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 란마루는 칼리에게 넘어갔다고 봐야함
카드패 쟁탈에서 일단 칼리가 승리한거임.
리즈도 가버리고 유타인척 하던 칼리랑 셋이서 남았는데 뭘 어쩌겠음?
우리 어머니가 마냥 저 둘을 잘보살펴주다 보냈을리는 없으니.
현재 칼리가 노리는 행위는 정확히 이것이라고 판단됨.
그럼 칼리는 란과 마루나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것이 뭘까?
그건 쉽게 유추가 가능함.
바로 우주멸망.
현재로선 윌라르브가 멸망했다는 칼리의 말은 진짜 가짜를 넘어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임.
하지만 칼리는 당연히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거임.
칼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멸망시킬지는 지금으로선 알 방도가 없음.
하물며 어떻게 란과 마루나를 자기의 패로 썼는지도 확신하긴 힘들고.
그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칼리의 파편 실험을 통해 결과적으로 시에라를 지배하에 두었듯이 이 둘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거임.
그렇다고해서 이야기가 칼리의 뜻대로 쉽게 진행되는 못할게 분명함.
아그니는 일행이.. 최소한 리즈만이라도 칼리와 접촉했음을 확인했기때문임.
칼리가 아무리 매소드 연기의 달인이라고 하지만 합리적인 의심의 선상을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무엇보다 시에라의 선례가 있기때문에 아그니가 일단 브릴리스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를 치긴 했어도 결과적으로
다시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음.
무엇보다 란과 리즈를 대면시키는 것만으로도 칼리를 직접 마주했던 리즈인만큼
상당한 억제효과가 나올거임.
물론 칼리가 그럴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럼 어째서 칼리의 패가 된 란은 이런 정보를 누출한걸까?
여기서 상식적으로 내려볼 수 있는 판단은 두 가지임.
1. 항상 변수를 창출하던 란이 칼리의 의도와 달리 중요정보를 넘겨주었다.
2. 저 말은 기만을 위한 거짓(혹은 조작당하는 란 본인은 진짜라고 믿는 가짜정보)이다.
항상 사람을 교묘하게 속여먹는 칼리이니만큼 내 개인적으로는 저것이 기만을 위한 미끼라고 생각함.
물론 위험했던 브릴리스를 살릴만한 진짜 정보를 준 적이 있는만큼 가짜정보라고 단정지을 근거는 없음.
그럼에도 내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중요한 영혼 운운하면서 회수할만한 떡밥은 칼라빈카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어서임.
그리고 이 칼라빈카와 가장 연관있다고 볼만한 것은 현재로선 틸다뿐이고.
무엇보다 비중은 물론 복선도 없는데다 한참 뒤에 태어난 란의 자식들 (혹은 레니가)이 칼라빈카였다는 전개는 납득하기 어려움.
성동격서 :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친다.
칼리로서도 가짜 정보를 통해 이목을 다른 곳에 집중시키고 빈집을 노리는 쪽이 훨씬 유리함.
칼라빈카는 다름아닌 본인의 숙적 비슈누가 직접 손을 써놓은 패였으니.
무튼 개인적으로는 칼리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유타가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며 이야기가 복잡하게 진행되지 않을까함..