷을 입은 남자가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6'입니다.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의 뒤에는 거대한 늑대처럼 보이는 괴물 한 마리도 있습니다. 이름이 '렉스'라고 하네요. 렉스라는 괴물 늑대는 물론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알렉스보다는 훨씬 강해보이네요. 이 두 사람이 김두식이 잡아오라던 간부 2명으로 보입니다. 곧 모 회사의 갓 오브 하이스쿨 모바일 게임에 태고랍시고 나오겠네요.
적이 무서워서 도망친다고 동료 집행위원들을 죽인 로스트넘버들에게 분노한 다른 집행위원이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6를 공격하지만, 그 이름 없는 집행위원은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6의 탐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한대위와 단모리는 서로 대화까지 주고받으며 여유롭게 걸어옵니다.
"어? 뭐야? 자기들끼리 싸우네?"
"좀 이따가 올 걸 그랬나?"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 6는 섬찟한 중압감을 느끼고 잠시 놀란 듯하지만 곧 단모리와 한대위에게 돌진합니다. 단모리에게는 중국 무술을 쓰는 무투가로 보이는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6가 덤벼들고, 한대위에게는 손톱을 세운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가 덤벼듭니다.
잠시 前 더 원과 박씹표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상만덕 밑에 있었던 '탐' 부대. 대전쟁 시절 살아남은 패잔병들을 수거해 저희 쪽으로 귀화시킨 특별 프로젝트. 물론, 수많은 인체실험은 기본 옵션 사항이었죠."
"탐... 떠올리기 싫은 이름(제갈택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이군요...."
"세통령은 귀화된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넘버 5'의 흡수능력. 프로젝트 Wi-Fi는 그들의 신체적 특성을 본따 만들어낸 결과물. 아시다시피 차기 옥황의 힘은 많이 불안정합니다. 넘버 5의 흡수 능력은 어쩌면... 현재의 옥황에겐 유일한 천적일지도 모릅니다."
박씹표는 한심하다는 듯이 눈을 감고 대답합니다.
"글쎄요.... 상성? 천적? 그것도 힘의 차이가 적당해야 말이죠."
그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는 한대위에게 공격도 제대로 못하고 바닥에 처박힙니다. 아마 한대위가 중력을 쓴 것이겠지요. 한대위가 지겹다는 듯이 말합니다.
"탐? 도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생각이야? 지겹다, 지겨워...."
예, 제발 좀 탐은 그만 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는 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한대위를 도발합니다.
"너도... 너도 불안정하잖아? 내게 힘을 쓰고 있는 지금, 빈틈투성이잖아? 렉스! 지금이야!"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는 렉스라는 거대한 늑대에게 한대위를 공격하라고 지시하지만, 그 렉스라는 놈은 이미 해태에게 목덜미를 물려 기절해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해태에게 너무나도 손쉽게 패배한 렉스를 집행위원 로스트넘버 5가 허망하게 바라보며 끝납니다. 한심한 베이징 놈들... 다 합쳐도 알파벳 집행위원 한 사람에게도 질 듯하네요.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91&week=fri&lis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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