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 아이라바타와 신 쿠베라의 관계
우주 초창기 아이라바타의 이름을 뺏었던 창..
저 창은 간다르바가 대놓고 두 번이나 강조해 신 쿠베라의 창과 유상성을 언급할만큼 닮았음.
이 점은 복선 없이 뜬금 없는 것일일까?
그렇지 않음.
2부 초반에 이미 셰스는 어머니로부터 지시받아 신 쿠베라의 편을 들고 있는게 나왔었기 때문임.
신 쿠베라의 반응도 의외였다지 네가 뭔데 간섭해? 이런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음.
따라서 아이라바타와 신 쿠베라의 관계는 통상의 신, 수라처럼 적대관계라고 보기는 힘듬.
당연하지만 이 둘의 사이에는 뭔가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임.
그리고 둘의 유대 관계의 근원은 저 창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인간의 벽화에도 언급과 함께 그려질 정도면 신 쿠베라가 저 창을 소유한 시간과 평소의 활용 수준은 낮다고 보기 힘듬.
애초 간다르바가 저 창에 관심을 갖고 알아볼 정도면 잠깐 사용했을리도 없고.
그럼 언제부터였을까?
추측컨데 아마 킨나라가 창의 부작용을 직감한 시점과 신 쿠베라가 칼리와 협력한 시점의 중간쯤 아닐까 싶음.
이는 당시 한 쪽은 창을 처분할 필요가 있었고 다른 한 쪽은 가져야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임.
즉, 둘의 이해관계는 매우 잘 맞아떨졌던 것.
같은 맥락에서 아난타 사망 당시 일어났다던 킨나라족의 이름의 힘 분쟁은
아이라바타가 종족내에서 사주한 일종의 자작극 이었을 가능성도 있음.
그래야 아난타를 구하지 못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임.
확실한건 아이라바타의 협력을 믿고 신 쿠베라가 일을 진행했다는 거임.
그렇지 않고서는 일의 진행을 설명하기 힘든 점이 많음..
그외 셰스가 워낙 인간들 쪽에 붙어다녀서 다들 오해하는 부분인데 이는 상당부분 레니때문임.
(이걸 노리고 비슈누가 레니를 붙여놓았을 가능성도 있음)
엄밀히 말해 셰스는 신 쿠베라가 죽지 않기 위해 일하는 중립임.
애초 셰스에게 명령을 내렸던 아이라바타조차 신 쿠베라가 하고 있는 아난타 부활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었음.
단지 신 쿠베라가 사리지지 않길 바랄 뿐.
당연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름.
단적으로 셰스가 단순히 아난타 부활에 반대했다면 사가라 세력은 1부에서 전멸하고 신 쿠베라의 계획은 진작에 와해됐을거임.
하물며 아난타에대해 할 수 있는 최대의 평가를 한 것도
아난타라면 현 상황은 애초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라고 언급한게 바로 셰스임.
즉, 셰스의 생각을 정리하면 이러함
아난타 부활 O (되면 좋지만 안되도 상관없음)
쿠베라 소멸 X (듁지마세요 ㅠㅜ, 중립 유지하는 선에서 아난타 부활 방해할 그양 !)
문제는 우주의 멸망위기에 처한 이상 아난타 부활은 대단히 매력적인 제안이고
나아가서는 중립 운운할게 아닌 본인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
뭣하면 현 상황과 타협해 신 쿠베라를 포기하고 아난타 불러와야한다고 답 내릴 수도 있음.
쉽게 말해 셰스는 언제든 통수칠 수 있는 입장임.
특히 레니라는 족쇄가 사라진채 성장하고 정말 막나갈 가능성 높음.
(찬드라의 바람과 달리 레니가 안죽은 것도 누군가의 안배일 수 있음)
정리
킨나라(현 아이라바타)와 신 쿠베라는 그렇고 그런 사이다.
셰스는 아난타 부활에 반대한 적 없으므로 언제든 통수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